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넥슨) 넥슨의 신작 '빈딕투스: 디파잉 페이트'의 후기를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 "기대할만한 가치는 충분한 액션 RPG"다. '빈딕투스'는 지난 14일부터 글로벌 게임 플랫폼 스팀을 통해 프리 알파 테스트를 시작했다. 'Vindictus'는 '마비노기 영웅전'의 북미 출시 당시 사용된 이름으로, '마영전' IP를 계승한다는 의미를 담은 것으로 보인다. '마비노기 영웅전'의 후속작 격인 이번 '빈딕투스'를 직접 플레이해봤다. ■ 언리얼엔진5의 압도적인 비주얼 눈길 넥슨 '빈딕투스' 게임 화면 캡처. (사진=김태현 기자) 게임 접속 후 보이는 중세 판타지의 장엄한 자연환경은 상당히 인상깊었다. 언리얼엔진5로 개발한 '빈딕투스'는 소스 엔진을 이용한 '마영전'과 비교했을 때 그래픽 퀄리티, 캐릭터 디자인, 연출 등 다양한 측면에서 월등히 발전한 것으로 보인다. 플레이어블 캐릭터 중 '피오나'를 선택했는데, 갑옷 차림의 기본 외형에 더해 현대적 디자인의 후드티까지 총 5가지 의상을 고를 수 있었다. 각 외형 모두 움직임에 어색함이 없었다. 추후 정식으로 커스터마이징 기능이 추가된다면 캐릭터를 '꾸미는 재미'를 기대해봐도 좋을 것 같다. '빈딕투스'는 마영전의 요소들을 게임 내 곳곳에 차용했다. 플레이어블 캐릭터인 '리시타'와 '피오나', 보스 '놀 치프틴'은 모두 원작의 대표 캐릭터다. 거기에 원작의 주요 던전인 '북쪽폐허', '얼음계곡'도 한층 업그레이드된 그래픽으로 등장한다. ■ 단순한 맵 구성, 압도적인 액션 넥슨 '빈딕투스' 게임 화면 캡처. (사진=김태현 기자) 게임은 곁다리 요소 없이 일직선으로 진행됐다. 한 구역에서 일반 몹 서너마리를 처치한 뒤, 다음 구역에서 또 다른 몹을 상대하는 식이다. 그렇게 앞으로 나아가다 보면 보스를 조우하게 된다. 혹 숨겨진 요소가 있나 싶어 맵 곳곳을 탐험해봤지만, '개발 중'이라 적힌 상자만 자리하고 있었다. 전투는 묵직한 액션과 손맛이 일품으로, 초창기 '마영전'의 액션이 떠올랐다. 캐릭터는 기본적으로 4개의 스킬을 가지고 있으며, 가드와 회피액션을 활용해 싸우게 된다. 각 콤보를 상황에 맞춰 적절히 사용하는 것이 핵심으로, 다수의 적을 상대할 때는 경직을 주는 강공격을 사용하거나 보스전에서는 후딜이 짧은 일반 공격으로 치고 빠지는 식이었다. 원작과 달리 스태미너의 제약이 없어 적을 끊임없이 공격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었다. '빈딕투스' 기본 조작 가이드. (사진=김태현 기자) '빈딕투스'는 '다크소울', '엘든링'과 같이 플레이어의 컨트롤 실력을 성장시키는 소울라이크류 게임의 특징을 채용했다. 공개된 4종의 보스 모두 쉴새없이 공격을 몰아쳐 별 생각없이 공방을 주고받다간 사망하기 십상이었다. 각 보스마다 5~10번은 죽어가며 패턴을 학습해야 했을 정도다. 다만 전투 자체는 여타 소울라이크류 게임보다 긴박하게 흘러갔다. 5~10분 동안 신중히 패턴을 보며 상대하기보다. 2~3분 간의 치열한 공방을 거쳐 순식간에 전투를 끝마치는 식이다. 전투 시간을 압축해 이용자들이 깊은 몰입감을 느끼게 하는 것이 개발진의 의도로 보인다. 하지만 가드 스킬의 저열한 성능, 액션 콤보의 지나치게 긴 선입력 등의 문제점은 존재했다. 보스의 가드·회피 불가 패턴 또한 액션 게임에 익숙치 못한 이용자들에게는 막막하게 다가올 요소다. 이외에도 히트박스 오류 등 자잘한 버그도 눈에 띄었다. 물론 이는 현재 개발단계인만큼 추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액션에 총평을 내리자면, 베기, 찌르기 발차기 등의 스킬 이펙트는 화려하면서도 간결해 과하지 않은 느낌이었다. 또 누구나 쉽게 익힐 수 있는 간단한 콤보를 내세워 신규 이용자도 쉽게 적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액션성은 확실…완성작 기대되는 '빈딕투스' '빈딕투스'는 무기, 레벨 등의 성장 콘텐츠, 스토리와 같은 요소들이 구현되지 않았음에도 커뮤니티에서 호평을 받았다. 액션의 방향성만큼은 확실히 잡았기 때문이다. 소울라이크류 게임의 장점은 적절히 가져오고, 단점은 덜어냈다. '모르면 죽어야지'와 같은 불쾌감을 유발하는 요소는 거의 볼 수 없었으며, 전투는 온전히 이용자의 실력에 따라 결판난다. 다소 높은 난이도로 도전욕구를 자극하는 한편, 빠른 공방을 추구하는 현대적 트렌드에 맞게 개발됐다. '빈딕투스'는 18일 오후 5시까지 프리 알파 테스트를 진행한다. 넥슨은 스팀 페이지에서 설문조사를 진행해 이용자 피드백을 받고 있으며, 이는 향후 개발 방향성에 적극 반영될 계획이다. 기존 '마영전'을 해봤거나, 액션 게임을 좋아하는 이용자들이라면 꼭 한 번 플레이해보길 바란다. 이 정도로 완성작이 기대되는 게임은 오랜만인 것 같다.

