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보톡스 시장을 꽉 잡고 있던 메디톡신주가 품목허가가 취소될 위기에 놓였다. 이에 반사이익을 얻어 시장 주도권을 거머쥘 다음 타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계는 현재 메디톡신 외 국내 시판되고 있는 보톡스 제품은 모두 3가지 종류라고 22일 전했다. 시장 매출 40% 이상을 차지하던 메디톡신은 판매중지 상태로, 이를 제외한 집계다. 전문가 등은 보툴리늄톡신 경쟁사가 위기에 봉착한 사이 다른 업체가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지금까지 상황을 보면 휴젤이 수혜자가 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 휴젤 보툴렉스(사진=휴젤 홈페이지) 휴젤은 메디톡스와 업계 1위 자리를 두고 경쟁해왔던 바 있다. 두 업체가 국내 보툴리늄톡신 시장 점유율 85%를 양분하고 있는 상태였다. 메디톡스는 국산 1호 보톡스 메디톡신을 먼저 내놔 시장 선점 효과를 봤다. 3년 늦게 보툴렉스를 내놓은 휴젤은 시장점유율 1위 자리도 메디톡스에 양보해야 했다. 그런 상황에서 메디톡스가 시장에서 잠시 주춤거리자 휴젤이 1위 자리를 꿰찰 수도 있다는 전망이 속속 나오고 있다. 메디톡신이 혐의를 벗고 시장에 재진이 한다고 해도 신뢰를 되찾기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보툴리늄톡신은 워낙 강한 신경독소로 유명한데, 안전성 문제가 대두됐던 제품을 찾는 발길은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휴젤에 반사이익이 적용됐는지는 2분기 실적을 봐야 정확히 알 수 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1분기 실적은 부진을 면치 못 했지만, 시장 라이벌이 사라진 만큼 기대 심리도 높아지고 있다. 메디톡스 측은 메디톡신의 대안으로 이노톡스를 내세우고 있다. 실적을 이끌어갈 카드를 바꾸겠다는 것인데, 해당 제품도 제조업무정지 3개월 처분이 예정된 상태다. 이 또한 시험성적 기록 조작과 안정성 자료 조작 혐의를 받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품목허가 취소까진 가지 않는다고 해도 애초에 무허가원액 사용이나 역가 조작, 안정성시험결과 조작 등 메디톡스의 일탈은 신뢰도 하락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사이익 어디로’ 메디톡스 빈자리, 휴젤 차지 유력

휴젤, 메디톡스와 1·2위 다투던 라이벌
3위엔 대웅제약 있지만 실적 격차 커

이인애 기자 승인 2020.04.22 16:14 의견 0

국내 보톡스 시장을 꽉 잡고 있던 메디톡신주가 품목허가가 취소될 위기에 놓였다. 이에 반사이익을 얻어 시장 주도권을 거머쥘 다음 타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계는 현재 메디톡신 외 국내 시판되고 있는 보톡스 제품은 모두 3가지 종류라고 22일 전했다. 시장 매출 40% 이상을 차지하던 메디톡신은 판매중지 상태로, 이를 제외한 집계다.

전문가 등은 보툴리늄톡신 경쟁사가 위기에 봉착한 사이 다른 업체가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지금까지 상황을 보면 휴젤이 수혜자가 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

휴젤 보툴렉스(사진=휴젤 홈페이지)


휴젤은 메디톡스와 업계 1위 자리를 두고 경쟁해왔던 바 있다. 두 업체가 국내 보툴리늄톡신 시장 점유율 85%를 양분하고 있는 상태였다. 메디톡스는 국산 1호 보톡스 메디톡신을 먼저 내놔 시장 선점 효과를 봤다. 3년 늦게 보툴렉스를 내놓은 휴젤은 시장점유율 1위 자리도 메디톡스에 양보해야 했다.

그런 상황에서 메디톡스가 시장에서 잠시 주춤거리자 휴젤이 1위 자리를 꿰찰 수도 있다는 전망이 속속 나오고 있다. 메디톡신이 혐의를 벗고 시장에 재진이 한다고 해도 신뢰를 되찾기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보툴리늄톡신은 워낙 강한 신경독소로 유명한데, 안전성 문제가 대두됐던 제품을 찾는 발길은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휴젤에 반사이익이 적용됐는지는 2분기 실적을 봐야 정확히 알 수 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1분기 실적은 부진을 면치 못 했지만, 시장 라이벌이 사라진 만큼 기대 심리도 높아지고 있다.

메디톡스 측은 메디톡신의 대안으로 이노톡스를 내세우고 있다. 실적을 이끌어갈 카드를 바꾸겠다는 것인데, 해당 제품도 제조업무정지 3개월 처분이 예정된 상태다. 이 또한 시험성적 기록 조작과 안정성 자료 조작 혐의를 받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품목허가 취소까진 가지 않는다고 해도 애초에 무허가원액 사용이나 역가 조작, 안정성시험결과 조작 등 메디톡스의 일탈은 신뢰도 하락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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