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지난 3월22일 지난해 수해를 입었다가 복구한 포항제철소포항 2열연공장을 가장 먼저 찾아 직원 격려에 나섰다. (사진=포스코홀딩스) 포스코그룹도 추운 겨울을 보내고 봄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재계 5위의 포스코를 이끌 새로운 수장인 장인화 회장은 취임하자마다 가장 먼저 ‘100일간 현장경영’을 선언하고, 지난해 태풍 피해를 입었다가 다시 일어난 포항제철소 현장을 가장 먼저 찾았습니다. 이어 1일 장 회장은 취임 후 첫 포스코그룹 56주년 기념사에서는 ‘도전 정신’으로 ‘초격차·초일류 기업’을 이루자고 다짐했습니다. 이 말이 현실이 되기 위해서는 과거 잘못됐던 일들을 돌아보고 거울과 경계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 장 회장은 직원들에게 이메일로 배포한 창립 56주년 기념사에서 “지난 56년간 끊임없는 도전으로 수많은 어려움을 극복했다”며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과감히 도전할 때 초격차 초일류 기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장 회장은 국립현충원의 박태준 초대사장의 묘소를 가장 먼저 찾아 참배하고, 1968년 4월1일 대한민국 산업 발전의 역사와 함께 한 포스코를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50여년간 철강 산업으로 일군 포스코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철강사 14년 연속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정통 철강맨’으로 불리는 장 회장도 포스코 10대 회장으로서 이러한 명성을 이어갈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는 ‘철강’과 ‘미래소재사업’ 두 가지를 함께 이끌겠다는 구상을 공표했습니다. 장 회장은 지난 3월21일 회장 취임식을 통해 “포스코는 철강사업이 기본이면서도 미래를 여는 소재 부문도 함께 쌍두마차로 똑같이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포스코는 그간 철강이 ‘산업의 쌀’이었다면 이제는 전기차 시대에 ‘이차전지 소재’도 이 범주에 포함시키겠다는 것입니다. 그는 위기의 순간에 원가를 낮추고 경쟁력을 키워 경기가 다시 돌아올 때를 준비하겠다는 대비도 세웠습니다. 2차 전지 관련 완공된 공장과 준공될 공장들을 초기에 정상화하겠다는 다짐도 했습니다. 세계적인 탄소중립 시대에 친환경 전환 과제도 해결해나가겠다고 했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과거 잘못에 대한 명확한 개선 의지 표명은 없었다는 점입니다. 장 회장이 포스코그룹 최고경영자(CEO) 후보로 선정되는 과정에서도 포스코그룹 내에서는 말들이 많았습니다. 포스코홀딩스 CEO 후보추천위원회는 호화 해외 이사회 논란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기도 했습니다. 후추위 전원이 호화 이사회 명단에 포함되면서 회장 선임 절차 자체의 정당성까지도 문제시 됐었습니다. 더구나 장 회장도 고문으로 물러나기 전 해외 이사회에 참여한 이력이 있다는 점도 비난의 대상이 됐습니다. 장 회장은 과거 잘못을 거울과 경계로 삼아야 합니다. 이를 위해 ‘거버넌스 개선 TF’를 만들어 공정한 프로세스를 구축하겠다고 약속한 것을 지켜야 할 것입니다. 또한 포스코 클린위원회를 신설해 ‘신윤리경영’을 선포하겠다는 것도 말뿐이 아닌 실천으로 옮겨야 할 것입니다. 향후 100일간 전국의 사업장을 돌며 임직원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겠다는 의지도 성공적으로 마쳐서 답을 들고 와야 할 것입니다. 어수선한 조직을 추스르고 철강과 미래소재 산업의 쌍두마차를 이끌 수 있는 역량을 갖추길 국민들은 지켜보고 있을 것입니다.

[손기호의 줌-인] '장인화 시대' 포스코, 과거 거울·경계 삼아야

손기호 기자 승인 2024.04.01 16:09 의견 0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지난 3월22일 지난해 수해를 입었다가 복구한 포항제철소포항 2열연공장을 가장 먼저 찾아 직원 격려에 나섰다. (사진=포스코홀딩스)


포스코그룹도 추운 겨울을 보내고 봄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재계 5위의 포스코를 이끌 새로운 수장인 장인화 회장은 취임하자마다 가장 먼저 ‘100일간 현장경영’을 선언하고, 지난해 태풍 피해를 입었다가 다시 일어난 포항제철소 현장을 가장 먼저 찾았습니다.

이어 1일 장 회장은 취임 후 첫 포스코그룹 56주년 기념사에서는 ‘도전 정신’으로 ‘초격차·초일류 기업’을 이루자고 다짐했습니다. 이 말이 현실이 되기 위해서는 과거 잘못됐던 일들을 돌아보고 거울과 경계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

장 회장은 직원들에게 이메일로 배포한 창립 56주년 기념사에서 “지난 56년간 끊임없는 도전으로 수많은 어려움을 극복했다”며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과감히 도전할 때 초격차 초일류 기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장 회장은 국립현충원의 박태준 초대사장의 묘소를 가장 먼저 찾아 참배하고, 1968년 4월1일 대한민국 산업 발전의 역사와 함께 한 포스코를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50여년간 철강 산업으로 일군 포스코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철강사 14년 연속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정통 철강맨’으로 불리는 장 회장도 포스코 10대 회장으로서 이러한 명성을 이어갈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는 ‘철강’과 ‘미래소재사업’ 두 가지를 함께 이끌겠다는 구상을 공표했습니다.

장 회장은 지난 3월21일 회장 취임식을 통해 “포스코는 철강사업이 기본이면서도 미래를 여는 소재 부문도 함께 쌍두마차로 똑같이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포스코는 그간 철강이 ‘산업의 쌀’이었다면 이제는 전기차 시대에 ‘이차전지 소재’도 이 범주에 포함시키겠다는 것입니다.

그는 위기의 순간에 원가를 낮추고 경쟁력을 키워 경기가 다시 돌아올 때를 준비하겠다는 대비도 세웠습니다. 2차 전지 관련 완공된 공장과 준공될 공장들을 초기에 정상화하겠다는 다짐도 했습니다. 세계적인 탄소중립 시대에 친환경 전환 과제도 해결해나가겠다고 했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과거 잘못에 대한 명확한 개선 의지 표명은 없었다는 점입니다.

장 회장이 포스코그룹 최고경영자(CEO) 후보로 선정되는 과정에서도 포스코그룹 내에서는 말들이 많았습니다. 포스코홀딩스 CEO 후보추천위원회는 호화 해외 이사회 논란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기도 했습니다.

후추위 전원이 호화 이사회 명단에 포함되면서 회장 선임 절차 자체의 정당성까지도 문제시 됐었습니다. 더구나 장 회장도 고문으로 물러나기 전 해외 이사회에 참여한 이력이 있다는 점도 비난의 대상이 됐습니다.


장 회장은 과거 잘못을 거울과 경계로 삼아야 합니다. 이를 위해 ‘거버넌스 개선 TF’를 만들어 공정한 프로세스를 구축하겠다고 약속한 것을 지켜야 할 것입니다. 또한 포스코 클린위원회를 신설해 ‘신윤리경영’을 선포하겠다는 것도 말뿐이 아닌 실천으로 옮겨야 할 것입니다.

향후 100일간 전국의 사업장을 돌며 임직원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겠다는 의지도 성공적으로 마쳐서 답을 들고 와야 할 것입니다. 어수선한 조직을 추스르고 철강과 미래소재 산업의 쌍두마차를 이끌 수 있는 역량을 갖추길 국민들은 지켜보고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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