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라이프가 업계 2위 도약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올해 설계매니저를 본격적으로 확충하고 있어서다. 영업채널에서 대대적인 체질 개선을 통해 제3보험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복안으로 해석된다. 2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신한라이프는 최근 설계매니저를 본격적으로 확충하고 있다. 현재까지 약 70명을 확충했고 연말까지 최대 100명 가까이 늘린다는 계획이다. 설계매니저는 일선에서 영업하는 보험설계사의 설계 업무를 대행하거나 지원하는 보조인력이다. 영업과 설계의 분담을 통해 판매채널을 강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사진=신한라이프] 설계매니저의 확충은 신한라이프의 영업전략이 변경됐기 때문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그동안 '무엇을 팔까'를 고민하며 특정 상품에 집중했다면 이제는 '어떻게 팔까'에 집중하겠다는 것. 단순히 수익성 높은 상품만으론 '톱3'의 벽을 뚫기 어렵다는 판단이 있었을 것으로 관측한다.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아래서 보장성보험은 저축성보험 대비 수익성이 높다. 통상 보장성보험의 보험계약마진(CSM) 마진율은 저축성보험보다 4~5배 큰 것으로 평가된다. 그만큼 보험계약자로부터 거둬들일 보험료 총액에서 보험사가 가져가는 이익의 비율이 크다는 뜻이다. CSM 마진율은 신계약 체결에 따른 CSM 증가분을 보험계약자로부터 받을 보험료의 현재가치로 나눠서 구한다. 올 상반기 기준 신한라이프의 전체 수입보험료(일반계정 기준)에서 보장성보험이 차지하는 비중은 84.5%였다. 이는 ▲KB라이프(71.3%) ▲NH농협생명(64.2%) ▲한화생명(63.4%) ▲삼성생명(62.9%) ▲흥국생명(59.9%) ▲교보생명(43.9%)을 크게 앞선다. 올해 들어 상반기까지 체결된 개인보험 신계약에서 보장성보험이 차지하는 비중(건수 기준)도 99.2%에 달했다. 신한라이프 관계자는 "지금껏 수익성 높은 보장성보험 판매에 집중해왔다"면서 "하지만 제3보험 시장 공략을 위해선 영업조직의 효율화가 필수적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설계매니저 충원은 이러한 목표 달성을 위한 전략적 행보"라고 설명했다. 한편, 경쟁사들도 발빠르게 움직이는 중이다. 업계 1위 삼성생명도 올해부터 설계매니저를 충원 중이다. 그간 고수해온 전속 채널에서 벗어나 GA 채널로 판매채널을 확대하기 위한 것이란 게 업계의 해석이다. 미래에셋생명 등 일부 보험사에서도 설계매니저 확충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사는 뷰어스와 기사제휴한 뉴스포트가 제공했습니다.-편집자주

신한라이프, 영업채널 강화에 올인...건강보험 시장 노린다

설계매니저 본격 충원...상품경쟁력에서 마케팅경쟁력 강화로 전략 수정

뉴스포트 여지훈 기자 승인 2023.10.25 13:52 의견 0

신한라이프가 업계 2위 도약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올해 설계매니저를 본격적으로 확충하고 있어서다. 영업채널에서 대대적인 체질 개선을 통해 제3보험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복안으로 해석된다.

2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신한라이프는 최근 설계매니저를 본격적으로 확충하고 있다. 현재까지 약 70명을 확충했고 연말까지 최대 100명 가까이 늘린다는 계획이다.

설계매니저는 일선에서 영업하는 보험설계사의 설계 업무를 대행하거나 지원하는 보조인력이다. 영업과 설계의 분담을 통해 판매채널을 강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사진=신한라이프]

설계매니저의 확충은 신한라이프의 영업전략이 변경됐기 때문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그동안 '무엇을 팔까'를 고민하며 특정 상품에 집중했다면 이제는 '어떻게 팔까'에 집중하겠다는 것. 단순히 수익성 높은 상품만으론 '톱3'의 벽을 뚫기 어렵다는 판단이 있었을 것으로 관측한다.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아래서 보장성보험은 저축성보험 대비 수익성이 높다. 통상 보장성보험의 보험계약마진(CSM) 마진율은 저축성보험보다 4~5배 큰 것으로 평가된다. 그만큼 보험계약자로부터 거둬들일 보험료 총액에서 보험사가 가져가는 이익의 비율이 크다는 뜻이다. CSM 마진율은 신계약 체결에 따른 CSM 증가분을 보험계약자로부터 받을 보험료의 현재가치로 나눠서 구한다.

올 상반기 기준 신한라이프의 전체 수입보험료(일반계정 기준)에서 보장성보험이 차지하는 비중은 84.5%였다. 이는 ▲KB라이프(71.3%) ▲NH농협생명(64.2%) ▲한화생명(63.4%) ▲삼성생명(62.9%) ▲흥국생명(59.9%) ▲교보생명(43.9%)을 크게 앞선다. 올해 들어 상반기까지 체결된 개인보험 신계약에서 보장성보험이 차지하는 비중(건수 기준)도 99.2%에 달했다.

신한라이프 관계자는 "지금껏 수익성 높은 보장성보험 판매에 집중해왔다"면서 "하지만 제3보험 시장 공략을 위해선 영업조직의 효율화가 필수적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설계매니저 충원은 이러한 목표 달성을 위한 전략적 행보"라고 설명했다.

한편, 경쟁사들도 발빠르게 움직이는 중이다. 업계 1위 삼성생명도 올해부터 설계매니저를 충원 중이다. 그간 고수해온 전속 채널에서 벗어나 GA 채널로 판매채널을 확대하기 위한 것이란 게 업계의 해석이다. 미래에셋생명 등 일부 보험사에서도 설계매니저 확충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사는 뷰어스와 기사제휴한 뉴스포트가 제공했습니다.-편집자주

저작권자 ⓒ뷰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