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쿠팡. 쿠팡이 PB(자체브랜드) 상품에 대한 우대행위가 있다는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 의혹에 정면 반박했다. 투명하고 적법하게 '쿠팡 체험단'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지난 5년간 1조2000억원 이상의 손실도 감수했다는 입장이다. 쿠팡은 23일 뉴스룸을 통해 "공정위는 이 사건에서 소비자가 가장 원하는 상품을 우선 보여주는 것을 '알고리즘 조작'이라고 문제삼고 있다"며 "유통업체가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원하는 방식으로 보여주는 것은 유통업의 본질로, 모든 유통업체가 동일하게 운영하고 있다. 전세계에서 이러한 유통업의 본질을 규제하는 나라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공정위 주장대로 유통업체의 검색 결과에 기계적인 중립성을 강제한다면 소비자는 원하는 상품을 찾기 어렵게 되고 신규업체의 시장 진입과 중소업체의 판매가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다"며 "유통업체에게 구글, 네이버 등 검색 서비스에 요구되는 중립성을 요구하는 나라는 전세계 한 곳도 없다"고 말했다. 쿠팡의 이 같은 반박은 최근 공정위가 공중파 언론사를 통해 관련 의혹을 조사하겠단 발언으로 비롯됐다. 한기정 공정위원장은 지난 21일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쿠팡이 PB 상품 관련 자기 임직원이 구매 후기를 작성하게 시켜 검색 순위 상단에 올라가도록 한 자사 우대행위를 곧 전원회의에서 다루게 될 예정"이라며 "쿠팡 등 거래 플랫폼은 불공정 거래를 규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앞서 지난 2022년 3월 시민사회단체는 쿠팡이 허위 리뷰를 작성하도록 한 정황이 드러났다며 공정위에 신고했다. ■일반인보다 까다로운 임직원 체험단 평점에도… 표=쿠팡. 하지만 쿠팡은 "임직원 상품평을 통해 PB상품을 상단에 노출했다는 것은 사실 아니다"라며 억울함을 재차 강조했다. 쿠팡에 따르면 쿠팡 PB를 제조하는 90%는 중소업체로, 대기업의 시장 장악으로 생존이 어려운 우수한 중소기업의 PB상품들을 소개하기 위해 '쿠팡 체험단'을 운영하고 있다. 또 체험단은 고객과 임직원의 자발적 참여를 통해 공정하고 적법하게 운영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쿠팡은 "쿠팡에서 판매되는 모든 상품은 상품평 뿐 아니라 판매량, 고객 선호도, 상품 정보 충실도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노출하고 있다"며 "임직원 체험단의 평점은 일반인 체험단 평점보다 낮은 수준으로 작성될 정도로 까다롭게 평가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체험단이 작성한 모든 후기는 체험단이 작성 했음을 반드시 명시하고 있고, 고객들은 이러한 점을 이해하고 제품에 대한 객관적인 판단을 할 수 있다"며 "우수한 PB상품을 제조하는 중소기업의 제품 판매를 지원하고, 고객에게 더 나은 할인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지난 5년간 1조2000억원 이상의 손실을 감수해 왔다"고 설명했다. 표=쿠팡. 그러면서 대형마트는 대부분의 인기 PB상품을 매출이 최대 4배 오르는 '골든존' 매대에 진열하는 상황에서 쿠팡 PB 진열만 규제하는 것은 명백한 '역차별'이란 점을 분명히했다. 쿠팡은 "대형마트 인기 PB 상품 10개 중 9개는 매출이 최대 4배 상승하는 '골든존'을 장악하고 있음에도, 공정위는 쿠팡 PB(온라인 PB) 노출만 문제 삼고 있다"며 "PB상품 매출 비중 30% 대기업 대형마트는 놔두고, 매출 비중 5% 온라인PB(쿠팡 PB)만 이중잣대로 규제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한편, 공정위는 다음달 중순 전원회의를 열고 쿠팡 자사 우대 행위의 제재 여부·수위 등을 심의할 예정이다. 쿠팡은 전원회의를 통해 이 같은 사실관계를 밝히고 적극 소명할 방침이다.

