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월드타워 앞 미디어큐브에서 ‘최고심’ 애니메이션이 상영되고 있다. 사진=김성준 기자 #. 잠실역을 나서 석촌호수로 향하는 길목, 롯데월드타워를 끼고 돌다 보면 뒤늦게 피기 시작한 벚꽃 사이로 네모난 대형 미디어 큐브가 보인다. 화면에서는 아기자기한 ‘최고심’ 캐릭터들이 ‘세상에 행복에너지 전파하기’를 목표로 롯데월드타워로 향한다는 애니메이션이 재생되며 행인들의 눈길을 끈다. 가로등마다 내걸린 ‘롯타와봄’ 깃발을 따라 행사장 입구로 들어서면 2.5m 높이의 각종 ‘최고심’ 부적들이 잔디밭 한가운데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 1일 오후 12시, 롯데월드타워 옆 야외 잔디광장 월드파크에는 ‘최고심 포토존’에서 각양각색 조형물이 방문객들을 맞고 있었다. 광장을 찾은 사람들은 각종 부적을 배경 삼아 사진을 찍느라 분주했다. 광장 외곽을 따라서는 ‘고심이의 행운상점’, ‘고심 꾸미기’ 부스와 함께 ‘인생네컷X최고심’ 포토부스도 자리잡고 있었다. 롯데월드타워가 오는 14일까지 진행하는 ‘롯타와봄’ 행사다. 평일 점심 시간대였지만 완연한 봄날씨에 나들이를 나선 방문객을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었다. 잔디광장을 차지하고 선 다양한 부적들은 방문객들의 관심을 독차지했다. ‘돈이 따라오는 부적’, ‘모든 일이 잘되는 부적’, ‘칼퇴 부적’ 등 다양한 공감대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내용이 귀여운 캐릭터로 표현됐다. 연인과 친구, 가족들까지 남녀노소가 두루 섞여 저마다 선호하는 부적 앞에서 사진 촬영을 즐겼다. 이날 친구와 포토존을 찾은 20대 A씨는 “평소 가지고 다니던 최고심 부적과 똑같은 부적을 커다랗게 보니까 색다른 느낌”이라며 “(부적의) 크기가 큰 만큼 힘도 더 잘 써줄 것 같다”며 웃었다. 두 자녀와 나들이를 나왔다는 50대 B씨는 “석촌호수에 들렀다가 애들이 보러 가야 하는 게 있다고 요란을 부려서 큰 기대 없이 와봤는데, 나도 좋아할 만한 문구가 여럿 있어서 재밌었다”고 말했다. ◆매해 본격 행사 알리는 시발탄…장소 이점 적극 활용 '롯타와봄' 방문객들이 '최고심 포토존'을 배경으로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김성준 기자 롯데월드타워는 2021년부터 매년 봄마다 ‘롯타와봄’ 행사를 열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엔데믹을 맞아 오프라인에서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방문객을 모으고 있다. 올해는 롯데월드타워 방문객에게 긍정 에너지와 행운을 전달하자는 의미에서 MZ세대에게 인기를 끄는 일러스트레이터 '최고심'과 협업했다. 주말 오후 12시부터 오후 6시까지는 어쿠스틱, 아카펠라, 밴드 등 다양한 음악 장르의 버스킹 공연도 진행한다. 롯데월드타워는 매년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그중에서도 ‘롯타와봄’은 한해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공식 행사로 의미가 깊다. 지난해에는 버스킹 오디션, 플리마켓, 초대형 벨리곰 전시 등을 기획했으며, 작년 4월1일 하루 동안만 30만여명이 롯데월드타워와 롯데월드몰을 다녀가기도 했다. 롯데월드타워는 ‘벚꽃 명소’인 석촌호수에 인전한 입지를 살려 봄나들이 명소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롯데월드타워는 국내 최고층 빌딩이라는 특징을 활용한 행사도 펼치고 있다. ‘롯타와봄’에 이어 4월에는 롯데월드타워만의 강점을 살린 수직 마라톤 ‘스카이런’, 7월에는 석촌호수에서 오픈워터 수영과 수직마라톤을 합친 ‘아쿠아슬론’ 등 대중적인 영역과 전문적인 영역을 넘나드는 스포츠 대회를 개최한다. 고층 건축물의 특장점을 살린 마케팅을 통해 확실한 랜드마크로서의 입지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다양한 행사에 집객효과↑…‘상생’에도 방점 벚꽃 개화를 맞아 월드파크 옆 석촌호수 수변무대를 찾은 방문객들. 사진=김성준 기자 롯데월드타워가 다양한 행사를 펼치는 배경에는 방문객을 끌어모아 롯데월드타워와 롯데월드몰로 유도하겠다는 계산이 깔려있다. 실제로 롯데월드타워·몰 연간 방문객은 롯데월드타워가 문을 연 2017년 4300만명에서 지난해 5500만명으로 28% 증가했다. 올해 1월22일 기준 타워·몰 누적 방문객은 약 3억7700만명으로, 현재 추세가 이어진다면 올해 하반기경 4억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집객 효과는 단순히 롯데월드타워·몰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롯데월드타워는 각종 부대행사를 통해 지역상권을 활성화하고 사회적 일자리 등 직간접 고용 효과까지 창출하며 ‘상생’에도 힘을 쏟고 있다.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하는 랜드마크로서 석촌호수와 함께 지역 경제는 물론 국내 관광산업까지 일궈낸다는 목표다. 특히 코로나19 여파로 타격을 입은 잠실 인근 상권이 불황까지 겹치며 온전히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만큼 롯데월드타워의 역할이 한층 부각되고 있다. 롯데물산 관계자는 “롯데월드타워는 고객이 쉴 수 있는 공간과 나들이를 즐길 수 있는 장소에서부터 이색 스포츠 대회의 무대까지 제공하는 등 다양한 취지의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올해도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방문객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기자가 간다] 롯데월드타워서 만나는 ‘최고심’, 벚꽃과 행복에너지 흩날린다

