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매각이 본격화된 롯데손해보험의 매각가가 3조원까지 회자되는 가운데 이 같은 가격 수준은 지나치게 부풀려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투자 관점에서도 최근 이틀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롯데손보보다는 실제 비교군에 해당하는 한화손해보험이 매력적일 수 있다는 주장이다. SK증권은 20일 롯데손보에 대해 "언론에서 거론되는 예상 매각가(2.7조~3조원)는 경영권 프리미엄을 감안하더라도 다소 높은 수준"이라며 "단순하게 1분기 상장 주요 손보사 밸류에이션 평균과 경영권 프리미엄 약 50~85% 가정을 적용해보면 대략적인 가격은 약 1.2조~2조원 정도가 적당하다"고 평가했다. 설용진 애널리스트는 이어 "여전히 남아있는 실손보험 계리적 가정 가이드라인 반영이슈(3분기)와 높은 FVPL 자산 비중으로 변동성이 커진 동사의 투자손익 등을 감안하면 롯데손보의 기업 가치는 3분기 이후에나 본격적으로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19일 기준 롯데손보의 시가총액은 9636억원으로 상위 3개 손해보험사 수준의 밸류에이션에 도달했다. 현재 주가가 매각 기대감이 크다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모멘텀이 소멸되는 구간에서 급격한 주가 변동성이 나타날 우려는 배제할 수 없는 상황. 설 애널리스트는 "경영권 프리미엄을 감안하더라도 현재 시총 기준 대형 3사 수준에 달하는 롯데손보의 밸류에이션이 정당화되기 위해선 규모나 이익 수준에서 실질적인 Peer로 볼 수 있는 한화손해보험의 밸류에이션 개선이 선행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단순하게 경영권 프리미엄을 100%로 가정하고 이를 차감한 롯데손해보험의 1분기 기준 PBR 및 조정 PBR은 각각 0.33배, 0.48배 수준으로 한화손해보험의 1분기 기준 PBR 및 조정 PBR0.15배, 0.29배의 약 1.6~2.2 배 수준에 달한다. 설 애널리스트는 "롯데손보 밸류에이션이 높아질수록 실질적인 Peer에 해당하는 한화손보의 저평가 매력이 부각된다"면서 "이를 감안할 때 현재 상황에선 롯데손보보다는 한화손보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최근 롯데손보는 매각이 본격화됐다는 소식에 예상 매각가가 3조원에 육박한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이에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한 롯데손보는 20일 개장직후 매물이 쏟아지며 7% 가량 급락세다. 롯데손보의 주요 인수 후보군으로는 은행 기반 대형 금융지주 중 상대적으로 손해보험 부문이 취약한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 등과 최근 카카오페이손해보험 인수에 관심을 보였던 교보생명 등이 거론된다.

“롯데손보 매각가 3조원 버블”...피어그룹 한화손보 주목하는 이유

"1분기 재무 기준 경영권프리미엄 감안해도 1.2조~2조원 적당"
"3분기 이후 밸류 구체화...기준점은 한화손보 기업가치"

홍승훈 기자 승인 2023.09.20 09:34 의견 0

최근 매각이 본격화된 롯데손해보험의 매각가가 3조원까지 회자되는 가운데 이 같은 가격 수준은 지나치게 부풀려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투자 관점에서도 최근 이틀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롯데손보보다는 실제 비교군에 해당하는 한화손해보험이 매력적일 수 있다는 주장이다.

SK증권은 20일 롯데손보에 대해 "언론에서 거론되는 예상 매각가(2.7조~3조원)는 경영권 프리미엄을 감안하더라도 다소 높은 수준"이라며 "단순하게 1분기 상장 주요 손보사 밸류에이션 평균과 경영권 프리미엄 약 50~85% 가정을 적용해보면 대략적인 가격은 약 1.2조~2조원 정도가 적당하다"고 평가했다.

설용진 애널리스트는 이어 "여전히 남아있는 실손보험 계리적 가정 가이드라인 반영이슈(3분기)와 높은 FVPL 자산 비중으로 변동성이 커진 동사의 투자손익 등을 감안하면 롯데손보의 기업 가치는 3분기 이후에나 본격적으로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19일 기준 롯데손보의 시가총액은 9636억원으로 상위 3개 손해보험사 수준의 밸류에이션에 도달했다. 현재 주가가 매각 기대감이 크다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모멘텀이 소멸되는 구간에서 급격한 주가 변동성이 나타날 우려는 배제할 수 없는 상황. 설 애널리스트는 "경영권 프리미엄을 감안하더라도 현재 시총 기준 대형 3사 수준에 달하는 롯데손보의 밸류에이션이 정당화되기 위해선 규모나 이익 수준에서 실질적인 Peer로 볼 수 있는 한화손해보험의 밸류에이션 개선이 선행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단순하게 경영권 프리미엄을 100%로 가정하고 이를 차감한 롯데손해보험의 1분기 기준 PBR 및 조정 PBR은 각각 0.33배, 0.48배 수준으로 한화손해보험의 1분기 기준 PBR 및 조정 PBR0.15배, 0.29배의 약 1.6~2.2 배 수준에 달한다. 설 애널리스트는 "롯데손보 밸류에이션이 높아질수록 실질적인 Peer에 해당하는 한화손보의 저평가 매력이 부각된다"면서 "이를 감안할 때 현재 상황에선 롯데손보보다는 한화손보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최근 롯데손보는 매각이 본격화됐다는 소식에 예상 매각가가 3조원에 육박한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이에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한 롯데손보는 20일 개장직후 매물이 쏟아지며 7% 가량 급락세다. 롯데손보의 주요 인수 후보군으로는 은행 기반 대형 금융지주 중 상대적으로 손해보험 부문이 취약한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 등과 최근 카카오페이손해보험 인수에 관심을 보였던 교보생명 등이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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