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배터리 사업 부문을 떼 내는 물적 분할 안이 주주총회를 통해 확정됐다. 이에 따라 오는 12월 1일 출범하는 LG에너지솔루션이 LG화학의 배터리 사업 부문을 맡게 된다.  

LG화학은 30일 서울 여의도동 LG트윈타워 동관 대강강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LG화학 전지사업부 분할안이 원안 승인됐다고 밝혔다.

앞서 이달 20∼29일 분할 안에 대해 찬반을 묻는 전자투표를 진행한 바 있다. 이를 통해 2대 주주인 국민연금이 반대표를 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지만 결과는 예상되어 있었다는 게 업계 전반적인 분위기다.  

이날 주총장에는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해 거리두기를 한 가운데 80여 명의 주주만 입장했다. 주총에서는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들 상당수가 찬성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LG화학의 주식은 현재 ㈜LG와 특수관계인 등이 30%, 국민연금이10.20%를 보유하고 있다. 이외에 외국인 투자자 40%, 국내 기관투자자 8%, 개인이 12%가량을 보유하고 있다.

이날 주총에서 LG화학의 분사안이 승인됨에 따라 LG화학은 12월 1일 배터리 사업 전담 신설법인 LG에너지솔루션이 12월 1일 공식 출범된다. 분할 등기 예정일은 12월 3일로 잡혀 있다.

신설법인의 자본금은 1000억 원으로 LG화학의 자회사가 된다. 

신학철 부회장은 이날 주주들에게 “LG화학은 지난 25년간 선도적인 전지 연구 개발과 사업 전개를 통해 150조 원 이상의 전기차(EV) 전지 수주 잔고를 확보하는 등 글로벌 리더의 지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경쟁의 심화로 설비 투자 확대에 따른 재무 구조 부담 등 도전이 만만찮다”면서 “전지사업에서의 구조적인 체계 구축을 통한 경쟁력 확보를 위해 전지 사업부문의 분할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뷰어스 박진희 기자 jini@viewers.co.kr 박진희 기자의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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