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엔비디아, 순매수+주가상승 효과에 보관액 94억불 육박 식지 않을 것 같던 테슬라에 대한 서학개미들의 애정이 식었다. 주가 부진이 길어지면서 ‘저가 매수’ 전략도 더이상 좋은 대안이 아니었다. 투자자들은 새로운 종목으로 빠르게 신선을 돌리는 분위기다. 28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최근 1개월간 개인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글로벌 주식은 엔비디아다. 한달간 순매수한 규모는 4억5054만달러다. 2위를 차지한 마이크로스트레티지(1억8159만달러)에 비해 두배 이상 많다. 반면 테슬라의 순매수 규모는 1억5875만달러로 3위에 그쳤다. 불과 한달여 전까지만 해도 테슬라에 대해 가장 많은 러브콜을 보냈던 것과 사뭇 달라진 모습이다. 테슬라는 2020년 8월을 기점으로 개인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보유한 글로벌 주식이라는 타이틀을 유지해왔다. 1년 전 108억5500만달러 규모였던 테슬라 보관금액은 현재 8억달러 가량 줄어든 100억4017만달러 수준을 기록 중이다. 반면 엔비디아는 주가 상승 효과와 순매수세까지 더해지며 빠른 규모로 보유 규모가 늘고 있다. 현재 보관금액은 93억7775만달러로 1년 전(30억1618만달러)보다 무려 3배 이상 불어난 것. 이 같은 흐름이라면 서학개미들이 가장 많이 보유한 주식 1위 종목이 뒤집힐 가능성도 있다. ■ 월가, 엔비디아 목표가 1000달러 넘겨 엔비디아의 올해 수익률은 무려 97% 수준이다. 엔비디아는 가파른 상승세를 타며 지난 8일 장중 974달러까지 치솟은 뒤 최근 숨고르기 국면에 진입해 있지만 단기 급등폭 대비 흐름은 여전히 탄탄해 보인다. 엔비디아는 압도적인 기술력을 기반으로 인공지능(AI)과 관련한 모든 반도체 흐름과 관련해 가장 중심에 선 기업으로 주목받으며 글로벌 시장에서 막대한 투자금이 몰리고 있다. 특히 엔비디아에 대한 낙관론은 월가에서도 끊이지 않는 모습이다. 티모시 아큐리 UBS 애널리스트는 최근 “엔비디아가 글로벌 기업과 국가들로부터 완전히 새로운 수요의 물결을 타고 있다”며 “이번 GTC 행사에서 차세대 GPU 기반 플랫폼인 블랙웰을 공개했는데 2025년 약 1500억달러의 매출을 창출하며 견고한 성장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UBS는 엔비디아에 대한 목표주가를 1100달러로 올렸고 앞서 씨티 역시 기존 820달러에서 1030달러로 상향했다. 그런가 하면 비트코인 관련주들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어나며 새로운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한달여 전까지 순매수 상위 5위권에 포진해 있던 테슬라 관련 ETF들이 사라진 대신 비트코인 최대 보유기업으로 알려진 마이크로스트레티지(2위)와 함께 2X 비트코인 스트레티지 ETF(5위)가 1개월 기준 순매수 상위 5위권에 나란히 들었다. 엔비디아가 탄탄한 기술력과 시장 장악력을 기반으로 성장세를 유지해갈 것이라는 데에는 이견이 없다. 다만 단기 급등에 따른 변동성이 나타날 수 있어 단계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전문가들의 조언도 있다. 한 증권사 PB는 “엔비디아의 성장성에 대한 의심이 없는 상황이지만 최근 환율이 다시 고점을 향해 상승 중이고 엔비디아 주가 역시 빠르게 오르면서 1000달러 부근에서 차익실현 물량도 많아질 수 있다”며 “수익이 확대된 고객들도, 추가 매수를 원하는 고객에게도 분할 접근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전했다.

