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서울 성수동 ‘짜파게티 분식점’ 팝업스토어에서 심규철 농심 마케팅실 실장이 짜파게티 브랜드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김성준 기자 누적 매출액 3조9000억원, 누적 판매량 91억봉. 농심 짜파게티가 지난 40년간 거둔 성과다. 1984년에 출시돼 어느덧 불혹을 맞았지만 짜파게티의 성장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12일 농심은 짜파게티 40주년을 맞아 서울 성수동에서 ‘짜파게티 분식점’ 팝업스토어를 열고 오는 29일 신제품 ‘짜파게티 더 블랙’을 출시한다. 이날 팝업스토어 정식 오픈을 앞두고 열린 미디어 초청 행사에서 농심은 짜파게티 브랜드가 걸어온 역사와 올해 40주년 마케팅 방향, 그리고 신제품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심규철 농심 마케팅실 실장은 “짜파게티는 해시태그가 가장 많이 달리고 라면 브랜드인데, 이는 그만큼 많이 판매되고 있을 뿐 아니라 남녀노소 모두가 짜파게티를 통해 만들어낸 추억이 있기 때문”이라며 “짜파게티는 40년이란 세월의 역사를 갖고 있지만 가장 젊게 움직이고 있는 라면 브랜드”라고 설명했다. ‘짜파게티’는 외신(CNN)이 한국인의 소울푸드로 꼽은 짜장면과 라면의 교집합으로 탄생한 브랜드다. 중국의 작장면이 한국 풍토에 맞게 현지화된 ‘짜장면’은 1970년대만 해도 졸업식이나 이삿날 등 특별한 날에만 먹는 음식이었다. 하지만 농심이 1970년 최초 짜장 라면인 ‘롯데짜장면’을 선보인 데 이어 1984년 ‘짜파게티’를 출시하면서 가정에서 온 가족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한 끼 식사로 자리 잡았다. ‘일요일은 내가 짜파게티 요리사’라는 광고카피도 이런 배경에서 탄생했다. 인스턴트 라면을 통해 매주 한 번쯤은 누구나 먹을 수 있을 정도로 ‘짜장면’을 대중화한 셈이다. 국내에서 짜파게티는 단순한 라면을 넘어 문화에 이르렀다. 특히 융합과 재해석을 통해 출발한 제품인 만큼 각종 식재료와 주류 등 무엇과도 어울리는 궁합으로 각양각색의 모디슈머 레시피를 만들어 냈다. 영화 ‘기생충’을 통해 널리 알려진 ‘짜파구리’ 역시 시작은 ‘짜파게티’와 ‘너구리’를 섞어 먹는 레시피였다. 심 실장은 “짜파게티가 지금까지 40년간 한국에 머물렀다면, 이제부터는 조금 더 범위를 넓혀 세계인이 즐길 수 있는 제품으로 거듭나고자 한다”라며 “올해 40주년을 맞아 그간 소비자 성원에 보답하는 다양한 행사를 열고 새로운 혁신도 취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짜파게티 분식점’ 팝업스토어 2층에 있는 ‘플레이존’(사진 위)과 짜파게티 캐릭터 ‘짜스’와 ‘올리’(사진 왼쪽 아래), 신제품 ‘짜파게티 더 블랙’(사진 오른쪽 아래). 사진=김성준 기자 농심은 먼저 오는 12일부터 5월11일까지 서울 성수동 플랜트란스에서 ‘짜파게티 분식점’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과거 학창시절 즐겨 찾던 분식점에서 ‘커뮤니티’의 가치를, 오늘날 편의점과 한강 등에서 맛보는 즉석라면에서 ‘편익’의 가치를 서로 융합해 소비자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다양한 라면과 분식을 맛볼 수 있는 ‘쿡존(Cook Zone)’, 각종 게임과 이벤트를 체험할 수 있는 ‘플레이존(Play Zone)’으로 구성됐다. 새로운 짜파게티 캐릭터 ‘짜스’와 ‘올리’도 선보인다. 각각 짜파게티의 본질인 짜장 소스와 1997년부터 제품에 첨가된 올리브유를 상징하는 캐릭터다. 고유한 개성을 살린 캐릭터를 통해 소비자가 보다 친밀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고, 제품명 ‘짜파게티’를 읽지 못하는 해외 소비자들도 캐릭터를 통해 제품과 연결시켜 주겠다는 취지다. 농심은 이번 팝업스토어에서부터 캐릭터를 활용해 방문객을 안내하는 등 캐릭터 이미지를 소비자에게 점차 알려 나간다는 계획이다. 40주년에 맞춘 프로모션도 펼친다. 한국에 방문하는 해외 관광객 및 유학생에게 K-라면을 홍보하고, 짜장면의 발상지인 인천과 연계해 짜장면박물관, 야구장, K-팝 콘서트 등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또 국내 리조트와 손잡고 온 가족이 참여하는 ‘짜파게티 요리대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오는 29일엔 신제품 ‘짜파게티 더 블랙’을 출시한다. 기존 짜파게티의 정체성은 유지하되 소비자 요구에 발맞춰 칼로리를 낮춘 건면을 적용하고 칼슘을 첨가하는 등 건강의 가치를 더했다. 심규철 농심 마케팅실 실장은 “짜파게티는 지난 40년간 시대의 변화에 맞게끔 더 맛있고 더 건강한 제품을 제공하기 위해 꾸준한 연구개발로 변화해왔으며 이번 신제품에도 이런 철학이 담겨 있다”면서 “짜파게티가 40년이라는 오랜 역사를 가졌음에도 여전히 젊은 소비자를 중심으로 사랑받을 수 있는 원동력은 ‘꾸준한 변신’에 있다”고 말했다.

