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화 포스코그룹 신임 회장 (사진=포스코홀딩스)
장인화 포스코그룹 신임 회장 선임안이 21일 주주총회에서 통과됐다. 이로써 5년8개월 만에 포스코그룹은 수장이 교체됐다. ‘정통 철강맨’으로 불리는 장 회장은 이미 대규모로 투자가 이뤄진 이차전지 소재 신사업도 이끌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포스코홀딩스는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제56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장인화 회장 후보자에 대한 사내이사 선임안을 의결했다.
또한 포스코홀딩스 정기섭 전략기획총괄, 김준형 친환경미래소재총괄, 김기수 미래기술연구원장 등 사내·외이사 선임안 등 6개 안건도 통과시켰다.
장 회장은 이날 주주총회 이후 경북 포항 본사로 내려가 취임식을 가질 예정이다. 포스코그룹 수장이 바뀌는 것은 지난 2018년 7월 최정우 전 회장 취임 후 5년8개월 만에 이뤄졌다.
앞서 장 회장은 지난달 8일 포스코홀딩스 CEO후보추천위원회가 진행한 차기 회장 후보 선정에 따른 포스코홀딩스 임시이사회를 통해 최종 후보자로 선정됐다.
장 회장은 포스코에 36년간 몸담은 정통 철강맨이다. 1955년 서울 출생으로 경기고를 나와 서울대 조선공학 학·석사 학위를 받고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해양공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1988년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에서 업무를 시작한 장 회장은 RIST 강구조연구소장, 신사업실장, 철강마케팅솔루션실장, 기술투자본부장, 기술연구원장, 포스코 대표이사 사장(철강부문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또한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공장폐쇄가 아닌 ‘유연생산 및 판매체제’를 도입해 경영 위기를 극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장 회장에게 과제가 있다. 포스코그룹은 이미 대규모 이차전지 소재 산업 분야에 투자를 한 만큼 이를 이끌어야 한다. 신사업 부문인 리튬·니켈 등 양·음극재 중심 이차전지 소재와 원료 사업도 주도해야 한다.
장 회장은 철강의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신사업 투자도 지속하겠다는 로드맵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철강은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목표로 수소환원제철 개발 등 포트폴리오 고도화에 나선다. 이차전지 소재는 기존 투자 계획을 집행하거나 추가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장 회장은 3년간 임기를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