티웨이항공의 2분기 실적이 시장 컨센서스를 크게 밑돌면서 증권가 시선이 부정적이다. 2대주주의 지분 매각 우려 또한 주가 상승에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NH투자증권은 25일 티웨이항공에 대해 "비수기에 따른 운임 하락폭이 예상보다 커지면서 2분기 영업이익이 시장컨센서스를 하회했다"면서 투자의견 'Hold(보유)'와 함께 목표주가를 기존 3500원에서 3300원으로 소폭 낮췄다. 티웨이항공은 지난 2분기 매출액 2861억원, 영업이익 196억원을 기록, 영업이익 측면에서 시장컨센서스 36% 하회했다. 정연승 애널리스트는 "수송량은 예상보다 양호했으나 국제선 운임이 77원으로 전분기(99원) 대비 23% 하락한 결과"라며 "비수기에도 일본 노선은 수요가 견조했지만 동남아 노선의 경쟁이 커지며 운임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3분기 전망도 녹록치 않다. 정 애널리스트는 "3분기는 성수기 진입으로 수송량과 운임이 높아지겠으나, 운임 측면에서 1분기 수준을 상회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3분기 국제선 운임은 85원으로 가정했다"고 했다. 또한 주요 주주 지분 매각 가능성도 주가 상승에 발목을 잡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정 애널리스트는 "티웨이항공 시총은 6003억원으로 상대적으로 운영 기재가 적은 진에어보다도 낮은 수준"이라며 "이는 2대주주 지분 매각 가능성에 따른 오버행 부담이 할인 요인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봤다. 다만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인수 과정에서 유럽 노선 확대 가능성과 할인율 축소 기회도 없지 않다는 점을 덧붙이기도 했다. 신영증권 역시 이날 티웨이항공에 대한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3500원에서 2700원으로 끌어내렸다. 엄경아 애널리스트는 "티웨이항공의 2분기 별도 기준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205.2% 증가했지만 전 분기 대비로는 20.2% 감소했다"며 "영업이익은 19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로 전환했지만 전 분기 대비 76.2%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3분기 전망에 대해서도 "3분기 실적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나 높은 티켓 가격 지지 기간은 길지 않을 것"이라며 "호실적 지속에 대한 시장 기대치는 연초 주가 흐름에 이미 충분히 반영됐다"고 강조했다.

[애널픽] 티웨이항공, 2Q 이어 3Q도 어렵다...목표가 줄줄이 하향

홍승훈 기자 승인 2023.07.25 09:00 의견 0


티웨이항공의 2분기 실적이 시장 컨센서스를 크게 밑돌면서 증권가 시선이 부정적이다. 2대주주의 지분 매각 우려 또한 주가 상승에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NH투자증권은 25일 티웨이항공에 대해 "비수기에 따른 운임 하락폭이 예상보다 커지면서 2분기 영업이익이 시장컨센서스를 하회했다"면서 투자의견 'Hold(보유)'와 함께 목표주가를 기존 3500원에서 3300원으로 소폭 낮췄다.

티웨이항공은 지난 2분기 매출액 2861억원, 영업이익 196억원을 기록, 영업이익 측면에서 시장컨센서스 36% 하회했다. 정연승 애널리스트는 "수송량은 예상보다 양호했으나 국제선 운임이 77원으로 전분기(99원) 대비 23% 하락한 결과"라며 "비수기에도 일본 노선은 수요가 견조했지만 동남아 노선의 경쟁이 커지며 운임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3분기 전망도 녹록치 않다. 정 애널리스트는 "3분기는 성수기 진입으로 수송량과 운임이 높아지겠으나, 운임 측면에서 1분기 수준을 상회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3분기 국제선 운임은 85원으로 가정했다"고 했다.

또한 주요 주주 지분 매각 가능성도 주가 상승에 발목을 잡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정 애널리스트는 "티웨이항공 시총은 6003억원으로 상대적으로 운영 기재가 적은 진에어보다도 낮은 수준"이라며 "이는 2대주주 지분 매각 가능성에 따른 오버행 부담이 할인 요인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봤다. 다만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인수 과정에서 유럽 노선 확대 가능성과 할인율 축소 기회도 없지 않다는 점을 덧붙이기도 했다.

신영증권 역시 이날 티웨이항공에 대한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3500원에서 2700원으로 끌어내렸다.

엄경아 애널리스트는 "티웨이항공의 2분기 별도 기준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205.2% 증가했지만 전 분기 대비로는 20.2% 감소했다"며 "영업이익은 19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로 전환했지만 전 분기 대비 76.2%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3분기 전망에 대해서도 "3분기 실적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나 높은 티켓 가격 지지 기간은 길지 않을 것"이라며 "호실적 지속에 대한 시장 기대치는 연초 주가 흐름에 이미 충분히 반영됐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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