[현장] 불혹 맞은 짜파게티, “한국인 소울푸드서 세계인 요리로”

농심, 짜파게티 40주년 맞아 팝업스토어 열고 브랜드 캐릭터 선보여
고급음식 짜장면 융합과 재해석으로 대중화…‘짜파게티’ 문화 세계로 넓힌다
외국인 대상·인천 지역 연계 등 프로모션…신제품에는 건강 가치 담아

김성준 기자 승인 2024.04.12 14:49 의견 0

12일 서울 성수동 ‘짜파게티 분식점’ 팝업스토어에서 심규철 농심 마케팅실 실장이 짜파게티 브랜드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김성준 기자

누적 매출액 3조9000억원, 누적 판매량 91억봉. 농심 짜파게티가 지난 40년간 거둔 성과다. 1984년에 출시돼 어느덧 불혹을 맞았지만 짜파게티의 성장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12일 농심은 짜파게티 40주년을 맞아 서울 성수동에서 ‘짜파게티 분식점’ 팝업스토어를 열고 오는 29일 신제품 ‘짜파게티 더 블랙’을 출시한다. 이날 팝업스토어 정식 오픈을 앞두고 열린 미디어 초청 행사에서 농심은 짜파게티 브랜드가 걸어온 역사와 올해 40주년 마케팅 방향, 그리고 신제품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심규철 농심 마케팅실 실장은 “짜파게티는 해시태그가 가장 많이 달리고 라면 브랜드인데, 이는 그만큼 많이 판매되고 있을 뿐 아니라 남녀노소 모두가 짜파게티를 통해 만들어낸 추억이 있기 때문”이라며 “짜파게티는 40년이란 세월의 역사를 갖고 있지만 가장 젊게 움직이고 있는 라면 브랜드”라고 설명했다.

‘짜파게티’는 외신(CNN)이 한국인의 소울푸드로 꼽은 짜장면과 라면의 교집합으로 탄생한 브랜드다. 중국의 작장면이 한국 풍토에 맞게 현지화된 ‘짜장면’은 1970년대만 해도 졸업식이나 이삿날 등 특별한 날에만 먹는 음식이었다. 하지만 농심이 1970년 최초 짜장 라면인 ‘롯데짜장면’을 선보인 데 이어 1984년 ‘짜파게티’를 출시하면서 가정에서 온 가족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한 끼 식사로 자리 잡았다.

