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어스=이소연 기자] 금주의 가수는 오왠(O.WHEN)입니다. 오왠(사진=디에이치플레이엔터테인먼트 제공)   ■ 100m 앞, 버스커에서 모두의 주목을 받기까지 오왠은 부산에서 버스킹으로 음악활동을 이어오다가 빌리어코스티 소속사에 보낸 데모를 계기로 데뷔의 길에 올랐다. 2016년 싱글앨범 ‘피크닉(Picnic)’으로 첫 발을 내딛었다. 그 해 민트페이퍼의 셀렉션이 담긴 프로젝트 앨범 ‘브라이트(bright)’에 참여했고, EBS 스페이스 공감 이달의 헬로루키로 선정됐다. 데뷔 당시부터 이미 그 가능성을 인정받은 셈이다.  이후 오왠은 ‘판타스틱’ ‘수상한 파트너’ 등 드라마 OST에 참여하고 각종 페스티벌 무대에 올랐다. 최근에는 공일오비(015B)의 ‘세월의 흔적 다 버리고’를 리메이크하며 영역을 넓혔다. 또 데뷔한 해 발매한 첫 번째 미니앨범 ‘웬 아이 비긴(When I Begin)’에 이어 두 번째 미니앨범 ‘웬 잇 러브스(When it loves)’를 발표했다. 시리즈를 이어 나가며 본격적인 비상을 준비하는 모양새다. 오왠(사진=디에이치플레이엔터테인먼트 제공)   ■ 70m 앞, 대표곡 ‘오늘’ ‘웬 아이 비긴’ 타이틀곡인 ‘오늘’은 아직 사회에 들어 온지 얼마 되지 않아 어디에도 기댈 수 없는 청춘의 오늘을 노래한다. 싱글이 아닌 첫 번째 미니앨범의 타이틀인 만큼 포근한 멜로디나, 청춘을 담은 내용이나 오왠의 색깔을 잘 보여준다. (두 번째 앨범 타이틀곡 역시 마찬가지로 사랑에 국한되어 있지 않다) 이 노래가 나오고 난 뒤 한동안 멍했던 기억이 있다. 소리가 흘러나올수록 노래가 주는 부드럽고 단단한 힘에 깜짝 놀랄 수밖에 없다. 쥐어짜는 애절함 없이도 이렇게 담백하게 다가와 마음을 울리는 오왠의 전달력에 박수를 치고 싶어진다. 이제는 언제 어디서 들어도 나도 모르게 마음이 아려오는 ‘소울 송’이 됐다. 많은 청춘이 편하게 다가와 빠져버리고 마는 명불허전 오왠의 대표곡이다. 오왠(사진=디에이치플레이엔터테인먼트 제공)   ■ 40m 앞, 청춘의 마음을 채워주는 소울푸드 반짝이면서도 빈티지한 기타 사운드, 한없이 부드러운 피아노의 건반, 묵직한 베이스의 깊이, 여기에 오왠의 온기가 더해진 노래를 듣고 있노라면 눈물이 왈칵 쏟아지는 심정이 된다.  눈치 채지 못하게 꽁꽁 숨겨왔던 마음, 그러나 누군가 툭 건들면 한순간에 무너져버릴 것 같은 때가 누구에게나 있다. 오왠은 그 순간을 부드럽고 따뜻한 음표로 감싸 안는다. 원래 울 때 ‘울지 말라’고 하면 더 우는 법이다. 금방이라도 울음이 터질 것 같은데 오히려 괜찮다고 다독이며 더 눈물이 나오게끔 만든다.  그렇게 오왠의 위로를 따라 한바탕 울고 나면 개운함과 후련함이 밀려온다. 아슬아슬한 감정의 멍울은 자신도 모르게 흩어진다. 누구에게도 내보일 수 없던 묵은 감정을 내보내고  다시금 마음을 굳게 먹게 되는 과정들, 그리고 감정이 빠져나간 텅 자리를 채워주는 기분 좋은 에너지의 멜로디. 이게 바로 오왠만이 할 수 있는 위로다. 한 마디로 그의 노래는 ‘힘내’와 같은 말이 아니라, ‘울어도 돼’와 같다.   오왠(사진=디에이치플레이엔터테인먼트 제공)   ■ 10m 앞, 그저 솔직한 청춘의 대화들 오왠의 독보적인 능력은 예쁘고 포근한 표현력이다. 지금 본인의 나이대가 느끼는 청춘의 감정들을 솔직하게 표현한다. 그래서 오왠의 노래는 ‘메시지’라는 거창한 표현보다 그저 담담히 건네는 대화라고 표현하는 게 더 알맞을 듯하다.  외로움도 그를 거치면 “햇볕이 조용하게 달빛으로 바뀔 때까지/웃음을 눈물로 닦을 때까지”(Wonder hole) “나만 왜 이렇게 힘든 건가요/오늘밤이 왜 오늘의 나를 괴롭히죠”(오늘) “멍하니 바라봤던 하늘은 누가 그리다 만 것 같아...조용한 새벽 사이에는 뭐가 그리도 좋은걸까/다들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독백)과 같은 가사로 탄생한다. “슬픈 밤이 찾아오면 기댈 곳도 하나 없는데/이런 밤을 잡아줘요 매일 우린 처음이니까 ”(처음이니까) “내 동그란 맘속에 모난 곳을 숨기고 싶어요”(Dream) “사람들은 아주 가끔 착각 속에 실망을 들고 오니까“(Call me now) 등 공감을 자아내는 글귀도 울림으로 다가온다. 사랑 노래 역시 진부하지 않다. 오왠은 “예쁘잖아 지금 나를 보는 니 모습에/죽겠잖아 손만 잡고 걷는 순간도/설렘을 얼마나 더 부어버린 건지”(예쁘잖아)처럼 주체할 수 없는 마음을 고백한다. “어제와 같은 오늘이 이젠 내일 같이 새로워/그 밤을 잊어버리진 마요/그날은 우리 숨소리가 아직 그 자리에 있어요/내 동그란 맘속에 모난 곳을 숨기고 싶어요/커다란 꿈들이 이젠 가까워져요”(Dream)라며 은유적인 표현도 가감 없다. ■ 드디어 오왠, 추천곡 ‘Picnic’ ‘피크닉(Picnic)’: 첫 번째 미니앨범 ‘웬 아이 비긴’ 수록곡이다. 이 노래처럼 달콤하고 설렘 가득한 분위기는 다른 곡에서도 느낄 수 있지만, ‘피크닉’은 유난히 ‘봄’스럽다. 포근한 바람에 흩날리는 벚꽃 잎, 눈부시게 따뜻한 햇살, 푸른 나무가 펼쳐진 공원에 울려 퍼지는 기타 연주 등이 떠오르는 곡이다. 입춘이 지나 벌써부터 마음이 들뜨는 이들에게 추천한다.

