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2월1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삼성 갤럭시 언팩 2023’ 행사를 갖는다며 초청장을 공개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반격에 나선다. 새 갤럭시 S23 스마트폰과 고가의 DDR5가 탑재 가능한 서버용 프로세서가 앞장선다. 글로벌 경기침체 등으로 인한 수익 감소를 돌파한다는 각오다. ■ 갤럭시 S23 출시해 실적 향상 노려…“오른 부품가 반영될 가능성도” 12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내달 1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삼성 갤럭시 언팩 2023’ 행사를 갖고 새 갤럭시 스마트폰을 공개한다. 삼성전자는 세계 각국 주요 언론사에게 이러한 내용을 담은 초대장을 배포했다. 3년 만에 대면으로 열리는 언팩 행사는 한국 시각으로 같은 달 2일 새벽 3시에 삼성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온라인에서도 생중계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구체적인 모델과 디자인 등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물방울’을 연상케하는 이미지를 초대장에 포함했다. 해외 IT매체들은 ‘갤럭시 S23’ 시리즈는 카메라 섬을 없애고 렌즈만 남긴 물방울 모양의 카메라 디자인이 적용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최상위 모델인 ‘S23 울트라’에는 이 시리즈 최초로 2억 화소의 카메라가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AP(모바일 프로세서)는 퀄컴의 스냅드래곤8 2세대가 채택돼 배터리 효율을 높일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일부 해외 매체에서 디자인과 사양을 공개하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사양과 디자인은 공개할 수 없고 언팩 행사를 통해 알 수 있다”면서도 공개된 스펙과 디자인에 대해 부인하지는 않았다. 특히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한 가운데, 이번 ‘갤럭시 S23’을 통해 활로를 모색한다는 전략이다. 최근 발표된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잠정실적은 매출액 70조원대, 영업이익 4조3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8.6%, 68.9% 감소했다. 이 중 모바일/가전 부문은 1조781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김광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4분기 실적에서 모바일과 가전 부문인 MX/VD/가전은 매크로 둔화에 따른 수요 부진이 실적 하회의 주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S23’ 새 시리즈의 가겨을 놓고 고심을 한 것으로 보인다. 소비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면서도 고물가에 다른 부품가격도 반영해야 했기 때문이다. 전작인 S22은 최저 99만원대에서 155만원대까지 형성됐다. 새 모델 ‘S23’은 기본 가격이 100만원을 넘어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난해 모바일 부문 실적은 전반적으로 나쁘지 않았지만, 4분기 들어서 전 사업부 실적이 부진한 측면이 있다”며 “새 S23으로 올해 재도약하는 중요한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가격이 전작 대비 오를지에 대해서 이 관계자는 “구체적인 가격은 아직 알지 못한다”면서도 “고환율, 고물가 등으로 부품 가격이 오르고 실적도 하락했기 때문에 이러한 것들이 반영될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고 했다. 삼성전자는 12나노급 공정의 16Gb DDR5 D램 (사진=삼성전자) ■ ‘DDR5’ 지원 가능 서버CPU 잇단 출시…삼성, 메모리 반등 기대감 큰 폭으로 하락한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도 1분기 고부가 D램인 ‘DDR5’의 판매 기대감이 나온다. 인텔과 AMD가 DDR5를 지원하는 새 서버용 중앙처리장치(CPU)를 출시해서다. 인텔코리아는 전날 ‘4세대 인텔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사파이어 래피즈)’를 출시했다. 이는 인텔 서버 CPU 중 처음으로 차세대 D램인 DDR5를 지원한다. 앞서 지난해 AMD도 DDR5를 지원하는 ‘4세대 AMD 에픽 프로세서’를 출시했다. DDR5는 전작 대비 속도는 2배 이상 빠르면서 전력 소모량은 10% 이상 낮춘다. 가격은 고가여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DDR5 생산 업체들의 수익성 향상이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올해 1분기 반도체 부문의 저조한 실적이 전망된다. 지난해 4분기 DS(반도체)부문 영업이익은 4300억원이며, 특히 메모리는 적자 전환이 예상된다. 김 연구원은 “메모리 부문 재고조정 과정에서 가격 하락폭이 확대되며 소폭 적자 전환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올해 1분기도 계절적 비수기, 매크로 상황 등으로 메모리 부문 가격 추가 하락까지 예상돼 D램과 낸드가 각각 18%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시장이 확대되는 만큼 긍정적으로 본다”며 “서버용 CPU의 신규 수요가 생기면 그에 따른 메모리 수요도 생길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5나노 기반 신규 컨트롤러를 탑재한 PC용 고성능 NVMe SSD ‘PM9C1a’의 양산을 시작한다고 밝혀 낸드 시장 확대에도 나선다. ‘PM9C1a’는 5나노 파운드리 공정에서 자체 설계한 신규 컨트롤러와 7세대 V낸드를 탑재했다. 삼성은 “기존 대비 전력 효율은 70%가량 향상됐다”며 “업계 최고 수준의 성능과 전력 효율을 구현했다”고 소개했다.

