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가 지난 28일 평택공장에서 열린 노사 및 KG컨소시엄 간 고용보장 및 장기투자 등을 주된 내용으로 한 3자 특별협약서를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왼쪽부터) 쌍용자동차 선목래 노조위원장, 쌍용자동차 정용원 관리인, KG ETS 엄기민 대표가 쌍용자동차 M&A관련 3자 특별협약서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쌍용자동차)
쌍용자동차는 노사와 KG컨소시엄이 고용보장과 장기적 투자 등을 골자로하는 ‘3자 특별협약서’를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쌍용차는 전날 평택공장에서 정용원 쌍용차 관리인과 선목래 쌍용차 노조위원장, 엄기민 KG ETS 대표가 참석해 이와 같은 협약식을 가졌다. 엄 대표는 KG컨소시엄을 대표해 인수 단장으로 임명됐다.
특별협약서 내용에는 ▲고용·노동조건 부문 ▲지속 성장을 위한 발전전략 부문 ▲상생협력·투명경영 부문 ▲합의사항 이행 부문 등 쌍용차 정상화를 위해 3자의 노력 방안 등이 담겼다.
구체적으로는 고용안정과 관련해서 재직 중인 전 직원의 총고용을 보장한다는 내용이다. 또 노동조합을 교섭단체로 인정하기로 했다. 모든 단체협약을 승계하며 3자는 노사 간 기체결된 각종 노사합의서를 준수하고 이행하기로 했다. 미지급된 임금을 포함한 공익채권 변제도 차질 없이 이행하기로 했다. 다만 일정과 세부 방안은 합의키로 했다.
발전전략에 대해선 전동화와 자율주행 등 신기술을 개발하고 신차 개발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기로 했다. 중장기 프로젝트에 필요한 자금조달·투자비 집행계획 일정을 수립하며, 지속적이고 적극적인 투자 확대로 연구개발(R&D) 기능을 강화한다. 신공장 건설 추진을 위한 태스크포스팀(TFT)을 구성하고 회생절차 종료 후 중장기 발전 설명회를 가질 예정이다.
쌍용차 노조는 조속한 경영정상화를 위해 판매 증대가 중요함을 인식하고 시장수요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는 생산운영과 상생의 노사문화에 협력하기로 했다.
쌍용차는 ‘혁신위원회’도 구성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이번 합의사항을 이행하고 점검에 나선다. 반기 단위로 발전과제를 점검할 예정이다. 노사 일방의 요청이 있을 시 즉시 소집을 개최할 수 있다.
쌍용차 관계자는 “이번 특별협약서는 인수합병(M&A)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갈등과 오해의 소지를 사전에 차단해 조기 경영정상화를 이루기 위한 큰 틀을 마련하고자 체결됐다”며 “쌍용차 경영 정상화에 대한 의지를 3자 합의서로 담아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