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피스토펠레스와 데이트를 진행하는 중 키워드를 선택하라는 선택지가 나왔다. (자료='에버소울' 인 게임 캡처, 정지수 기자) "순한 맛 서브컬처, 그런데 연애 시뮬레이션을 곁들인." 카카오게임즈의 모바일 수집형RPG 신작 '에버소울'을 한마디로 정의하면 이렇다. 토종 서브컬처 '승리의 여신: 니케(이하 니케)'와 비교하면 다소 순한맛이다. '니케'가 섹시함과 밀리터리 요소로 비교적 매운맛을 지향한 것과는 또 다른 매력이다. 특히 연애 시뮬레이션의 감성이 녹아들어가면서 게임 내 캐릭터와 교감하는 달달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 5일 오전 11시 카카오게임즈의 모바일 게임 신작 '에버소울' 글로벌 서비스 출시와 함께 3시간 가량 게임을 즐긴 한줄평은 '사랑을 배우다'이다. 카카오게임즈의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가 말딸을 육성하는 과정에서 부모의 마음을 배울 수 있다면 '에버소울'은 은은한 분위기 속에서 수려한 일러스트 등으로 정령과의 미묘한 설렘을 느낄 수 있다. 정령과 함께 에덴을 구원하는 스토리가 담긴 '에버소울'은 미소녀와 단순한 동료로 전우애를 넘어서서 정령의 메신저에 응답하고 데이트를 하면서 인연스토리를 하나하나 해금해가는 재미가 있다. 선택지에 따른 배드 엔딩과 트루 엔딩의 갈림길 등 연애시뮬레이션 요소 또한 스토리의 맛을 한층 더 살린다. 각 정령마다 보유한 프로필도 게임의 연애시뮬레이션 요소에 감칠맛을 더한다. 생일과 취미, 키와 소속 등의 간단한 정령의 특징 확인 외에도 좋아하는 선물을 찾아볼 수 있다. 정령 프로필에서 다양한 정보 확인이 가능하다. (자료='에버소울' 인 게임 캡처 정지수 기자) ■ 연애시뮬 맛집?…스킬 컷신과 카툰렌더링 그래픽 등 비주얼 요소도 일품 서브컬처 요소를 제외하더라도 비주얼적인 측면에서도 합격점을 주고싶다. '에버소울'은 카툰렌더링 그래픽과 함께 각 캐릭터가 가진 고유의 액티브 스킬과 얼티메이트 스킬을 사용하면 컷신이 나온다. 통상적으로 소위 말하는 궁극기에만 컷신이 있던 다른 서브컬처 게임과 달리 일반적인 액티브 스킬에도 컷신을 넣었다. 개발사의 캐릭터를 향한 애정이 돋보이는 부분이다. 전투 콘텐츠에서도 2등신 혹은 3등신의 SD캐릭터가 아닌 실제 사이즈의 캐릭터가 등장한다는 점도 차별화된 요소다. 기존 인기를 끌고 있는 서브컬처 게임에 SD캐릭터를 활용한 전투가 '보는 맛'이 다소 떨어진다고 불만을 가지는 일부 이용자들에게도 어필할 수 있는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에버소울'은 액티브 스킬은 물론 타 게임에 궁극기라 할 수 있는 얼티메이트 스킬의 다양한 컷신이 매력적이다. (자료='에버소울' 인 게임 캡처, 정지수 기자) 전투에 나설 정령들의 6가지 상성 타입 외에도 클래스와 진형 등이 존재하고 타입별 조합을 통한 시너지 효과도 있다. 이를 적절하게 조합해 활용하는 덱 구성이 필요하다. 또한 퍼즐을 풀어나가야하는 스토리 던전은 마우스만 클릭하는 '딸각딸각' 혹은 방치형 요소에만 의존하지 않고 머리를 써서 풀어야하는 '뇌지컬' 기믹도 존재한다. 최근 서브컬처 게임의 필수요소로 자리매김한 '자동 파밍' 콘텐츠로는 전리품 시스템이 존재한다. 자신이 스테이지를 클리어한 단계에 맞춰 시간에 따라 게임 내 재화를 자동으로 획득한다. 이외로도 영지 콘텐츠에서는 정령과 인연 쌓기 외에도 영지를 꾸며나가는 것도 힐링형 콘텐츠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각 정령마다 타입이 존재하며 상성 관계가 있다. SD 사이즈가 아닌 실제 사이즈의 정령들이 전투를 진행하는 모습. (자료='에버소울' 인 게임 캡처, 정지수 기자) ■ 과금 측면도 합격점…리세마라 필요없는 선별 소환 등 유저 편의에 방점 게임 시작 초기부터 이용자들의 편의성에 신경썼다는 점은 곳곳에서 눈에 띈다. 이용자친화적인 게임 개발을 위해 노력한 흔적이 역력하다. 대표적으로는 리세마라(게임 초기 무료 재화를 받고 원하는 캐릭터를 뽑기 위해 게임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행위)가 필요없다는 점이다. 이용자는 처음 제공하는 10번의 무료 뽑기에서 원하는 정령이 나올 때까지 가챠를 무한정 돌릴 수 있다. 기자도 수십번을 계속해서 돌려 원하는 정령을 획득했다. 여기에 80번을 연속으로 뽑는다면 픽업 한정캐 소환이 가능하다. 참고로 현재 '메피스토펠레스' 픽업 기간이므로 첫 선별 소환에서 여러 정령을 보유하고 싶다면 '메피스토펠레스' 대신 정령을 소환하길 권장한다. '에버소울' 선별 소환. 게임을 처음 플레이하는 이용자는 원하는 정령이 나올 때까지 무제한 선별 소환이 가능하다. (자료='에버소울' 인 게임 캡처, 정지수 기자) 과금 요소는 정령 뽑기다. 10번 뽑기에는 게임 내 재화인 스톤이 2100개가 들어간다. 어떤 혜택도 없이 순수 스톤 가격으로는 4만2000원이 소요된다. 가장 높은 등급인 '에픽' 등급 정령의 소환 확률은 4%로 낮지 않다는 평가다. 앞서 비교한 '니케'도 최고 등급인 SSR 등급의 소환확률은 4%다. '니케'의 10번 뽑기 가격이 5만원 가량인 점을 고려하면 가격 차이도 크지 않다. 특정 정령 픽업 기간 동안 80번을 뽑는다면 해당 정령을 소환할 수 있는 조각 60개를 제공한다. 사실상 천장 시스템에 해당한다. 원하는 정령을 뽑기 위해 무한정 현금을 투입할 필요가 없다는 의미다. '에버소울'은 과금 문턱이 낮은 만큼 서브컬처 입문자에게도 적합하다고 평가할만하다. 연애 시뮬레이션 요소와 다양한 콘텐츠, 수집의 재미 등을 두루 갖췄다. 고기도 먹어 본 사람이 잘 먹는다. 개발사인 나인아크 김철희 PD도 서브컬처 장르에 대한 이해도가 남다르다는 평가를 받는다. 여기에 카카오게임즈는 그동안 서브컬처 게임을 퍼블리싱하면서 다양한 이슈에 대응해왔다. 콘텐츠와 비주얼 양 측면에서 모두 합격점인만큼 향후 개발과 운영의 시너지도 기대된다. 서브컬처 입문자도 가볍게 즐길만한 게임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영지 콘텐츠 게임 내 모습. (자료='에버소울' 인 게임 캡처 정지수 기자)