[체험기] 넥슨 '빈딕투스', 하드코어 액션으로 돌아온 '마영전'

프리 알파 테스트에서 이용자 호평…'마영전' 기반 액션 눈길

김태현 기자 승인 2024.03.18 11:19 | 최종 수정 2024.03.18 11:26 의견 0
(사진=넥슨)

넥슨의 신작 '빈딕투스: 디파잉 페이트'의 후기를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 "기대할만한 가치는 충분한 액션 RPG"다.

'빈딕투스'는 지난 14일부터 글로벌 게임 플랫폼 스팀을 통해 프리 알파 테스트를 시작했다. 'Vindictus'는 '마비노기 영웅전'의 북미 출시 당시 사용된 이름으로, '마영전' IP를 계승한다는 의미를 담은 것으로 보인다. '마비노기 영웅전'의 후속작 격인 이번 '빈딕투스'를 직접 플레이해봤다.

■ 언리얼엔진5의 압도적인 비주얼 눈길

넥슨 '빈딕투스' 게임 화면 캡처. (사진=김태현 기자)

게임 접속 후 보이는 중세 판타지의 장엄한 자연환경은 상당히 인상깊었다. 언리얼엔진5로 개발한 '빈딕투스'는 소스 엔진을 이용한 '마영전'과 비교했을 때 그래픽 퀄리티, 캐릭터 디자인, 연출 등 다양한 측면에서 월등히 발전한 것으로 보인다.

플레이어블 캐릭터 중 '피오나'를 선택했는데, 갑옷 차림의 기본 외형에 더해 현대적 디자인의 후드티까지 총 5가지 의상을 고를 수 있었다. 각 외형 모두 움직임에 어색함이 없었다. 추후 정식으로 커스터마이징 기능이 추가된다면 캐릭터를 '꾸미는 재미'를 기대해봐도 좋을 것 같다.

'빈딕투스'는 마영전의 요소들을 게임 내 곳곳에 차용했다. 플레이어블 캐릭터인 '리시타'와 '피오나', 보스 '놀 치프틴'은 모두 원작의 대표 캐릭터다. 거기에 원작의 주요 던전인 '북쪽폐허', '얼음계곡'도 한층 업그레이드된 그래픽으로 등장한다.