오왠, 청춘의 한구석 채워주는 소울푸드

이소연 기자 승인 2018.02.12 14:08 | 최종 수정 2136.03.26 00:00 의견 0

[뷰어스=이소연 기자] 주의 가수는 오왠(O.WHEN)입니다.

오왠(사진=디에이치플레이엔터테인먼트 제공)
오왠(사진=디에이치플레이엔터테인먼트 제공)

 

■ 100m 앞, 버스커에서 모두의 주목을 받기까지

오왠은 부산에서 버스킹으로 음악활동을 이어오다가 빌리어코스티 소속사에 보낸 데모를 계기로 데뷔의 길에 올랐다. 2016년 싱글앨범 ‘피크닉(Picnic)’으로 첫 발을 내딛었다. 그 해 민트페이퍼의 셀렉션이 담긴 프로젝트 앨범 ‘브라이트(bright)’에 참여했고, EBS 스페이스 공감 이달의 헬로루키로 선정됐다. 데뷔 당시부터 이미 그 가능성을 인정받은 셈이다. 

이후 오왠은 ‘판타스틱’ ‘수상한 파트너’ 등 드라마 OST에 참여하고 각종 페스티벌 무대에 올랐다. 최근에는 공일오비(015B)의 ‘세월의 흔적 다 버리고’를 리메이크하며 영역을 넓혔다. 또 데뷔한 해 발매한 첫 번째 미니앨범 ‘웬 아이 비긴(When I Begin)’에 이어 두 번째 미니앨범 ‘웬 잇 러브스(When it loves)’를 발표했다. 시리즈를 이어 나가며 본격적인 비상을 준비하는 모양새다.

오왠(사진=디에이치플레이엔터테인먼트 제공)
오왠(사진=디에이치플레이엔터테인먼트 제공)

 

■ 70m 앞, 대표곡 ‘오늘’

‘웬 아이 비긴’ 타이틀곡인 ‘오늘’은 아직 사회에 들어 온지 얼마 되지 않아 어디에도 기댈 수 없는 청춘의 오늘을 노래한다. 싱글이 아닌 첫 번째 미니앨범의 타이틀인 만큼 포근한 멜로디나, 청춘을 담은 내용이나 오왠의 색깔을 잘 보여준다. (두 번째 앨범 타이틀곡 역시 마찬가지로 사랑에 국한되어 있지 않다)

이 노래가 나오고 난 뒤 한동안 멍했던 기억이 있다. 소리가 흘러나올수록 노래가 주는 부드럽고 단단한 힘에 깜짝 놀랄 수밖에 없다. 쥐어짜는 애절함 없이도 이렇게 담백하게 다가와 마음을 울리는 오왠의 전달력에 박수를 치고 싶어진다. 이제는 언제 어디서 들어도 나도 모르게 마음이 아려오는 ‘소울 송’이 됐다. 많은 청춘이 편하게 다가와 빠져버리고 마는 명불허전 오왠의 대표곡이다.