[기자가 간다] 카카오게임즈 ‘에버소울’, 사랑을 배우다

연애시뮬레이션 요소 맛집에 비주얼 요소 일품
유저 편의에 방점 찍은 선별 소환

정지수 기자 승인 2023.01.05 17:12 의견 0
메피스토펠레스와 데이트를 진행하는 중 키워드를 선택하라는 선택지가 나왔다. (자료='에버소울' 인 게임 캡처, 정지수 기자)

"순한 맛 서브컬처, 그런데 연애 시뮬레이션을 곁들인."

카카오게임즈의 모바일 수집형RPG 신작 '에버소울'을 한마디로 정의하면 이렇다. 토종 서브컬처 '승리의 여신: 니케(이하 니케)'와 비교하면 다소 순한맛이다. '니케'가 섹시함과 밀리터리 요소로 비교적 매운맛을 지향한 것과는 또 다른 매력이다. 특히 연애 시뮬레이션의 감성이 녹아들어가면서 게임 내 캐릭터와 교감하는 달달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

5일 오전 11시 카카오게임즈의 모바일 게임 신작 '에버소울' 글로벌 서비스 출시와 함께 3시간 가량 게임을 즐긴 한줄평은 '사랑을 배우다'이다.

카카오게임즈의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가 말딸을 육성하는 과정에서 부모의 마음을 배울 수 있다면 '에버소울'은 은은한 분위기 속에서 수려한 일러스트 등으로 정령과의 미묘한 설렘을 느낄 수 있다.

정령과 함께 에덴을 구원하는 스토리가 담긴 '에버소울'은 미소녀와 단순한 동료로 전우애를 넘어서서 정령의 메신저에 응답하고 데이트를 하면서 인연스토리를 하나하나 해금해가는 재미가 있다. 선택지에 따른 배드 엔딩과 트루 엔딩의 갈림길 등 연애시뮬레이션 요소 또한 스토리의 맛을 한층 더 살린다.

각 정령마다 보유한 프로필도 게임의 연애시뮬레이션 요소에 감칠맛을 더한다. 생일과 취미, 키와 소속 등의 간단한 정령의 특징 확인 외에도 좋아하는 선물을 찾아볼 수 있다.

정령 프로필에서 다양한 정보 확인이 가능하다. (자료='에버소울' 인 게임 캡처 정지수 기자)

■ 연애시뮬 맛집?…스킬 컷신과 카툰렌더링 그래픽 등 비주얼 요소도 일품

서브컬처 요소를 제외하더라도 비주얼적인 측면에서도 합격점을 주고싶다.

