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송호성 사장이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인 ‘CES 2024’에서 고객 맞춤형 목적 기반 전기차(PBV)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기아)
기아 송호성 사장이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인 ‘CES 2024’에서 고객 맞춤형 목적 기반 전기차(PBV)를 2030년까지 30만대를 판매할 것이라고 목표를 설정했다.
송 사장은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CES 2024 기아 미디어데이 후 이처럼 밝혔다. 송 사장은 “아직 상용차는 전동화에 있어 갈 길이 먼 시장”이라며 “그만큼 우리에게 기회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2030년 상용 전기차 판매량이 150만대로 예상된다”며 “20%인 30만대는 우리가 가져갈 수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앞서 기아는 ‘준비된 기아가 보여줄, 모두를 위한 모빌리티’를 주제로 미디어데이를 개최하고 PBV 관련 미래 전략을 공개했다.
송 사장은 판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고객의 요구에 맞춰 소량 생산할 수 있는 공장 시스템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기아가 오토랜드 화성에 두 번째로 짓고 있는 PBV 전용 공장은 기존과 다른 시스템으로 운영될 것으로 전망된다.
송 사장은 “기존 공장은 A부터 Z까지 컨베이어 벨트를 쭉 타고 가는 시스템이라 생산할 수 있는 차종이 제한적이고, 서로 다른 모델을 만들 때 일부 공정은 쉬어야 하는 단점이 있었다”며 “PBV를 만들기 위해선 유연한 시스템을 갖춘 전용 공장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경기도) 화성에 짓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양한 요구에 맞춰 모델을 만드는 셀 방식”이라며 “셀에서 커버하지 못하는 부분은 외부의 컨버전 센터에서 추가로 생산한다”고 말했다.
이어 “소규모 물량이지만 특별한 목적에 맞는 차량 주문이 있을 때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