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씨는 최근 초등학생 자녀의 신체 변화 때문에 고민이 깊다. 아직 초등학교 1학년인 아이의 가슴에 몽우리가 잡혔기 때문이다. 이 뿐만 아니다. 최근 들어 아이의 얼굴에 여드름 같은 뾰루지가 생기기 시작했고 정수리에서 머리 냄새가 나는 것도 감지했다. 이에 A씨는 성조숙증이 의심되어 병원을 방문했다. 아니나 다를까, 성조숙증 치료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A씨의 경우처럼 자녀의 성조숙증으로 고민하는 부모들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2022년 기준 성조숙증 진료를 받은 환아가 무려 17만 명을 넘은 것으로 드러났다. 소아 인구가 감소하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이는 상당한 수치임을 예상할 수 있다. 성조숙증이란 사춘기에 나타나는 이차 성징이 여아는 만 8세 미만, 남아는 만 9세 미만에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성조숙증인 아이는 다양한 신체적 변화를 겪게 되는데 공통적으로 빠른 키 성장, 여드름, 정수리 냄새, 음모 발달 등의 변화가 나타난다. 성별에 따라서는 여아의 경우 가슴에 멍울이 생기며 유방이 발달하게 되고 냉대하와 같은 질 분비물이 생성되다 조기에 초경이 시작되는 특징을 보인다. 남아는 고환이 4ml 이상 커지고 일찍 변성기가 시작될 수 있다. 아이의 키가 또래에 비해 유독 큰데도 ‘어쨌든 키가 크면 좋은거 아닌가’라고 단순하게 생각하는 부모들이 많다. 그러나 빠른 키 성장은 성조숙증의 신호일 수 있기 때문에 마냥 좋아하기는 이르다. 자녀의 신체 변화를 좀 더 세심하게 살펴 의심스러운 변화가 관찰되었다면 조속히 성조숙증 검사를 받을 필요가 있다. 성조숙증으로 빠르게 성숙해진 아이는 그 당시에는 또래 친구들에 비해 체격이 좋은 경우가 많다. 하지만 빨리 자란 아이는 성장판도 빨리 닫힌다. 키 성장이 빨리 끝나버리기 때문에 성인이 되었을 때 키가 또래보다 작을 가능성이 높다. 여아의 경우 초경이 시작되고 1~2년 이내에 의미있는 성장을 마무리한다. 그래서 초경이 빨라진만큼 키 성장이 빨리 멈추기 때문에 성장 속도가 정상화될 수 있도록 최대한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를 시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성조숙증이 발생하는 원인으로는 유전, 소아비만, 환경호르몬 등이 있고 성선자극 호르몬 조기 활성화, 갑상선저하증, 부신피질종양 등도 원인이 된다. 특히 소아비만은 대사증후군을 유발하는 등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성호르몬 분비를 촉진해 2차 성징을 유도하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한다. 조기 성숙은 유전이 원인일 수 있다. 엄마가 초경을 일찍 시작했다면 자녀 역시 그럴 가능성이 높다. 일찍이 자녀의 키와 체중을 눈여겨보며 원인이 되는 외부 요인들을 사전에 차단하거나 줄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한의학에서는 성조숙증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환자의 안색과 윤기, 혀, 눈, 피부 등을 살펴보고 성장판 검사, 체성분 검사 등을 진행한다. 또 손가락과 손으로 신체 일부를 짚어보며 아이의 현재 몸 상태를 확인한 후 검사 결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치료를 위한 맞춤 처방을 내린다. (사진=우아성한의원 정은아 원장) 우아성한의원 정은아 원장은 “아이의 올바른 성장을 위해서는 치료와 동시에 생활 습관 교정이 필요하다. 식사의 경우 균형 잡힌 식단으로 적당량을 섭취할 수 있도록 해야 하며 성장판 자극을 위해 줄넘기, 농구 등의 운동도 꾸준하게 하는 것이 좋다. 또 성장호르몬이 원활하게 분비될 수 있도록 아이가 제 때 충분한 수면을 취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또래보다 빠른 2차 성징, ‘성조숙증’ 의심해 봐야

