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웨이항공 여객기 이용 모습 (사진=티웨이항공) 티웨이항공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으로 유럽 4개 노선을 이관 받는다. 이와 관련 저비용항공사(LCC)로서 장점인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하면 대형외항사에 고객을 뺏길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 이르면 6월 말 파리부터 취항…티웨이 “현재까진 하반기 취항으로만 예상” 19일 항공 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이르면 6월부터 프랑스 파리를 시작으로 이탈리아 로마, 스페인 바르셀로나, 독일 프랑크푸르트를 순차적으로 취항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과 합병을 위한 유럽연합(EU) 경쟁당국 조건부 승인 조건으로 파리, 로마, 바르셀로나, 프랑크푸르트 등 4개 유럽 노선을 티웨이항공에 이관하고 취항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오는 7월에는 파리 올림픽이 예정돼 있는 만큼 6~7월 중에 파리 취항이 이뤄지면 올림픽 특수를 노릴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예상했다. IB 업계에서는 6월26일에는 티웨이항공이 파리 노선을 취항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다만 아직 정확한 이관 날짜가 확정되지 않았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하반기라고만 예상하고 있다”면서 “일각에서는 빠르면 6월이라는 말도 나오고 있지만, 정확한 날짜가 확정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앞서 대한항공도 “유럽 여객노선의 신규 진입항공사로 지정된 티웨이항공이 올해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인천~파리, 인천~로마, 인천~바르셀로나, 인천~프랑크푸르트 4개 노선에 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 “가격 경쟁력 없으면 외항사에 고객 뺏길 수 있어” 우려도 소비자 입장에서는 가격이 관심이다. 기존 대형항공사(FSC)인 대한항공에서 LCC인 티웨이항공으로 이관되는 만큼 해당 유럽 4개 노선을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티웨이항공은 “취항이 확정이 되고 스케줄이 나와야 (가격) 확인이 가능할 것”이라면서 “LCC의 장점(저비용항공)을 부각시키도록 노력은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가격 부분은 초반에 시장 진입과 점유율 확대를 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항공권으로 경쟁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대형항공사의 마일리지, 글로벌 제휴 등의 혜택 등을 극복하기 위해 다소 저렴한 항공권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다만 “LCC가 가격 메리트가 없으면 1~2시간 환승하더라도 대형외항사를 이용할 가능성이 있다”며 “LCC는 마일리지나 글로벌 항공 동맹이 없어서 마일리지 적립을 중요시 하는 고객들은 비싼 가격을 주고도 타지역 환승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실제로 티웨이항공은 오는 5월부터 취항하는 인천~자그레브 노선 항공권을 지난 14일부터 예매를 시작했는데, 외항사보다 가격이 저렴하지 않다는 지적이 일기도 했다. 올해 6월 탑승 기준으로 독일 대형항공사인 루프트한자의 경유편 가격이 티웨이항공보다 더 저렴했다는 것이다. 티웨이항공의 스마트 운임이 왕복 110만원 내외라면, 루프트한자 등 대형외항사 경유편은 100만~110만원대로 비슷하거나 더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티웨이항공은 “현재 자그레브는 (러시아 전쟁으로) 항공사들이 직항이 없어서 국적기든, 외항사든 환승을 길게 해야 한다”면서 “반면 티웨이는 급유를 위한 1시간 경유만 하고 있고, 돌아오는 항공은 직항으로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가격 부분도 “일반 운임 외에도 특가 운임과 이벤트 운임도 제공하고 있고, 여행사 패키지 상품 구성이 다양하게 제공되고 있다”며 “이러한 것들을 통해서 소비자가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고 했다. 한편 티웨이항공은 이번 유럽 노선 이관으로 연간 매출 4000억~5000억원에 이르는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하이투자증권 배세호 연구원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EU 조건부 승인으로 티웨이항공이 가장 먼저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 배 연구원은 “티웨이항공이 유럽 노선 운항이 가시화되면 연 환산 기준 4500억~5000억원 수준의 매출 증가 효과가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유럽노선 받는 티웨이…LCC 저비용 매력 발휘할까