오왠(사진=디에이치플레이엔터테인먼트 제공)
오왠(사진=디에이치플레이엔터테인먼트 제공)

 

■ 40m 앞, 청춘의 마음을 채워주는 소울푸드

반짝이면서도 빈티지한 기타 사운드, 한없이 부드러운 피아노의 건반, 묵직한 베이스의 깊이, 여기에 오왠의 온기가 더해진 노래를 듣고 있노라면 눈물이 왈칵 쏟아지는 심정이 된다. 

눈치 채지 못하게 꽁꽁 숨겨왔던 마음, 그러나 누군가 툭 건들면 한순간에 무너져버릴 것 같은 때가 누구에게나 있다. 오왠은 그 순간을 부드럽고 따뜻한 음표로 감싸 안는다. 원래 울 때 ‘울지 말라’고 하면 더 우는 법이다. 금방이라도 울음이 터질 것 같은데 오히려 괜찮다고 다독이며 더 눈물이 나오게끔 만든다. 

그렇게 오왠의 위로를 따라 한바탕 울고 나면 개운함과 후련함이 밀려온다. 아슬아슬한 감정의 멍울은 자신도 모르게 흩어진다. 누구에게도 내보일 수 없던 묵은 감정을 내보내고  다시금 마음을 굳게 먹게 되는 과정들, 그리고 감정이 빠져나간 텅 자리를 채워주는 기분 좋은 에너지의 멜로디. 이게 바로 오왠만이 할 수 있는 위로다. 한 마디로 그의 노래는 ‘힘내’와 같은 말이 아니라, ‘울어도 돼’와 같다.

 

오왠(사진=디에이치플레이엔터테인먼트 제공)
오왠(사진=디에이치플레이엔터테인먼트 제공)

 

■ 10m 앞, 그저 솔직한 청춘의 대화들

오왠의 독보적인 능력은 예쁘고 포근한 표현력이다. 지금 본인의 나이대가 느끼는 청춘의 감정들을 솔직하게 표현한다. 그래서 오왠의 노래는 ‘메시지’라는 거창한 표현보다 그저 담담히 건네는 대화라고 표현하는 게 더 알맞을 듯하다. 

외로움도 그를 거치면 “햇볕이 조용하게 달빛으로 바뀔 때까지/웃음을 눈물로 닦을 때까지”(Wonder hole) “나만 왜 이렇게 힘든 건가요/오늘밤이 왜 오늘의 나를 괴롭히죠”(오늘) “멍하니 바라봤던 하늘은 누가 그리다 만 것 같아...조용한 새벽 사이에는 뭐가 그리도 좋은걸까/다들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독백)과 같은 가사로 탄생한다.

“슬픈 밤이 찾아오면 기댈 곳도 하나 없는데/이런 밤을 잡아줘요 매일 우린 처음이니까 ”(처음이니까) “내 동그란 맘속에 모난 곳을 숨기고 싶어요”(Dream) “사람들은 아주 가끔 착각 속에 실망을 들고 오니까“(Call me now) 등 공감을 자아내는 글귀도 울림으로 다가온다.

사랑 노래 역시 진부하지 않다. 오왠은 “예쁘잖아 지금 나를 보는 니 모습에/죽겠잖아 손만 잡고 걷는 순간도/설렘을 얼마나 더 부어버린 건지”(예쁘잖아)처럼 주체할 수 없는 마음을 고백한다. “어제와 같은 오늘이 이젠 내일 같이 새로워/그 밤을 잊어버리진 마요/그날은 우리 숨소리가 아직 그 자리에 있어요/내 동그란 맘속에 모난 곳을 숨기고 싶어요/커다란 꿈들이 이젠 가까워져요”(Dream)라며 은유적인 표현도 가감 없다.

■ 드디어 오왠, 추천곡 ‘Picnic’

‘피크닉(Picnic)’: 첫 번째 미니앨범 ‘웬 아이 비긴’ 수록곡이다. 이 노래처럼 달콤하고 설렘 가득한 분위기는 다른 곡에서도 느낄 수 있지만, ‘피크닉’은 유난히 ‘봄’스럽다. 포근한 바람에 흩날리는 벚꽃 잎, 눈부시게 따뜻한 햇살, 푸른 나무가 펼쳐진 공원에 울려 퍼지는 기타 연주 등이 떠오르는 곡이다. 입춘이 지나 벌써부터 마음이 들뜨는 이들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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