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식품의약국(FDA)이 클로로퀸과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치료제로 사용할 수 있도록 긴급 승인했다. 당초 말라리아 치료제였던 해당 약물은 아직 코로나19 치료 효용성에 대한 과학적 증거는 없지만, 사안이 시급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29일(현지시간) 주요 외신 등에 따르면 이날 FDA는 성인 또는 청소년 코로나19 확진자에게 이들 두 약품을 처방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 이에 텔콘알에프제약이 주목을 받고 있다. 이들이 클로로퀸 성분을 지닌 말라리아 치료제 ‘옥시퀸정’을 제조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급격히 상승하고 있는 것이다. FDA는 성인 또는 청소년 코로나19 확진자에게 이들 두 약품을 처방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사진=연합뉴스) 앞서 다국적 제약사 노바티스 계열사 산도스는 미 보건복지부에 하이드록시클로로퀸 3000만 정을, 독일계 제약사 바이엘은 클로로퀸 100만 장을 기증한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해당 두 약품은 모두 말라리아 치료제지만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은 류머티즘 관절염이나 루프스 등에도 사용되는 약품이다. 하지만 아직은 코로나19 치료에 실질적인 효과는 검증된 바가 없다. 효능이 기대된다는 의견은 나왔으나 과학적으로 증명된 바는 없고, 심지어 최근 중국 연구팀은 임상시험 진행 결과 특별한 효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아처럼 아직 과학적으로 효능이 있다고 판명된 바는 없지만 미국 트럼트 대통령은 지난 21일 “하이드록시클로로퀸과 다른 항생제인 아지스로마이신은 의약품 역사상 가장 큰 게임 체인저 중 하나가 될 수 있다”고 말하는 등 수차례 공개적으로 언급했다. 이에 미국 애리조나 거주 60대 부부가 집에 있던 하이드록시클로로퀸황산염을 복용한 후 남편은 사망, 아내는 중태에 빠졌다. 최근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됨에 따라 관련 약품에 관해 공개적으로 많이 언급되고 있다. 자체적인 판단으로 복용하지 말고 의사 처방에 따라 안전하게 투약해야 한다고 전문가 등은 입을 모으고 있다.

FDA, 클로로퀸 코로나19 치료제 승인…항말라리아제 보유 텔콘알에프제약 관심

델콘알에프제약, 클로로퀸 계열 항말라리아제 보유...과학적 효능 입증은 ‘아직’

이인애 기자 승인 2020.03.30 17:34 의견 0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클로로퀸과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치료제로 사용할 수 있도록 긴급 승인했다. 당초 말라리아 치료제였던 해당 약물은 아직 코로나19 치료 효용성에 대한 과학적 증거는 없지만, 사안이 시급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29일(현지시간) 주요 외신 등에 따르면 이날 FDA는 성인 또는 청소년 코로나19 확진자에게 이들 두 약품을 처방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

이에 텔콘알에프제약이 주목을 받고 있다. 이들이 클로로퀸 성분을 지닌 말라리아 치료제 ‘옥시퀸정’을 제조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급격히 상승하고 있는 것이다.

FDA는 성인 또는 청소년 코로나19 확진자에게 이들 두 약품을 처방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사진=연합뉴스)


앞서 다국적 제약사 노바티스 계열사 산도스는 미 보건복지부에 하이드록시클로로퀸 3000만 정을, 독일계 제약사 바이엘은 클로로퀸 100만 장을 기증한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해당 두 약품은 모두 말라리아 치료제지만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은 류머티즘 관절염이나 루프스 등에도 사용되는 약품이다.

하지만 아직은 코로나19 치료에 실질적인 효과는 검증된 바가 없다. 효능이 기대된다는 의견은 나왔으나 과학적으로 증명된 바는 없고, 심지어 최근 중국 연구팀은 임상시험 진행 결과 특별한 효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아처럼 아직 과학적으로 효능이 있다고 판명된 바는 없지만 미국 트럼트 대통령은 지난 21일 “하이드록시클로로퀸과 다른 항생제인 아지스로마이신은 의약품 역사상 가장 큰 게임 체인저 중 하나가 될 수 있다”고 말하는 등 수차례 공개적으로 언급했다.

이에 미국 애리조나 거주 60대 부부가 집에 있던 하이드록시클로로퀸황산염을 복용한 후 남편은 사망, 아내는 중태에 빠졌다. 최근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됨에 따라 관련 약품에 관해 공개적으로 많이 언급되고 있다. 자체적인 판단으로 복용하지 말고 의사 처방에 따라 안전하게 투약해야 한다고 전문가 등은 입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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