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면서 가치가 하락된 자사주를 매입하는 제약사들이 눈에 띈다. 주주 가치 제고를 기대하는 것이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3월 들어 자사주 매입이나 취득 위한 신탁계약을 맺은 제약바이오 기업이 지난 27일 기준 무려 10곳이나 됐다. 총 262억원 규모다. 먼저 대웅제약과 보령제약, 국제약품, 메디톡스, 환인제약 등은 최고경영자가 직접 자사주 매입에 나섰다.  지난 23일부터 동아쏘시오홀딩스도 자사주 취득에 나섰는데 오는 6월22일까지 매입 예정 주식은 약 97억원 규모에 이른다.  이는 총 발행주식의 2.3% 정도로 지난 2013년 동아쏘시오홀딩스가 지주사 체제로 전환 이후 첫 자사주 매입이다.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면서 가치가 하락된 자사주를 매입하는 제약사들이 눈에 띈다. (사진=연합뉴스) 대원제약도 지난 26일부터 5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에 돌입했다. 완료 시 1.5%였던 지분율이 4%로 상승한다. 삼일제약과 동성제약도 20일 2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에 들어갔다. 특히 동성제약은 이번 매입으로 자사주 비율이 10%를 넘어 섰다. 이어 한미사이언스 자회사 제이브이엠도 지난 27일부터 29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을, 중앙백신과 유유제약, 알리코제약도 10억원 이상의 자사주 매입을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안국약품과 보령제약은 1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을 위해 신탁계약을 맺었다. 평소에는 의결권이 없지만 적대적 인수합병(M&A)이나 경영권 공격을 받는 특수한 경우 우호세력에 매각하거나 주식교환 방식으로 의결권 부활이 가능한 자사주는 오너 입장에서는 우호 지분으로 분류되는 바 있다. 시장에 유통되는 물량이 기업이 매입한 만큼 줄면서 주가가 상승하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어, 제약사들이 코로나19사태로 침체된 증시에 주주가치 제고를 목표로 자사주 매입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대웅제약, 보령제약, 국제약품, 메디톡스, 환인제약 등은 CEO가 직접 나서 자사주를 매입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메디톡스 정현호 대표는 약 5억원, 환인제약 이원범 대표는 약 15억원 규모로 자기회사 주식을 사들였다. 대웅제약과 보령제약, 국제약품은 전문경영인이 자사주를 매입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대외 불확실성으로 떨어진 주가를 제고하려는 노력으로 기업들이 자사주 매입에 나섰다”며 “그만큼 자기회사의 미래 성장 가능성에 대한 자신감을 내보이는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10개 제약사 자사주 262억원 샀다…주주가치 제고 목적

“미래 성장 가능성에 대한 자신감으로 볼 수 있어”

이인애 기자 승인 2020.03.30 19:31 의견 0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면서 가치가 하락된 자사주를 매입하는 제약사들이 눈에 띈다. 주주 가치 제고를 기대하는 것이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3월 들어 자사주 매입이나 취득 위한 신탁계약을 맺은 제약바이오 기업이 지난 27일 기준 무려 10곳이나 됐다. 총 262억원 규모다.

먼저 대웅제약과 보령제약, 국제약품, 메디톡스, 환인제약 등은 최고경영자가 직접 자사주 매입에 나섰다. 

지난 23일부터 동아쏘시오홀딩스도 자사주 취득에 나섰는데 오는 6월22일까지 매입 예정 주식은 약 97억원 규모에 이른다.  이는 총 발행주식의 2.3% 정도로 지난 2013년 동아쏘시오홀딩스가 지주사 체제로 전환 이후 첫 자사주 매입이다.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면서 가치가 하락된 자사주를 매입하는 제약사들이 눈에 띈다. (사진=연합뉴스)


대원제약도 지난 26일부터 5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에 돌입했다. 완료 시 1.5%였던 지분율이 4%로 상승한다.

삼일제약과 동성제약도 20일 2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에 들어갔다. 특히 동성제약은 이번 매입으로 자사주 비율이 10%를 넘어 섰다.

이어 한미사이언스 자회사 제이브이엠도 지난 27일부터 29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을, 중앙백신과 유유제약, 알리코제약도 10억원 이상의 자사주 매입을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안국약품과 보령제약은 1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을 위해 신탁계약을 맺었다.

평소에는 의결권이 없지만 적대적 인수합병(M&A)이나 경영권 공격을 받는 특수한 경우 우호세력에 매각하거나 주식교환 방식으로 의결권 부활이 가능한 자사주는 오너 입장에서는 우호 지분으로 분류되는 바 있다.

시장에 유통되는 물량이 기업이 매입한 만큼 줄면서 주가가 상승하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어, 제약사들이 코로나19사태로 침체된 증시에 주주가치 제고를 목표로 자사주 매입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대웅제약, 보령제약, 국제약품, 메디톡스, 환인제약 등은 CEO가 직접 나서 자사주를 매입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메디톡스 정현호 대표는 약 5억원, 환인제약 이원범 대표는 약 15억원 규모로 자기회사 주식을 사들였다. 대웅제약과 보령제약, 국제약품은 전문경영인이 자사주를 매입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대외 불확실성으로 떨어진 주가를 제고하려는 노력으로 기업들이 자사주 매입에 나섰다”며 “그만큼 자기회사의 미래 성장 가능성에 대한 자신감을 내보이는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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