“어떻게 사랑이 변하니”...엔비디아 ‘불장’에 뛰어든 서학개미

개인, 한달간 엔비디아 4.5억달러 순매수...테슬라 3위로 밀려나
보관금액 1년새 3배 이상 증가...선두 테슬라에 근접중
"성장성 의심없으나 분할 접근 필요"

박민선 기자 승인 2024.03.28 14:48 의견 0

■ 엔비디아, 순매수+주가상승 효과에 보관액 94억불 육박

식지 않을 것 같던 테슬라에 대한 서학개미들의 애정이 식었다. 주가 부진이 길어지면서 ‘저가 매수’ 전략도 더이상 좋은 대안이 아니었다. 투자자들은 새로운 종목으로 빠르게 신선을 돌리는 분위기다.

28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최근 1개월간 개인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글로벌 주식은 엔비디아다. 한달간 순매수한 규모는 4억5054만달러다. 2위를 차지한 마이크로스트레티지(1억8159만달러)에 비해 두배 이상 많다. 반면 테슬라의 순매수 규모는 1억5875만달러로 3위에 그쳤다.

불과 한달여 전까지만 해도 테슬라에 대해 가장 많은 러브콜을 보냈던 것과 사뭇 달라진 모습이다. 테슬라는 2020년 8월을 기점으로 개인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보유한 글로벌 주식이라는 타이틀을 유지해왔다. 1년 전 108억5500만달러 규모였던 테슬라 보관금액은 현재 8억달러 가량 줄어든 100억4017만달러 수준을 기록 중이다.

반면 엔비디아는 주가 상승 효과와 순매수세까지 더해지며 빠른 규모로 보유 규모가 늘고 있다. 현재 보관금액은 93억7775만달러로 1년 전(30억1618만달러)보다 무려 3배 이상 불어난 것. 이 같은 흐름이라면 서학개미들이 가장 많이 보유한 주식 1위 종목이 뒤집힐 가능성도 있다.

■ 월가, 엔비디아 목표가 1000달러 넘겨

엔비디아의 올해 수익률은 무려 97% 수준이다. 엔비디아는 가파른 상승세를 타며 지난 8일 장중 974달러까지 치솟은 뒤 최근 숨고르기 국면에 진입해 있지만 단기 급등폭 대비 흐름은 여전히 탄탄해 보인다.

엔비디아는 압도적인 기술력을 기반으로 인공지능(AI)과 관련한 모든 반도체 흐름과 관련해 가장 중심에 선 기업으로 주목받으며 글로벌 시장에서 막대한 투자금이 몰리고 있다.

특히 엔비디아에 대한 낙관론은 월가에서도 끊이지 않는 모습이다. 티모시 아큐리 UBS 애널리스트는 최근 “엔비디아가 글로벌 기업과 국가들로부터 완전히 새로운 수요의 물결을 타고 있다”며 “이번 GTC 행사에서 차세대 GPU 기반 플랫폼인 블랙웰을 공개했는데 2025년 약 1500억달러의 매출을 창출하며 견고한 성장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UBS는 엔비디아에 대한 목표주가를 1100달러로 올렸고 앞서 씨티 역시 기존 820달러에서 1030달러로 상향했다.

그런가 하면 비트코인 관련주들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어나며 새로운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한달여 전까지 순매수 상위 5위권에 포진해 있던 테슬라 관련 ETF들이 사라진 대신 비트코인 최대 보유기업으로 알려진 마이크로스트레티지(2위)와 함께 2X 비트코인 스트레티지 ETF(5위)가 1개월 기준 순매수 상위 5위권에 나란히 들었다.

엔비디아가 탄탄한 기술력과 시장 장악력을 기반으로 성장세를 유지해갈 것이라는 데에는 이견이 없다. 다만 단기 급등에 따른 변동성이 나타날 수 있어 단계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전문가들의 조언도 있다.

한 증권사 PB는 “엔비디아의 성장성에 대한 의심이 없는 상황이지만 최근 환율이 다시 고점을 향해 상승 중이고 엔비디아 주가 역시 빠르게 오르면서 1000달러 부근에서 차익실현 물량도 많아질 수 있다”며 “수익이 확대된 고객들도, 추가 매수를 원하는 고객에게도 분할 접근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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