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던 바이오 대장주 알테오젠이 27일 급락 전환되며 매물이 쏟아지고 있다. 5월 MSCI지수 편입 등 호재성 이슈들을 기다리던 투자자로선 갑자기 나온 대주주 부인의 블록딜 소식이 불안감을 키운 것이다. 이에 대해 증권가에선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니즈가 큰 상황에서 블록딜이 매도 트리거가 된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이번 블록딜은 내부자 비공개 정보 활용 문제를 사전에 우려한 것으로 기술이전이 임박했다는 시그널일 수 있다는 해석도 나와 눈길을 끈다. 27일 알테오젠은 오후 2시13분 현재 전일대비 11.34% 내린 19만4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오전 블록딜 소식에 주가는 18만원대까지 떨어지며 급매물이 나오기도 했다. 블룸버그는 지난 26일(현지시각) 대주주 부인 정혜신씨가 보유 중인 알테오젠 주식 160만주에 대한 블록딜을 진행한다고 보도했다. 블록딜 가격은 전 거래일 종가 21만9500원 대비 9.9% 할인된 19만7770원으로 총 3164억3200만원 규모다. 주관사는 씨티그룹.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며 시장에선 매물이 쏟아졌다. 이에 회사측도 급박하게 대응하고 나섰다. 알테오젠은 이날 오후 회사 홈페이지를 통해 "오늘 오전 알테오젠 설립자 중 한명이자 6개월 전 당사에서 사퇴할 때까지 CSO로 근무했던 정혜신 박사가 해외 기관투자자들에게 블록딜로 주식을 매각한 소식이 외신을 통해 전해졌다"면서 "공시 등의 규칙에 따라 빠르게 설명을 드릴 수 없었다는 점에 대해 양해해 주기 바란다"고 공지했다. 회사 측은 이어 "정 박사는 회사를 떠난 후에 자신의 전문성을 살리면서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생각을 많이 하셨다"며 "고민 끝에 더 늦기 전에 사회에 유익한 활동을 하기 위해 이러한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안다"고 해명했다. 또한 회사 측은 "이와는 상관없이 당사가 현재 진행 중인 각 플랫폼 및 바이오베터, 시밀러 등의 근본 사업들은 변함없이 진행이 되고 있으며 글로벌 바이오 회사로 거듭나기 위해 계속 발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엄민용 현대차증권 애널리스트는 "연내만 하더라도 5월 MSCI 지수편입과 이르면 상반기 또는 중순 ADC 피하주사에 대한 빅파마 기술이전 목표 등 긍정적인 소식들이 기다려지고 있다"며 "이 시점에 블록딜 타이밍이 지금 나온 것은 기술이전 같은 비공개 정보 활용에 따른 내부자 차익실현이 문제될 수 있기 때문일 수 있으며, 오히려 기술이전이 임박했을 것이런 뜻으로 해석될 수도 있다"고 풀이했다. 그는 이어 "시장에선 단기 급등한 부분에 대해 차익실현 수요가 강했고 오늘 이슈가 트리거가 된 상태이나 여전히 기회구간이라 판단된다"면서 "다르게 보면 할로자임 대비 고평가라는 의견 또한 사라질 수 있는 계기이지 않았나 싶다. 특히 이번 블록딜이 19만7000원 수준에서 이뤄진 것은 알테오젠이 충분히 10조원 이상의 가치는 가진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알테오젠 일봉차트(키움증권 HTS 캡처)

[쇼미더스탁] 알테오젠 블록딜, 악재일까 호재일까

대주주 부인 정혜신박사 외국계 블록딜에 '출렁'
회사측 "정박사 사퇴후 사회 기여방안 고민끝 결정"
증권가 "기술이전 임박 가능성...블록딜 가격(19만7000원) 주목"

홍승훈 기자 승인 2024.03.27 14:26 의견 0

잘나가던 바이오 대장주 알테오젠이 27일 급락 전환되며 매물이 쏟아지고 있다. 5월 MSCI지수 편입 등 호재성 이슈들을 기다리던 투자자로선 갑자기 나온 대주주 부인의 블록딜 소식이 불안감을 키운 것이다.

이에 대해 증권가에선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니즈가 큰 상황에서 블록딜이 매도 트리거가 된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이번 블록딜은 내부자 비공개 정보 활용 문제를 사전에 우려한 것으로 기술이전이 임박했다는 시그널일 수 있다는 해석도 나와 눈길을 끈다.

27일 알테오젠은 오후 2시13분 현재 전일대비 11.34% 내린 19만4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오전 블록딜 소식에 주가는 18만원대까지 떨어지며 급매물이 나오기도 했다.

블룸버그는 지난 26일(현지시각) 대주주 부인 정혜신씨가 보유 중인 알테오젠 주식 160만주에 대한 블록딜을 진행한다고 보도했다. 블록딜 가격은 전 거래일 종가 21만9500원 대비 9.9% 할인된 19만7770원으로 총 3164억3200만원 규모다. 주관사는 씨티그룹.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며 시장에선 매물이 쏟아졌다. 이에 회사측도 급박하게 대응하고 나섰다.

알테오젠은 이날 오후 회사 홈페이지를 통해 "오늘 오전 알테오젠 설립자 중 한명이자 6개월 전 당사에서 사퇴할 때까지 CSO로 근무했던 정혜신 박사가 해외 기관투자자들에게 블록딜로 주식을 매각한 소식이 외신을 통해 전해졌다"면서 "공시 등의 규칙에 따라 빠르게 설명을 드릴 수 없었다는 점에 대해 양해해 주기 바란다"고 공지했다.

회사 측은 이어 "정 박사는 회사를 떠난 후에 자신의 전문성을 살리면서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생각을 많이 하셨다"며 "고민 끝에 더 늦기 전에 사회에 유익한 활동을 하기 위해 이러한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안다"고 해명했다.

또한 회사 측은 "이와는 상관없이 당사가 현재 진행 중인 각 플랫폼 및 바이오베터, 시밀러 등의 근본 사업들은 변함없이 진행이 되고 있으며 글로벌 바이오 회사로 거듭나기 위해 계속 발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엄민용 현대차증권 애널리스트는 "연내만 하더라도 5월 MSCI 지수편입과 이르면 상반기 또는 중순 ADC 피하주사에 대한 빅파마 기술이전 목표 등 긍정적인 소식들이 기다려지고 있다"며 "이 시점에 블록딜 타이밍이 지금 나온 것은 기술이전 같은 비공개 정보 활용에 따른 내부자 차익실현이 문제될 수 있기 때문일 수 있으며, 오히려 기술이전이 임박했을 것이런 뜻으로 해석될 수도 있다"고 풀이했다.

그는 이어 "시장에선 단기 급등한 부분에 대해 차익실현 수요가 강했고 오늘 이슈가 트리거가 된 상태이나 여전히 기회구간이라 판단된다"면서 "다르게 보면 할로자임 대비 고평가라는 의견 또한 사라질 수 있는 계기이지 않았나 싶다. 특히 이번 블록딜이 19만7000원 수준에서 이뤄진 것은 알테오젠이 충분히 10조원 이상의 가치는 가진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알테오젠 일봉차트(키움증권 HT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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