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혁수 LG이노텍 CEO (사진=LG이노텍) LG이노텍이 지난해 첫 매출 20조원을 돌파했으면서도 전방 IT 수요 부진 여파로 영업이익은 30% 이상 줄었다. LG이노텍은 2023년 연간 매출 20조6053억원, 영업이익 8308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은 5.2%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34.7% 줄어든 수치다. LG이노텍은 “글로벌 경기침체와 전방 IT수요 부진으로 영업이익은 줄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지난해 4분기 실적은 급반등했다. 매출 7조5586억원, 영업이익 4837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매출 15.4%, 영업이익 184.6%가 증가했다. 전분기 대비 매출은 58.7%, 영업이익은 163.7% 늘었다. 지난해 4분기에 애플 아이폰 신모델용 부품 공급이 본격화됐기 때문이다. 회사 관계자는 “고부가 카메라 모듈과 3D센싱모듈, 반도체용 기판 등 스마트폰 신모델용 부품 공급이 본격화되면서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박지환 CFO(전무)는 “올해도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디지털 제조공정 혁신을 통해 품질·가격 경쟁력을 강화해 수익 기반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센싱·통신·조명모듈 등 미래 모빌리티 핵심 부품과 FC-BGA와 같은 고부가 반도체기판을 필두로 사업구조 구축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했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광학솔루션사업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20% 늘어난 6조756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분기 대비 73% 증가한 수치다. 주요 고객사 대상 고부가 카메라모듈, 3D센싱모듈 등 신제품 판매가 증가해서다. 이 사업부의 지난해 연간 매출은 17조2900억원으로 전년 대비 8% 증가했다. 기판소재사업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 줄어든 3275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0.4% 감소했다. 디스플레이 부품군의 수요 회복 지연 등이 원인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연간 매출은 1조3221억원으로 전년 대비 22% 줄었다. 전장부품사업이 부족한 실적을 채웠다. 전장부품사업의 4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9% 감소한 384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연간 매출은 1조5676억원으로 전년보다 8% 증가했다. 특히 전장부품 수주잔고가 처음으로 10조원을 넘어섰다. LG이노텍은 “2023년 기준 전장부품 수주잔고가 차량 카메라를 제외하고 10조7000억원을 기록해 처음으로 10조원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어 “전장부품사업은 제품 구조의 정예화를 비롯해 글로벌 공급망관리(SCM) 역량 강화, 플랫폼 모델(커스터마이징을 최소화하는 범용성 제품) 중심의 개발 등을 통해 수익성을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LG이노텍, 매출 20조 넘었지만 영업익 34%↓…4분기 급반등

지난해 매출 20조6053억·영업익 8308억…전방 IT 수요 부진 탓

손기호 기자 승인 2024.01.25 16:56 의견 0
문혁수 LG이노텍 CEO (사진=LG이노텍)


LG이노텍이 지난해 첫 매출 20조원을 돌파했으면서도 전방 IT 수요 부진 여파로 영업이익은 30% 이상 줄었다.

LG이노텍은 2023년 연간 매출 20조6053억원, 영업이익 8308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은 5.2%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34.7% 줄어든 수치다.

LG이노텍은 “글로벌 경기침체와 전방 IT수요 부진으로 영업이익은 줄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지난해 4분기 실적은 급반등했다. 매출 7조5586억원, 영업이익 4837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매출 15.4%, 영업이익 184.6%가 증가했다. 전분기 대비 매출은 58.7%, 영업이익은 163.7% 늘었다.

지난해 4분기에 애플 아이폰 신모델용 부품 공급이 본격화됐기 때문이다. 회사 관계자는 “고부가 카메라 모듈과 3D센싱모듈, 반도체용 기판 등 스마트폰 신모델용 부품 공급이 본격화되면서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박지환 CFO(전무)는 “올해도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디지털 제조공정 혁신을 통해 품질·가격 경쟁력을 강화해 수익 기반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센싱·통신·조명모듈 등 미래 모빌리티 핵심 부품과 FC-BGA와 같은 고부가 반도체기판을 필두로 사업구조 구축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했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광학솔루션사업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20% 늘어난 6조756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분기 대비 73% 증가한 수치다. 주요 고객사 대상 고부가 카메라모듈, 3D센싱모듈 등 신제품 판매가 증가해서다. 이 사업부의 지난해 연간 매출은 17조2900억원으로 전년 대비 8% 증가했다.

기판소재사업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 줄어든 3275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0.4% 감소했다. 디스플레이 부품군의 수요 회복 지연 등이 원인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연간 매출은 1조3221억원으로 전년 대비 22% 줄었다.

전장부품사업이 부족한 실적을 채웠다. 전장부품사업의 4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9% 감소한 384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연간 매출은 1조5676억원으로 전년보다 8% 증가했다. 특히 전장부품 수주잔고가 처음으로 10조원을 넘어섰다.

LG이노텍은 “2023년 기준 전장부품 수주잔고가 차량 카메라를 제외하고 10조7000억원을 기록해 처음으로 10조원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어 “전장부품사업은 제품 구조의 정예화를 비롯해 글로벌 공급망관리(SCM) 역량 강화, 플랫폼 모델(커스터마이징을 최소화하는 범용성 제품) 중심의 개발 등을 통해 수익성을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저작권자 ⓒ뷰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