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민 토스증권 대표가 온라인 기자 간담회를 통해 토스증권의 포부를 밝혔다 (사진=비바리퍼블리카) "안전하고 편리한 서비스로 월간활성이용자(MAU) 100만명 수준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박재민 토스증권 대표는 지난 3일 온라인 기자 간담회를 통해 곧 선보일 토스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소개했다. 핀테크 회사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가 100% 지분을 가지고 설립한 토스증권은 국내에서 12년 만에 등장한 신규 증권사다. 토스증권은 기존 증권사와는 달리 중·고등학생도 이해하기 편한 MTS 서비스를 강점으로 내세운다. 또 사전 신청 고객 대상으로 최대 6개월간 거래 수수료 면제 등의 혜택을 내세우며 '주린이(주식+어린이)'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또 기존 1800만 가입자를 보유한 '토스 플랫폼'은 토스증권의 무기다. 비바리퍼블리카는 토스를 통해 유입되는 수요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토스증권은 이날 새 MTS 첫선을 보였다. 마치 음원 차트와 같이 주식거래량이나 인기 검색 종목을 '차트'로 보여줬다. 토스증권이 직접 개발한 업종별 분류 방식인 'TICS' 체계를 통해 투자자들이 손쉽고 빠르게 관심 업종과 주식을 탐색할 수 있는 서비스도 제공했다. 토스증권이 사전에 진행한 'MTS 사전신청 이벤트'에는 총 25만명의 투자자들이 응모했다. 토스증권의 목표는 미국 무료 증권 앱 '로빈후드'처럼 시장에서 자리잡는 거다. 박 대표는 100만 MAU를 언급하며 "이 정도면 시장 상위권 증권사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수준이라고 본다"고 공격적인 목표까지 제시했다. 현재 100만 MAU는 전체 이용률의 10% 정도 점유율이며 이를 달성하는 증권사는 키움증권 이 있다. 증권업계도 토스증권의 등장에 기대감과 우려를 동시에 표출하고 있다. 접하기 편한 서비스로 투자 입문자가 늘어나고 주식이 활성화된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한다. 하지만 제살 깎아먹기식의 무분별한 마케팅으로 인해 부정적인 이미지를 쌓을 수도 있다는 점도 우려했다. 또 기존 증권사들과 달리 MTS 수수료를 받는다는 점도 토스증권의 약점이다. 토스증권은 타 증권사와 달리 쉽고 편리하다는 이유로 업계 최저수준 0.015%의 수수료를 받을 예정이다. 다만 MTS 수수료는 타 증권사 고객을 끌어오는 데 커다란 장벽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러한 우려에 박 대표는 "토스증권은 기존 증권사 이용자들이 아닌, 투자에 새로 입문하는 2030 세대 등을 겨냥하고 있으며 이들은 기존 증권사의 어렵고 복잡한 투자시스템에 대한 불만이 있었기 때문에 최저수준의 수수료를 지불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토스증권은 이번 달 말 정식 서비스를 공개한다. '간편·편리'라는 장점을 내세운 비바리퍼블리카가 수수료라는 벽을 넘어 한국판 로빈후드가 될 수 있을지 업계의 모든 시선은 토스증권에 쏠리고 있다.

[최동수의 머니;View] 새내기 증권사 토스증권, '한국판 로빈후드' 될까

'간편·편리' 내세워 ...MTS 수수료가 가장 큰 걸림돌

최동수 기자 승인 2021.02.05 17:08 의견 0
박재민 토스증권 대표가 온라인 기자 간담회를 통해 토스증권의 포부를 밝혔다 (사진=비바리퍼블리카)

"안전하고 편리한 서비스로 월간활성이용자(MAU) 100만명 수준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박재민 토스증권 대표는 지난 3일 온라인 기자 간담회를 통해 곧 선보일 토스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소개했다.

핀테크 회사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가 100% 지분을 가지고 설립한 토스증권은 국내에서 12년 만에 등장한 신규 증권사다.

토스증권은 기존 증권사와는 달리 중·고등학생도 이해하기 편한 MTS 서비스를 강점으로 내세운다. 또 사전 신청 고객 대상으로 최대 6개월간 거래 수수료 면제 등의 혜택을 내세우며 '주린이(주식+어린이)'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또 기존 1800만 가입자를 보유한 '토스 플랫폼'은 토스증권의 무기다. 비바리퍼블리카는 토스를 통해 유입되는 수요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토스증권은 이날 새 MTS 첫선을 보였다. 마치 음원 차트와 같이 주식거래량이나 인기 검색 종목을 '차트'로 보여줬다. 토스증권이 직접 개발한 업종별 분류 방식인 'TICS' 체계를 통해 투자자들이 손쉽고 빠르게 관심 업종과 주식을 탐색할 수 있는 서비스도 제공했다.

토스증권이 사전에 진행한 'MTS 사전신청 이벤트'에는 총 25만명의 투자자들이 응모했다.

토스증권의 목표는 미국 무료 증권 앱 '로빈후드'처럼 시장에서 자리잡는 거다. 박 대표는 100만 MAU를 언급하며 "이 정도면 시장 상위권 증권사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수준이라고 본다"고 공격적인 목표까지 제시했다.

현재 100만 MAU는 전체 이용률의 10% 정도 점유율이며 이를 달성하는 증권사는 키움증권 이 있다.

증권업계도 토스증권의 등장에 기대감과 우려를 동시에 표출하고 있다. 접하기 편한 서비스로 투자 입문자가 늘어나고 주식이 활성화된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한다. 하지만 제살 깎아먹기식의 무분별한 마케팅으로 인해 부정적인 이미지를 쌓을 수도 있다는 점도 우려했다.

또 기존 증권사들과 달리 MTS 수수료를 받는다는 점도 토스증권의 약점이다. 토스증권은 타 증권사와 달리 쉽고 편리하다는 이유로 업계 최저수준 0.015%의 수수료를 받을 예정이다. 다만 MTS 수수료는 타 증권사 고객을 끌어오는 데 커다란 장벽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러한 우려에 박 대표는 "토스증권은 기존 증권사 이용자들이 아닌, 투자에 새로 입문하는 2030 세대 등을 겨냥하고 있으며 이들은 기존 증권사의 어렵고 복잡한 투자시스템에 대한 불만이 있었기 때문에 최저수준의 수수료를 지불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토스증권은 이번 달 말 정식 서비스를 공개한다. '간편·편리'라는 장점을 내세운 비바리퍼블리카가 수수료라는 벽을 넘어 한국판 로빈후드가 될 수 있을지 업계의 모든 시선은 토스증권에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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