■ 단순한 맵 구성, 압도적인 액션

넥슨 '빈딕투스' 게임 화면 캡처. (사진=김태현 기자)

게임은 곁다리 요소 없이 일직선으로 진행됐다. 한 구역에서 일반 몹 서너마리를 처치한 뒤, 다음 구역에서 또 다른 몹을 상대하는 식이다. 그렇게 앞으로 나아가다 보면 보스를 조우하게 된다. 혹 숨겨진 요소가 있나 싶어 맵 곳곳을 탐험해봤지만, '개발 중'이라 적힌 상자만 자리하고 있었다.

전투는 묵직한 액션과 손맛이 일품으로, 초창기 '마영전'의 액션이 떠올랐다. 캐릭터는 기본적으로 4개의 스킬을 가지고 있으며, 가드와 회피액션을 활용해 싸우게 된다. 각 콤보를 상황에 맞춰 적절히 사용하는 것이 핵심으로, 다수의 적을 상대할 때는 경직을 주는 강공격을 사용하거나 보스전에서는 후딜이 짧은 일반 공격으로 치고 빠지는 식이었다. 원작과 달리 스태미너의 제약이 없어 적을 끊임없이 공격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었다.

'빈딕투스' 기본 조작 가이드. (사진=김태현 기자)

'빈딕투스'는 '다크소울', '엘든링'과 같이 플레이어의 컨트롤 실력을 성장시키는 소울라이크류 게임의 특징을 채용했다. 공개된 4종의 보스 모두 쉴새없이 공격을 몰아쳐 별 생각없이 공방을 주고받다간 사망하기 십상이었다. 각 보스마다 5~10번은 죽어가며 패턴을 학습해야 했을 정도다.

다만 전투 자체는 여타 소울라이크류 게임보다 긴박하게 흘러갔다. 5~10분 동안 신중히 패턴을 보며 상대하기보다. 2~3분 간의 치열한 공방을 거쳐 순식간에 전투를 끝마치는 식이다. 전투 시간을 압축해 이용자들이 깊은 몰입감을 느끼게 하는 것이 개발진의 의도로 보인다.

하지만 가드 스킬의 저열한 성능, 액션 콤보의 지나치게 긴 선입력 등의 문제점은 존재했다. 보스의 가드·회피 불가 패턴 또한 액션 게임에 익숙치 못한 이용자들에게는 막막하게 다가올 요소다. 이외에도 히트박스 오류 등 자잘한 버그도 눈에 띄었다. 물론 이는 현재 개발단계인만큼 추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액션에 총평을 내리자면, 베기, 찌르기 발차기 등의 스킬 이펙트는 화려하면서도 간결해 과하지 않은 느낌이었다. 또 누구나 쉽게 익힐 수 있는 간단한 콤보를 내세워 신규 이용자도 쉽게 적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액션성은 확실…완성작 기대되는 '빈딕투스'

'빈딕투스'는 무기, 레벨 등의 성장 콘텐츠, 스토리와 같은 요소들이 구현되지 않았음에도 커뮤니티에서 호평을 받았다. 액션의 방향성만큼은 확실히 잡았기 때문이다.

소울라이크류 게임의 장점은 적절히 가져오고, 단점은 덜어냈다. '모르면 죽어야지'와 같은 불쾌감을 유발하는 요소는 거의 볼 수 없었으며, 전투는 온전히 이용자의 실력에 따라 결판난다. 다소 높은 난이도로 도전욕구를 자극하는 한편, 빠른 공방을 추구하는 현대적 트렌드에 맞게 개발됐다.

'빈딕투스'는 18일 오후 5시까지 프리 알파 테스트를 진행한다. 넥슨은 스팀 페이지에서 설문조사를 진행해 이용자 피드백을 받고 있으며, 이는 향후 개발 방향성에 적극 반영될 계획이다.

기존 '마영전'을 해봤거나, 액션 게임을 좋아하는 이용자들이라면 꼭 한 번 플레이해보길 바란다. 이 정도로 완성작이 기대되는 게임은 오랜만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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