‘일요일은 내가 짜파게티 요리사’라는 광고카피도 이런 배경에서 탄생했다. 인스턴트 라면을 통해 매주 한 번쯤은 누구나 먹을 수 있을 정도로 ‘짜장면’을 대중화한 셈이다. 국내에서 짜파게티는 단순한 라면을 넘어 문화에 이르렀다. 특히 융합과 재해석을 통해 출발한 제품인 만큼 각종 식재료와 주류 등 무엇과도 어울리는 궁합으로 각양각색의 모디슈머 레시피를 만들어 냈다. 영화 ‘기생충’을 통해 널리 알려진 ‘짜파구리’ 역시 시작은 ‘짜파게티’와 ‘너구리’를 섞어 먹는 레시피였다.

심 실장은 “짜파게티가 지금까지 40년간 한국에 머물렀다면, 이제부터는 조금 더 범위를 넓혀 세계인이 즐길 수 있는 제품으로 거듭나고자 한다”라며 “올해 40주년을 맞아 그간 소비자 성원에 보답하는 다양한 행사를 열고 새로운 혁신도 취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짜파게티 분식점’ 팝업스토어 2층에 있는 ‘플레이존’(사진 위)과 짜파게티 캐릭터 ‘짜스’와 ‘올리’(사진 왼쪽 아래), 신제품 ‘짜파게티 더 블랙’(사진 오른쪽 아래). 사진=김성준 기자

농심은 먼저 오는 12일부터 5월11일까지 서울 성수동 플랜트란스에서 ‘짜파게티 분식점’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과거 학창시절 즐겨 찾던 분식점에서 ‘커뮤니티’의 가치를, 오늘날 편의점과 한강 등에서 맛보는 즉석라면에서 ‘편익’의 가치를 서로 융합해 소비자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다양한 라면과 분식을 맛볼 수 있는 ‘쿡존(Cook Zone)’, 각종 게임과 이벤트를 체험할 수 있는 ‘플레이존(Play Zone)’으로 구성됐다.

새로운 짜파게티 캐릭터 ‘짜스’와 ‘올리’도 선보인다. 각각 짜파게티의 본질인 짜장 소스와 1997년부터 제품에 첨가된 올리브유를 상징하는 캐릭터다. 고유한 개성을 살린 캐릭터를 통해 소비자가 보다 친밀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고, 제품명 ‘짜파게티’를 읽지 못하는 해외 소비자들도 캐릭터를 통해 제품과 연결시켜 주겠다는 취지다. 농심은 이번 팝업스토어에서부터 캐릭터를 활용해 방문객을 안내하는 등 캐릭터 이미지를 소비자에게 점차 알려 나간다는 계획이다.

40주년에 맞춘 프로모션도 펼친다. 한국에 방문하는 해외 관광객 및 유학생에게 K-라면을 홍보하고, 짜장면의 발상지인 인천과 연계해 짜장면박물관, 야구장, K-팝 콘서트 등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또 국내 리조트와 손잡고 온 가족이 참여하는 ‘짜파게티 요리대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오는 29일엔 신제품 ‘짜파게티 더 블랙’을 출시한다. 기존 짜파게티의 정체성은 유지하되 소비자 요구에 발맞춰 칼로리를 낮춘 건면을 적용하고 칼슘을 첨가하는 등 건강의 가치를 더했다.

심규철 농심 마케팅실 실장은 “짜파게티는 지난 40년간 시대의 변화에 맞게끔 더 맛있고 더 건강한 제품을 제공하기 위해 꾸준한 연구개발로 변화해왔으며 이번 신제품에도 이런 철학이 담겨 있다”면서 “짜파게티가 40년이라는 오랜 역사를 가졌음에도 여전히 젊은 소비자를 중심으로 사랑받을 수 있는 원동력은 ‘꾸준한 변신’에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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