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이 이천 본사에서 열린 제76기 정기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SK하이닉스)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이 미국 인디애나주에 반도체 패키징 공장을 건설한다는 외신 보도에 대해 “검토 중이고 확정되지 않았다”고 27일 밝혔다.
이날 곽 사장은 경기도 이천 SK하이닉스 본사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SK하이닉스가 미국 인디애나주 웨스트 라파예트 지역에 40억 달러(약 5조3000억원)를 투입해 첨단 패키징 공장을 건설한다고 전한 것과 관련해 이처럼 말했다.
고대역폭 메모리(HBM) 전망에 대해선 곽 사장은 “내년의 HBM 수요도 꽉찼다”며 “D램에서의 HBM 매출 비중도 두 자릿수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차세대 HBM4(6세대 HBM) 등 차별화된 AI 메모리 솔루션을 통해 다시 다운턴이 찾아와도 안정적인 사업 운영이 가능한 체제를 구축할 것”이라며 “AI 선도 기업과의 긴밀한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HBM 1등 경쟁력을 지속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
DDR5 시장 경쟁력 강화에도 나선다. 곽 사장은 “SK하이닉스가 세계 최초로 DDR5를 개발한 이후 시장을 선점했다”며 “올해 DDR5 세대 교체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시장 지배력을 공고히 할 것”이라고 했다.
낸드플래시 사업은 수익성 위주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곽 사장은 “낸드 사업에서 과감한 투자를 통해 점유율을 늘렸지만, 낸드 시장의 성장 지연으로 재무적 성과가 만족스럽지 못했다”면서 “낸드 기술 및 솔루션 등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는 지속하지만, 낸드 사업 투자는 수익성 중심으로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SK하이닉스는 주총에서는 안현 SK하이닉스 솔루션개발 담당(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또한 장용호 SK㈜ 사장은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됐다. 신규 사외이사로는 손현철 연세대 신소재공학과 교수, 양동훈 동국대 명예교수를 선임하는 안건이 상정돼 통과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