'에버소울'은 카툰렌더링 그래픽과 함께 각 캐릭터가 가진 고유의 액티브 스킬과 얼티메이트 스킬을 사용하면 컷신이 나온다. 통상적으로 소위 말하는 궁극기에만 컷신이 있던 다른 서브컬처 게임과 달리 일반적인 액티브 스킬에도 컷신을 넣었다. 개발사의 캐릭터를 향한 애정이 돋보이는 부분이다.

전투 콘텐츠에서도 2등신 혹은 3등신의 SD캐릭터가 아닌 실제 사이즈의 캐릭터가 등장한다는 점도 차별화된 요소다. 기존 인기를 끌고 있는 서브컬처 게임에 SD캐릭터를 활용한 전투가 '보는 맛'이 다소 떨어진다고 불만을 가지는 일부 이용자들에게도 어필할 수 있는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에버소울'은 액티브 스킬은 물론 타 게임에 궁극기라 할 수 있는 얼티메이트 스킬의 다양한 컷신이 매력적이다. (자료='에버소울' 인 게임 캡처, 정지수 기자)

전투에 나설 정령들의 6가지 상성 타입 외에도 클래스와 진형 등이 존재하고 타입별 조합을 통한 시너지 효과도 있다. 이를 적절하게 조합해 활용하는 덱 구성이 필요하다.

또한 퍼즐을 풀어나가야하는 스토리 던전은 마우스만 클릭하는 '딸각딸각' 혹은 방치형 요소에만 의존하지 않고 머리를 써서 풀어야하는 '뇌지컬' 기믹도 존재한다.

최근 서브컬처 게임의 필수요소로 자리매김한 '자동 파밍' 콘텐츠로는 전리품 시스템이 존재한다. 자신이 스테이지를 클리어한 단계에 맞춰 시간에 따라 게임 내 재화를 자동으로 획득한다.

이외로도 영지 콘텐츠에서는 정령과 인연 쌓기 외에도 영지를 꾸며나가는 것도 힐링형 콘텐츠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각 정령마다 타입이 존재하며 상성 관계가 있다. SD 사이즈가 아닌 실제 사이즈의 정령들이 전투를 진행하는 모습. (자료='에버소울' 인 게임 캡처, 정지수 기자)

■ 과금 측면도 합격점…리세마라 필요없는 선별 소환 등 유저 편의에 방점

게임 시작 초기부터 이용자들의 편의성에 신경썼다는 점은 곳곳에서 눈에 띈다. 이용자친화적인 게임 개발을 위해 노력한 흔적이 역력하다.

대표적으로는 리세마라(게임 초기 무료 재화를 받고 원하는 캐릭터를 뽑기 위해 게임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행위)가 필요없다는 점이다. 이용자는 처음 제공하는 10번의 무료 뽑기에서 원하는 정령이 나올 때까지 가챠를 무한정 돌릴 수 있다. 기자도 수십번을 계속해서 돌려 원하는 정령을 획득했다.

여기에 80번을 연속으로 뽑는다면 픽업 한정캐 소환이 가능하다. 참고로 현재 '메피스토펠레스' 픽업 기간이므로 첫 선별 소환에서 여러 정령을 보유하고 싶다면 '메피스토펠레스' 대신 정령을 소환하길 권장한다.

'에버소울' 선별 소환. 게임을 처음 플레이하는 이용자는 원하는 정령이 나올 때까지 무제한 선별 소환이 가능하다. (자료='에버소울' 인 게임 캡처, 정지수 기자)

과금 요소는 정령 뽑기다. 10번 뽑기에는 게임 내 재화인 스톤이 2100개가 들어간다. 어떤 혜택도 없이 순수 스톤 가격으로는 4만2000원이 소요된다. 가장 높은 등급인 '에픽' 등급 정령의 소환 확률은 4%로 낮지 않다는 평가다. 앞서 비교한 '니케'도 최고 등급인 SSR 등급의 소환확률은 4%다. '니케'의 10번 뽑기 가격이 5만원 가량인 점을 고려하면 가격 차이도 크지 않다.

특정 정령 픽업 기간 동안 80번을 뽑는다면 해당 정령을 소환할 수 있는 조각 60개를 제공한다. 사실상 천장 시스템에 해당한다. 원하는 정령을 뽑기 위해 무한정 현금을 투입할 필요가 없다는 의미다.

'에버소울'은 과금 문턱이 낮은 만큼 서브컬처 입문자에게도 적합하다고 평가할만하다. 연애 시뮬레이션 요소와 다양한 콘텐츠, 수집의 재미 등을 두루 갖췄다. 고기도 먹어 본 사람이 잘 먹는다. 개발사인 나인아크 김철희 PD도 서브컬처 장르에 대한 이해도가 남다르다는 평가를 받는다. 여기에 카카오게임즈는 그동안 서브컬처 게임을 퍼블리싱하면서 다양한 이슈에 대응해왔다. 콘텐츠와 비주얼 양 측면에서 모두 합격점인만큼 향후 개발과 운영의 시너지도 기대된다. 서브컬처 입문자도 가볍게 즐길만한 게임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영지 콘텐츠 게임 내 모습. (자료='에버소울' 인 게임 캡처 정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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