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아산공장. (사진=현대자동차) 완성차 업계가 차량용 반도체 수급 불안으로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지만 수급 안정까지는 보다 시일이 걸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에 따라 이미 수차례 멈춰 섰던 완성차 업체들의 생산라인 가동이 추가로 중단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반도체 품귀 문제로 현대차는 울산5공장(17~18일)과 3공장(18일), 기아는 광명2공장(17~18일) 생산을 중단했다. 반도체 문제로 기아 공장이 문을 닫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울산5공장은 투싼·넥소, 울산3공장은 아반떼·베뉴, 광명2공장은 스토닉·프라이드 등을 생산한다. 현대차는 올해 들어 같은 문제로 공장 가동을 수차례 중단한 바 있다. 현대차는 지난달 12~13일과 19~20일 그랜저·쏘나타 등을 생산하는 아산공장 가동을 중단했고, 이달 6~7일에는 울산4공장의 포터 생산라인이 멈춰 섰다. 한국GM도 사정은 비슷하다. 지난 2월부터 부평2공장 감산에 들어갔던 한국GM은 지난달 19~23일 부평1·2공장 가동을 전면 중단했다. 26일부터 생산은 재개됐지만 공장 가동률은 50%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부터는 창원공장도 50% 감산에 들어갔다. ■ 공급 불안정 원인은 수요·공급 불균형 반도체 수급 대란의 원인은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일반 자동차는 약 1500개, 전기차는 약 2000개의 반도체를 필요로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작년 코로나19 유행으로 경기 전반이 위축되면서 반도체 수요가 크게 줄었고 반도체 생산업체들도 이에 따라 공급을 줄였는데, 경기 회복 기대감 등으로 공급보다 수요 증가가 훨씬 앞섰다는 분석이다. 실제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역대급 실적을 달성했다. 현대차는 올해 1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총 100만여대의 신차를 팔며 1조6566억원(연결 기준)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 대비 약 2배(91.8%) 증가한 수준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작년 코로나로 업계가 많이 어려워지면서 반도체 공장들도 생산을 줄였는데, 예상보다 회복이 빨라지면서 수요는 늘어나지만 공급이 막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 추가 셧다운 가능성도 일각에서는 8월 이후에나 반도체 수급 문제가 해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구조적으로 급격한 증설을 기대하기 어렵고, 생산능력 전환까지는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KTB투자증권 김양재·박상범 연구원은 “2월 이후 대만 파운드리를 중심으로 기존 IT대신 자동차 반도체 양산 비중을 확대했지만 캐파(Capa·생산능력) 전환과 칩 양산 리드타임 감안 시 공급은 빨라도 8월 이후에 늘어난다”며 “특히 자동차 반도체는 구조적으로 급격한 증설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자동차 업계에서도 반도체 문제에 대한 우려는 있었다. 앞서 현대차는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차량용 반도체 문제로 2분기 실적을 장담하긴 어렵다고 밝힌 바 있다. 선제적 대응을 통해 수급 불안정으로 인한 영향을 최소화 하겠다는 방침 등을 함께 밝혔지만 2분기(4~6월) 시작부터 잇따라 공장 가동이 중단되며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언제쯤 수급 불안이 회복될지는 저희도 알 길이 없다. 증권가나 언론보도에 의존하고 있다”면서 “문제가 지속될 경우 추가 셧다운 가능성이 없다고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 불안, 아직 시작도 안됐다…생산라인 추가 셧다운 가능성도

완성차 업체들 잇단 공장 가동 중단, 수급 불안정 8월까지 지속
“문제 지속 시 추가 셧다운 될 수도”

김수영 기자 승인 2021.05.18 11:06 | 최종 수정 2021.05.18 11:11 의견 0
현대자동차 아산공장. (사진=현대자동차)


완성차 업계가 차량용 반도체 수급 불안으로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지만 수급 안정까지는 보다 시일이 걸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에 따라 이미 수차례 멈춰 섰던 완성차 업체들의 생산라인 가동이 추가로 중단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반도체 품귀 문제로 현대차는 울산5공장(17~18일)과 3공장(18일), 기아는 광명2공장(17~18일) 생산을 중단했다. 반도체 문제로 기아 공장이 문을 닫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울산5공장은 투싼·넥소, 울산3공장은 아반떼·베뉴, 광명2공장은 스토닉·프라이드 등을 생산한다.

현대차는 올해 들어 같은 문제로 공장 가동을 수차례 중단한 바 있다. 현대차는 지난달 12~13일과 19~20일 그랜저·쏘나타 등을 생산하는 아산공장 가동을 중단했고, 이달 6~7일에는 울산4공장의 포터 생산라인이 멈춰 섰다.

한국GM도 사정은 비슷하다. 지난 2월부터 부평2공장 감산에 들어갔던 한국GM은 지난달 19~23일 부평1·2공장 가동을 전면 중단했다. 26일부터 생산은 재개됐지만 공장 가동률은 50%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부터는 창원공장도 50% 감산에 들어갔다.

■ 공급 불안정 원인은 수요·공급 불균형

반도체 수급 대란의 원인은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일반 자동차는 약 1500개, 전기차는 약 2000개의 반도체를 필요로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작년 코로나19 유행으로 경기 전반이 위축되면서 반도체 수요가 크게 줄었고 반도체 생산업체들도 이에 따라 공급을 줄였는데, 경기 회복 기대감 등으로 공급보다 수요 증가가 훨씬 앞섰다는 분석이다.

실제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역대급 실적을 달성했다. 현대차는 올해 1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총 100만여대의 신차를 팔며 1조6566억원(연결 기준)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 대비 약 2배(91.8%) 증가한 수준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작년 코로나로 업계가 많이 어려워지면서 반도체 공장들도 생산을 줄였는데, 예상보다 회복이 빨라지면서 수요는 늘어나지만 공급이 막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 추가 셧다운 가능성도

일각에서는 8월 이후에나 반도체 수급 문제가 해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구조적으로 급격한 증설을 기대하기 어렵고, 생산능력 전환까지는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KTB투자증권 김양재·박상범 연구원은 “2월 이후 대만 파운드리를 중심으로 기존 IT대신 자동차 반도체 양산 비중을 확대했지만 캐파(Capa·생산능력) 전환과 칩 양산 리드타임 감안 시 공급은 빨라도 8월 이후에 늘어난다”며 “특히 자동차 반도체는 구조적으로 급격한 증설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자동차 업계에서도 반도체 문제에 대한 우려는 있었다. 앞서 현대차는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차량용 반도체 문제로 2분기 실적을 장담하긴 어렵다고 밝힌 바 있다. 선제적 대응을 통해 수급 불안정으로 인한 영향을 최소화 하겠다는 방침 등을 함께 밝혔지만 2분기(4~6월) 시작부터 잇따라 공장 가동이 중단되며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언제쯤 수급 불안이 회복될지는 저희도 알 길이 없다. 증권가나 언론보도에 의존하고 있다”면서 “문제가 지속될 경우 추가 셧다운 가능성이 없다고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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