쿠팡, 'PB 상품 우대' 의혹 반박 "공정위 주장, 허위"

임직원 상품평으로 PB상품 상단 노출, 사실 무근
투명하고 적법한 '쿠팡 체험단' 통해 종합적 반영 후 노출
내달 공정위 전원회의 예정, 쿠팡 "사실관계 적극 소명"

전지현 기자 승인 2024.04.23 14:59 의견 0
표=쿠팡.


쿠팡이 PB(자체브랜드) 상품에 대한 우대행위가 있다는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 의혹에 정면 반박했다. 투명하고 적법하게 '쿠팡 체험단'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지난 5년간 1조2000억원 이상의 손실도 감수했다는 입장이다.

쿠팡은 23일 뉴스룸을 통해 "공정위는 이 사건에서 소비자가 가장 원하는 상품을 우선 보여주는 것을 '알고리즘 조작'이라고 문제삼고 있다"며 "유통업체가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원하는 방식으로 보여주는 것은 유통업의 본질로, 모든 유통업체가 동일하게 운영하고 있다. 전세계에서 이러한 유통업의 본질을 규제하는 나라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공정위 주장대로 유통업체의 검색 결과에 기계적인 중립성을 강제한다면 소비자는 원하는 상품을 찾기 어렵게 되고 신규업체의 시장 진입과 중소업체의 판매가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다"며 "유통업체에게 구글, 네이버 등 검색 서비스에 요구되는 중립성을 요구하는 나라는 전세계 한 곳도 없다"고 말했다.

쿠팡의 이 같은 반박은 최근 공정위가 공중파 언론사를 통해 관련 의혹을 조사하겠단 발언으로 비롯됐다. 한기정 공정위원장은 지난 21일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쿠팡이 PB 상품 관련 자기 임직원이 구매 후기를 작성하게 시켜 검색 순위 상단에 올라가도록 한 자사 우대행위를 곧 전원회의에서 다루게 될 예정"이라며 "쿠팡 등 거래 플랫폼은 불공정 거래를 규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앞서 지난 2022년 3월 시민사회단체는 쿠팡이 허위 리뷰를 작성하도록 한 정황이 드러났다며 공정위에 신고했다.

■일반인보다 까다로운 임직원 체험단 평점에도…

표=쿠팡.


하지만 쿠팡은 "임직원 상품평을 통해 PB상품을 상단에 노출했다는 것은 사실 아니다"라며 억울함을 재차 강조했다. 쿠팡에 따르면 쿠팡 PB를 제조하는 90%는 중소업체로, 대기업의 시장 장악으로 생존이 어려운 우수한 중소기업의 PB상품들을 소개하기 위해 '쿠팡 체험단'을 운영하고 있다. 또 체험단은 고객과 임직원의 자발적 참여를 통해 공정하고 적법하게 운영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쿠팡은 "쿠팡에서 판매되는 모든 상품은 상품평 뿐 아니라 판매량, 고객 선호도, 상품 정보 충실도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노출하고 있다"며 "임직원 체험단의 평점은 일반인 체험단 평점보다 낮은 수준으로 작성될 정도로 까다롭게 평가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체험단이 작성한 모든 후기는 체험단이 작성 했음을 반드시 명시하고 있고, 고객들은 이러한 점을 이해하고 제품에 대한 객관적인 판단을 할 수 있다"며 "우수한 PB상품을 제조하는 중소기업의 제품 판매를 지원하고, 고객에게 더 나은 할인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지난 5년간 1조2000억원 이상의 손실을 감수해 왔다"고 설명했다.

표=쿠팡.


그러면서 대형마트는 대부분의 인기 PB상품을 매출이 최대 4배 오르는 '골든존' 매대에 진열하는 상황에서 쿠팡 PB 진열만 규제하는 것은 명백한 '역차별'이란 점을 분명히했다. 쿠팡은 "대형마트 인기 PB 상품 10개 중 9개는 매출이 최대 4배 상승하는 '골든존'을 장악하고 있음에도, 공정위는 쿠팡 PB(온라인 PB) 노출만 문제 삼고 있다"며 "PB상품 매출 비중 30% 대기업 대형마트는 놔두고, 매출 비중 5% 온라인PB(쿠팡 PB)만 이중잣대로 규제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한편, 공정위는 다음달 중순 전원회의를 열고 쿠팡 자사 우대 행위의 제재 여부·수위 등을 심의할 예정이다. 쿠팡은 전원회의를 통해 이 같은 사실관계를 밝히고 적극 소명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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