롯데물산, 14일까지 일러스트레이터 ‘최고심’과 ‘롯타와봄’ 행사 펼쳐
한해 본격적인 시작 알리는 공식행사…‘벚꽃 시즌’ 나들이객 공략
다양한 행사로 방문객 유인…지역경제 및 관광산업 활성화에 기여

김성준 기자 승인 2024.04.02 14:14 의견 0
롯데월드타워 앞 미디어큐브에서 ‘최고심’ 애니메이션이 상영되고 있다. 사진=김성준 기자

#. 잠실역을 나서 석촌호수로 향하는 길목, 롯데월드타워를 끼고 돌다 보면 뒤늦게 피기 시작한 벚꽃 사이로 네모난 대형 미디어 큐브가 보인다. 화면에서는 아기자기한 ‘최고심’ 캐릭터들이 ‘세상에 행복에너지 전파하기’를 목표로 롯데월드타워로 향한다는 애니메이션이 재생되며 행인들의 눈길을 끈다. 가로등마다 내걸린 ‘롯타와봄’ 깃발을 따라 행사장 입구로 들어서면 2.5m 높이의 각종 ‘최고심’ 부적들이 잔디밭 한가운데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 1일 오후 12시, 롯데월드타워 옆 야외 잔디광장 월드파크에는 ‘최고심 포토존’에서 각양각색 조형물이 방문객들을 맞고 있었다. 광장을 찾은 사람들은 각종 부적을 배경 삼아 사진을 찍느라 분주했다. 광장 외곽을 따라서는 ‘고심이의 행운상점’, ‘고심 꾸미기’ 부스와 함께 ‘인생네컷X최고심’ 포토부스도 자리잡고 있었다. 롯데월드타워가 오는 14일까지 진행하는 ‘롯타와봄’ 행사다.

평일 점심 시간대였지만 완연한 봄날씨에 나들이를 나선 방문객을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었다. 잔디광장을 차지하고 선 다양한 부적들은 방문객들의 관심을 독차지했다. ‘돈이 따라오는 부적’, ‘모든 일이 잘되는 부적’, ‘칼퇴 부적’ 등 다양한 공감대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내용이 귀여운 캐릭터로 표현됐다. 연인과 친구, 가족들까지 남녀노소가 두루 섞여 저마다 선호하는 부적 앞에서 사진 촬영을 즐겼다.