삼성, 반도체·스마트폰 돌파구 찾는다…·‘갤23·DDR5’ 출격 준비

2월1일 ‘갤럭시 S23’ 언팩 예고…“재도약 중요한 계기 삼을 것”
인텔·AMD, DDR5 지원 가능한 서버CPU 출시…삼성, 메모리 반등 기대감

손기호 기자 승인 2023.01.12 15:46 의견 0
삼성전자는 2월1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삼성 갤럭시 언팩 2023’ 행사를 갖는다며 초청장을 공개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반격에 나선다. 새 갤럭시 S23 스마트폰과 고가의 DDR5가 탑재 가능한 서버용 프로세서가 앞장선다. 글로벌 경기침체 등으로 인한 수익 감소를 돌파한다는 각오다.

■ 갤럭시 S23 출시해 실적 향상 노려…“오른 부품가 반영될 가능성도”

12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내달 1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삼성 갤럭시 언팩 2023’ 행사를 갖고 새 갤럭시 스마트폰을 공개한다. 삼성전자는 세계 각국 주요 언론사에게 이러한 내용을 담은 초대장을 배포했다.

3년 만에 대면으로 열리는 언팩 행사는 한국 시각으로 같은 달 2일 새벽 3시에 삼성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온라인에서도 생중계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구체적인 모델과 디자인 등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물방울’을 연상케하는 이미지를 초대장에 포함했다. 해외 IT매체들은 ‘갤럭시 S23’ 시리즈는 카메라 섬을 없애고 렌즈만 남긴 물방울 모양의 카메라 디자인이 적용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최상위 모델인 ‘S23 울트라’에는 이 시리즈 최초로 2억 화소의 카메라가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AP(모바일 프로세서)는 퀄컴의 스냅드래곤8 2세대가 채택돼 배터리 효율을 높일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일부 해외 매체에서 디자인과 사양을 공개하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사양과 디자인은 공개할 수 없고 언팩 행사를 통해 알 수 있다”면서도 공개된 스펙과 디자인에 대해 부인하지는 않았다.

특히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한 가운데, 이번 ‘갤럭시 S23’을 통해 활로를 모색한다는 전략이다.

최근 발표된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잠정실적은 매출액 70조원대, 영업이익 4조3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8.6%, 68.9% 감소했다. 이 중 모바일/가전 부문은 1조781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김광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4분기 실적에서 모바일과 가전 부문인 MX/VD/가전은 매크로 둔화에 따른 수요 부진이 실적 하회의 주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S23’ 새 시리즈의 가겨을 놓고 고심을 한 것으로 보인다. 소비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면서도 고물가에 다른 부품가격도 반영해야 했기 때문이다.

전작인 S22은 최저 99만원대에서 155만원대까지 형성됐다. 새 모델 ‘S23’은 기본 가격이 100만원을 넘어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난해 모바일 부문 실적은 전반적으로 나쁘지 않았지만, 4분기 들어서 전 사업부 실적이 부진한 측면이 있다”며 “새 S23으로 올해 재도약하는 중요한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가격이 전작 대비 오를지에 대해서 이 관계자는 “구체적인 가격은 아직 알지 못한다”면서도 “고환율, 고물가 등으로 부품 가격이 오르고 실적도 하락했기 때문에 이러한 것들이 반영될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고 했다.

삼성전자는 12나노급 공정의 16Gb DDR5 D램 (사진=삼성전자)


■ ‘DDR5’ 지원 가능 서버CPU 잇단 출시…삼성, 메모리 반등 기대감

큰 폭으로 하락한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도 1분기 고부가 D램인 ‘DDR5’의 판매 기대감이 나온다. 인텔과 AMD가 DDR5를 지원하는 새 서버용 중앙처리장치(CPU)를 출시해서다.

인텔코리아는 전날 ‘4세대 인텔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사파이어 래피즈)’를 출시했다. 이는 인텔 서버 CPU 중 처음으로 차세대 D램인 DDR5를 지원한다. 앞서 지난해 AMD도 DDR5를 지원하는 ‘4세대 AMD 에픽 프로세서’를 출시했다.

DDR5는 전작 대비 속도는 2배 이상 빠르면서 전력 소모량은 10% 이상 낮춘다. 가격은 고가여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DDR5 생산 업체들의 수익성 향상이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올해 1분기 반도체 부문의 저조한 실적이 전망된다. 지난해 4분기 DS(반도체)부문 영업이익은 4300억원이며, 특히 메모리는 적자 전환이 예상된다.

김 연구원은 “메모리 부문 재고조정 과정에서 가격 하락폭이 확대되며 소폭 적자 전환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올해 1분기도 계절적 비수기, 매크로 상황 등으로 메모리 부문 가격 추가 하락까지 예상돼 D램과 낸드가 각각 18%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시장이 확대되는 만큼 긍정적으로 본다”며 “서버용 CPU의 신규 수요가 생기면 그에 따른 메모리 수요도 생길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5나노 기반 신규 컨트롤러를 탑재한 PC용 고성능 NVMe SSD ‘PM9C1a’의 양산을 시작한다고 밝혀 낸드 시장 확대에도 나선다.

‘PM9C1a’는 5나노 파운드리 공정에서 자체 설계한 신규 컨트롤러와 7세대 V낸드를 탑재했다. 삼성은 “기존 대비 전력 효율은 70%가량 향상됐다”며 “업계 최고 수준의 성능과 전력 효율을 구현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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