6월 말 파리 취항 예상…“마일리지 있는 외항사에 고객 뺏길 수도” 우려도

손기호 기자 승인 2024.02.19 11:50 | 최종 수정 2024.02.19 14:08 의견 0
티웨이항공 여객기 이용 모습 (사진=티웨이항공)


티웨이항공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으로 유럽 4개 노선을 이관 받는다. 이와 관련 저비용항공사(LCC)로서 장점인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하면 대형외항사에 고객을 뺏길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 이르면 6월 말 파리부터 취항…티웨이 “현재까진 하반기 취항으로만 예상”

19일 항공 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이르면 6월부터 프랑스 파리를 시작으로 이탈리아 로마, 스페인 바르셀로나, 독일 프랑크푸르트를 순차적으로 취항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과 합병을 위한 유럽연합(EU) 경쟁당국 조건부 승인 조건으로 파리, 로마, 바르셀로나, 프랑크푸르트 등 4개 유럽 노선을 티웨이항공에 이관하고 취항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오는 7월에는 파리 올림픽이 예정돼 있는 만큼 6~7월 중에 파리 취항이 이뤄지면 올림픽 특수를 노릴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예상했다. IB 업계에서는 6월26일에는 티웨이항공이 파리 노선을 취항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다만 아직 정확한 이관 날짜가 확정되지 않았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하반기라고만 예상하고 있다”면서 “일각에서는 빠르면 6월이라는 말도 나오고 있지만, 정확한 날짜가 확정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앞서 대한항공도 “유럽 여객노선의 신규 진입항공사로 지정된 티웨이항공이 올해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인천~파리, 인천~로마, 인천~바르셀로나, 인천~프랑크푸르트 4개 노선에 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 “가격 경쟁력 없으면 외항사에 고객 뺏길 수 있어” 우려도

소비자 입장에서는 가격이 관심이다. 기존 대형항공사(FSC)인 대한항공에서 LCC인 티웨이항공으로 이관되는 만큼 해당 유럽 4개 노선을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티웨이항공은 “취항이 확정이 되고 스케줄이 나와야 (가격) 확인이 가능할 것”이라면서 “LCC의 장점(저비용항공)을 부각시키도록 노력은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가격 부분은 초반에 시장 진입과 점유율 확대를 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항공권으로 경쟁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대형항공사의 마일리지, 글로벌 제휴 등의 혜택 등을 극복하기 위해 다소 저렴한 항공권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다만 “LCC가 가격 메리트가 없으면 1~2시간 환승하더라도 대형외항사를 이용할 가능성이 있다”며 “LCC는 마일리지나 글로벌 항공 동맹이 없어서 마일리지 적립을 중요시 하는 고객들은 비싼 가격을 주고도 타지역 환승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실제로 티웨이항공은 오는 5월부터 취항하는 인천~자그레브 노선 항공권을 지난 14일부터 예매를 시작했는데, 외항사보다 가격이 저렴하지 않다는 지적이 일기도 했다.

올해 6월 탑승 기준으로 독일 대형항공사인 루프트한자의 경유편 가격이 티웨이항공보다 더 저렴했다는 것이다. 티웨이항공의 스마트 운임이 왕복 110만원 내외라면, 루프트한자 등 대형외항사 경유편은 100만~110만원대로 비슷하거나 더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티웨이항공은 “현재 자그레브는 (러시아 전쟁으로) 항공사들이 직항이 없어서 국적기든, 외항사든 환승을 길게 해야 한다”면서 “반면 티웨이는 급유를 위한 1시간 경유만 하고 있고, 돌아오는 항공은 직항으로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가격 부분도 “일반 운임 외에도 특가 운임과 이벤트 운임도 제공하고 있고, 여행사 패키지 상품 구성이 다양하게 제공되고 있다”며 “이러한 것들을 통해서 소비자가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고 했다.

한편 티웨이항공은 이번 유럽 노선 이관으로 연간 매출 4000억~5000억원에 이르는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하이투자증권 배세호 연구원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EU 조건부 승인으로 티웨이항공이 가장 먼저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 배 연구원은 “티웨이항공이 유럽 노선 운항이 가시화되면 연 환산 기준 4500억~5000억원 수준의 매출 증가 효과가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저작권자 ⓒ뷰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