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엽 롯데제과 대표이사. (사진=롯데제과) 롯데제과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외부에서 영입한 최고경영자(CEO)이자 글로벌 기업에서 경험을 쌓아온 이창엽 대표를 필두로 해외 경쟁력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대표가 롯데제과의 첫 번째 대규모 투자로 향후 5년간 인도에 700억원을 투자해 신규 아이크스림 공장을 짓기로 해서다. ■ 이창엽표 글로벌 마케팅 시동…롯데제과, 인도에 700억 투자 19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제과가 인도 자회사인 ‘하브모어’에 5년간 45억 루피(한화 약 700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지난 2017년 인수한 인도 빙과 기업 하브모어가 현지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자 공급 확대를 위한 추가 공장 설립에 나선 것이다. 롯데제과는 이번 투자를 통해 인도 마하라슈트라주 푸네시 MIDC(마하라슈트라 산업개발공사) 탈레가온에 6만 제곱미터 규모의 새로운 빙과 생산 시설을 설립할 계획이다. 새롭게 지어지는 공장에는 각종 자동화 설비 등 한국의 선진 식품제조 기술이 적용된다. 하브모어는 지난 10년간 10배의 성장을 기록하며 최근 수년 동안 두 자리 수 매출 신장을 이어가고 있다. 하브모어는 현재 인도에서 가맹점 216곳을 운영하고 있으며 2021년 월드콘, 2022년 설레임 등 롯데제과의 브랜드를 계속해서 도입하고 있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인도는 롯데제과에게 중요한 시장”이라며 “새로운 공장은 인도에서 브랜드 영역을 강화하고 성장시키는데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브모어 공장 신설은 이 대표가 내정된 이후 발표된 롯데제과의 첫 번째 대규모 투자라는 점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 1993년 한국P&G에서 출발해 허쉬 한국 법인장, 한국코카콜라 대표, LG생활건강 사업본부장을 역임한 글로벌 마케팅 분야 전문가다. 이 대표가 올해 신년사에서 글로벌 식품 회사로의 도약 의지를 내비친 만큼 롯데제과는 향후 해외 시장 확대에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 금융투자업계 “올해 매출 전년比 33% 오른 4조2601억 예상”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지난해 7월 롯데푸드를 흡수합병한 롯데제과가 올해 해외 사업 성장을 기반으로 실적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분석한 롯데제과의 올해 실적 컨센선스(추정치)를 살펴보면 올해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3.0% 오른 4조2601억원으로 예상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추정액은 1667억과 119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각각 60.3% 93.4% 증가한 수치다. 장지혜 DS투자증권 연구원은 “해외 부문은 카자흐스탄, 인도, 러시아 등이 고성장세를 이어가며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 대비 19% 성장했다”며 “전체 실적대비 비중이 2020년 16% → 2022년 19% → 2023년 22%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이미 몽골과 카자흐스탄에 올해 10월부터 식자재와 캔햄 판매를 시작했고 올해에는 파키스탄에 분유 수출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이에 따라 롯데제과의 올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4% 늘어난 4조2601억원, 영업이익은 30% 증가한 1667억원으로 전망한다”고 부연했다.

롯데제과 ‘이창엽號’, 해외 경쟁력 확보 ‘박차’…인도에 700억 투자해 공장 신설

롯데제과, 인도 자회사 하브모어에 아이스크림 공장 신설
이창엽 대표 “롯데제과 글로벌 식품회사로 만들자”
금융투자업계 “해외 부분 성장 기대…실적 대비 20%대로 확대 예상”

탁지훈 기자 승인 2023.01.19 15:04 | 최종 수정 2023.01.19 15:52 의견 0
이창엽 롯데제과 대표이사. (사진=롯데제과)


롯데제과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외부에서 영입한 최고경영자(CEO)이자 글로벌 기업에서 경험을 쌓아온 이창엽 대표를 필두로 해외 경쟁력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대표가 롯데제과의 첫 번째 대규모 투자로 향후 5년간 인도에 700억원을 투자해 신규 아이크스림 공장을 짓기로 해서다.

■ 이창엽표 글로벌 마케팅 시동…롯데제과, 인도에 700억 투자

19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제과가 인도 자회사인 ‘하브모어’에 5년간 45억 루피(한화 약 700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지난 2017년 인수한 인도 빙과 기업 하브모어가 현지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자 공급 확대를 위한 추가 공장 설립에 나선 것이다.

롯데제과는 이번 투자를 통해 인도 마하라슈트라주 푸네시 MIDC(마하라슈트라 산업개발공사) 탈레가온에 6만 제곱미터 규모의 새로운 빙과 생산 시설을 설립할 계획이다. 새롭게 지어지는 공장에는 각종 자동화 설비 등 한국의 선진 식품제조 기술이 적용된다.

하브모어는 지난 10년간 10배의 성장을 기록하며 최근 수년 동안 두 자리 수 매출 신장을 이어가고 있다. 하브모어는 현재 인도에서 가맹점 216곳을 운영하고 있으며 2021년 월드콘, 2022년 설레임 등 롯데제과의 브랜드를 계속해서 도입하고 있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인도는 롯데제과에게 중요한 시장”이라며 “새로운 공장은 인도에서 브랜드 영역을 강화하고 성장시키는데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브모어 공장 신설은 이 대표가 내정된 이후 발표된 롯데제과의 첫 번째 대규모 투자라는 점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 1993년 한국P&G에서 출발해 허쉬 한국 법인장, 한국코카콜라 대표, LG생활건강 사업본부장을 역임한 글로벌 마케팅 분야 전문가다.

이 대표가 올해 신년사에서 글로벌 식품 회사로의 도약 의지를 내비친 만큼 롯데제과는 향후 해외 시장 확대에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 금융투자업계 “올해 매출 전년比 33% 오른 4조2601억 예상”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지난해 7월 롯데푸드를 흡수합병한 롯데제과가 올해 해외 사업 성장을 기반으로 실적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분석한 롯데제과의 올해 실적 컨센선스(추정치)를 살펴보면 올해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3.0% 오른 4조2601억원으로 예상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추정액은 1667억과 119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각각 60.3% 93.4% 증가한 수치다.

장지혜 DS투자증권 연구원은 “해외 부문은 카자흐스탄, 인도, 러시아 등이 고성장세를 이어가며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 대비 19% 성장했다”며 “전체 실적대비 비중이 2020년 16% → 2022년 19% → 2023년 22%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이미 몽골과 카자흐스탄에 올해 10월부터 식자재와 캔햄 판매를 시작했고 올해에는 파키스탄에 분유 수출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이에 따라 롯데제과의 올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4% 늘어난 4조2601억원, 영업이익은 30% 증가한 1667억원으로 전망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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