이날 친구와 포토존을 찾은 20대 A씨는 “평소 가지고 다니던 최고심 부적과 똑같은 부적을 커다랗게 보니까 색다른 느낌”이라며 “(부적의) 크기가 큰 만큼 힘도 더 잘 써줄 것 같다”며 웃었다. 두 자녀와 나들이를 나왔다는 50대 B씨는 “석촌호수에 들렀다가 애들이 보러 가야 하는 게 있다고 요란을 부려서 큰 기대 없이 와봤는데, 나도 좋아할 만한 문구가 여럿 있어서 재밌었다”고 말했다.

◆매해 본격 행사 알리는 시발탄…장소 이점 적극 활용

'롯타와봄' 방문객들이 '최고심 포토존'을 배경으로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김성준 기자

롯데월드타워는 2021년부터 매년 봄마다 ‘롯타와봄’ 행사를 열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엔데믹을 맞아 오프라인에서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방문객을 모으고 있다. 올해는 롯데월드타워 방문객에게 긍정 에너지와 행운을 전달하자는 의미에서 MZ세대에게 인기를 끄는 일러스트레이터 '최고심'과 협업했다. 주말 오후 12시부터 오후 6시까지는 어쿠스틱, 아카펠라, 밴드 등 다양한 음악 장르의 버스킹 공연도 진행한다.

롯데월드타워는 매년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그중에서도 ‘롯타와봄’은 한해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공식 행사로 의미가 깊다. 지난해에는 버스킹 오디션, 플리마켓, 초대형 벨리곰 전시 등을 기획했으며, 작년 4월1일 하루 동안만 30만여명이 롯데월드타워와 롯데월드몰을 다녀가기도 했다. 롯데월드타워는 ‘벚꽃 명소’인 석촌호수에 인전한 입지를 살려 봄나들이 명소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롯데월드타워는 국내 최고층 빌딩이라는 특징을 활용한 행사도 펼치고 있다. ‘롯타와봄’에 이어 4월에는 롯데월드타워만의 강점을 살린 수직 마라톤 ‘스카이런’, 7월에는 석촌호수에서 오픈워터 수영과 수직마라톤을 합친 ‘아쿠아슬론’ 등 대중적인 영역과 전문적인 영역을 넘나드는 스포츠 대회를 개최한다. 고층 건축물의 특장점을 살린 마케팅을 통해 확실한 랜드마크로서의 입지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다양한 행사에 집객효과↑…‘상생’에도 방점

벚꽃 개화를 맞아 월드파크 옆 석촌호수 수변무대를 찾은 방문객들. 사진=김성준 기자

롯데월드타워가 다양한 행사를 펼치는 배경에는 방문객을 끌어모아 롯데월드타워와 롯데월드몰로 유도하겠다는 계산이 깔려있다. 실제로 롯데월드타워·몰 연간 방문객은 롯데월드타워가 문을 연 2017년 4300만명에서 지난해 5500만명으로 28% 증가했다. 올해 1월22일 기준 타워·몰 누적 방문객은 약 3억7700만명으로, 현재 추세가 이어진다면 올해 하반기경 4억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집객 효과는 단순히 롯데월드타워·몰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롯데월드타워는 각종 부대행사를 통해 지역상권을 활성화하고 사회적 일자리 등 직간접 고용 효과까지 창출하며 ‘상생’에도 힘을 쏟고 있다.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하는 랜드마크로서 석촌호수와 함께 지역 경제는 물론 국내 관광산업까지 일궈낸다는 목표다. 특히 코로나19 여파로 타격을 입은 잠실 인근 상권이 불황까지 겹치며 온전히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만큼 롯데월드타워의 역할이 한층 부각되고 있다.

롯데물산 관계자는 “롯데월드타워는 고객이 쉴 수 있는 공간과 나들이를 즐길 수 있는 장소에서부터 이색 스포츠 대회의 무대까지 제공하는 등 다양한 취지의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올해도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방문객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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