문형민 기자 승인 2024.03.28 09:57 의견 0

A씨는 최근 초등학생 자녀의 신체 변화 때문에 고민이 깊다. 아직 초등학교 1학년인 아이의 가슴에 몽우리가 잡혔기 때문이다. 이 뿐만 아니다. 최근 들어 아이의 얼굴에 여드름 같은 뾰루지가 생기기 시작했고 정수리에서 머리 냄새가 나는 것도 감지했다. 이에 A씨는 성조숙증이 의심되어 병원을 방문했다. 아니나 다를까, 성조숙증 치료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A씨의 경우처럼 자녀의 성조숙증으로 고민하는 부모들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2022년 기준 성조숙증 진료를 받은 환아가 무려 17만 명을 넘은 것으로 드러났다. 소아 인구가 감소하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이는 상당한 수치임을 예상할 수 있다.

성조숙증이란 사춘기에 나타나는 이차 성징이 여아는 만 8세 미만, 남아는 만 9세 미만에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성조숙증인 아이는 다양한 신체적 변화를 겪게 되는데 공통적으로 빠른 키 성장, 여드름, 정수리 냄새, 음모 발달 등의 변화가 나타난다. 성별에 따라서는 여아의 경우 가슴에 멍울이 생기며 유방이 발달하게 되고 냉대하와 같은 질 분비물이 생성되다 조기에 초경이 시작되는 특징을 보인다. 남아는 고환이 4ml 이상 커지고 일찍 변성기가 시작될 수 있다.

아이의 키가 또래에 비해 유독 큰데도 ‘어쨌든 키가 크면 좋은거 아닌가’라고 단순하게 생각하는 부모들이 많다. 그러나 빠른 키 성장은 성조숙증의 신호일 수 있기 때문에 마냥 좋아하기는 이르다. 자녀의 신체 변화를 좀 더 세심하게 살펴 의심스러운 변화가 관찰되었다면 조속히 성조숙증 검사를 받을 필요가 있다.

성조숙증으로 빠르게 성숙해진 아이는 그 당시에는 또래 친구들에 비해 체격이 좋은 경우가 많다. 하지만 빨리 자란 아이는 성장판도 빨리 닫힌다. 키 성장이 빨리 끝나버리기 때문에 성인이 되었을 때 키가 또래보다 작을 가능성이 높다.

여아의 경우 초경이 시작되고 1~2년 이내에 의미있는 성장을 마무리한다. 그래서 초경이 빨라진만큼 키 성장이 빨리 멈추기 때문에 성장 속도가 정상화될 수 있도록 최대한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를 시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성조숙증이 발생하는 원인으로는 유전, 소아비만, 환경호르몬 등이 있고 성선자극 호르몬 조기 활성화, 갑상선저하증, 부신피질종양 등도 원인이 된다. 특히 소아비만은 대사증후군을 유발하는 등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성호르몬 분비를 촉진해 2차 성징을 유도하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한다.

조기 성숙은 유전이 원인일 수 있다. 엄마가 초경을 일찍 시작했다면 자녀 역시 그럴 가능성이 높다. 일찍이 자녀의 키와 체중을 눈여겨보며 원인이 되는 외부 요인들을 사전에 차단하거나 줄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한의학에서는 성조숙증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환자의 안색과 윤기, 혀, 눈, 피부 등을 살펴보고 성장판 검사, 체성분 검사 등을 진행한다. 또 손가락과 손으로 신체 일부를 짚어보며 아이의 현재 몸 상태를 확인한 후 검사 결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치료를 위한 맞춤 처방을 내린다.

(사진=우아성한의원 정은아 원장)


우아성한의원 정은아 원장은 “아이의 올바른 성장을 위해서는 치료와 동시에 생활 습관 교정이 필요하다. 식사의 경우 균형 잡힌 식단으로 적당량을 섭취할 수 있도록 해야 하며 성장판 자극을 위해 줄넘기, 농구 등의 운동도 꾸준하게 하는 것이 좋다. 또 성장호르몬이 원활하게 분비될 수 있도록 아이가 제 때 충분한 수면을 취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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