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은 '제주삼다수 그린'의 병뚜껑에 표기된 QR코드(사진 위)를 통해 해당 제품의 제품 의무 표기 사항(사진 아래)을 확인 할 수 있다. 사진=전지현 기자. "그간 편의점에서 낱개로 생수를 구입하는 소비자들은 비닐 라벨이 부착된 제품만 접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제주삼다수가 국내 첫 사례로 QR코드 제품이 부착된 생수 개발에 성공함으로써, 폐기물 발생량을 줄이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제주삼다수를 생산하는 제주개발공사 관계자의 말이다. 4일 오전 제주삼다수가 삼다수 출시 25주년을 맞아 서울에서 처음 선보인 메타버스 팝업스토어에서는 오는 9월 출시를 앞둔, QR코드가 표기된 무라벨 제품을 만날 수 있었다. 실제 제주 삼다수의 흰색 병뚜껑가 적용된 QR코드에 스마트폰 카메라를 대니, 1초도 되지 않아 링크가 떴다. 해당 링크를 접속하자, 수원지부터 유통기한, 성분 함량까지 제품에 관한 모든 정보가 한눈에 들어온다. ◆'국민 생수' 삼다수가 연 비닐 라벨 'Zero' 시대의 완성 QR설비 기기 도입을 위해 제주개발공사가 소요한 금액만 약 8억7000만원. 제주삼다수가 적지않은 비용을 들여 이 같은 시도에 나선 데는 그동안 대형마트 및 온라인 몰을 중심으로 팩 단위 판매 제품에만 적용됐던 QR코드가 낱개 판매 제품에도 적용하는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무라벨 제품은 친환경을 기반으로 하기에 '제품 의무표시 사항 표기'를 지켜야한다. 하지만 낱개 음료에는 100% 무라벨을 적용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따라서 관련업체들은 무라벨 제품에 병뚜껑에만 라벨을 씌우거나 묶음 포장재에 정보를 표기하는 등으로 대안에 나섰으나 완전한 무라벨 제품을 생산하는 것은 아직 불가능한 것으로 평가됐다. 그러나 이제 소비자들은 편의점이나 슈퍼에서 1개 제품을 살때도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된 비닐쓰레기를 줄이는 데 동참할 수 있게 됐다. 즉, '제로 웨이스트(Zero Waste, 쓰레기 최소화)' 실현에 성큼 도달한 셈이다. 이를 위해 제주개발공사는 지난해부터 개발 단계에 돌입해 올해 본격적인 공정을 시작했고, 9월부터 무라벨 제품인 '제주삼다수 그린' 낱개 판매에 나선다. ◆생산부터 유통·수거까지…제품생애 전 과정에 담긴 '순수한 물'의 가치 제주삼다수의 팝업스토어 'BE:CYCLING(비사이클링)' 외관 전경. 사진=전지현 기자. 제주삼다수는 국립공원 한라산 지하 420m에서 뽑아 올린 화산암반 지하수를 원수로 사용하는 데다 제주섬 자체가 거대한 천연정수기와 같은 역할을 함으로써 수질변화 없이 깨끗한 상태를 유지하는 생수로 유명하다. 이에 일찌감치 친환경의 가치를 인식한 제주개발공사는 2017년부터 친환경 경영을 본격화했다. '삼다수=자연=깨끗한 물'이란 공식을 생산 뿐 아니라 유통, 수거, 재활용(업사이클)까지 제품 생애 전 과정을 아우르는 국내 유일의 친환경 모델을 구축한 것. 구체적으로는 무라벨 제품 '제주삼다수 그린' 생산량을 늘리고 제품 용기 경량화를 추진해 생산 단계에서 플라스틱을 감축했다. 동시에 투명 페트병 회수 등의 다양한 자원순환 노력으로 지난 3년간 플라스틱 사용량 약 2570톤을 감축해 2020년 대비 플라스틱 사용량을 약 9% 절감하는데 성공했다. 특히 지난해 6월부터 생산에 돌입한 무라벨 제품 '제주삼다수 그린'의 경우 뚜껑부터 몸체까지 모든 부분에서 비닐과 색소를 빼고, 제품 그 자체로 완전한 자원 순환을 이뤘다. 제주 삼다수는 무라벨 제품 생산 이전에도 재활용에 용이한 무색소 합성수지를 캡으로 사용해왔으며, 2017년부터는 단일 재질의 무색 페트병을 채택해온 바 있다. 이를 통해 국민 생수를 생산하는 먹는 샘물 산업의 리더로서 오는 2025년까지 무라벨 제품 생산량을 50%로 확대하고 경량화를 위한 R&D 혁신을 지속, 진정한 친환경 경영을 선도하겠단 각오다. ◆친환경 가치 담은 삼다수 메타버스 콘텐츠로 'MZ 사냥' 제주삼다수 팝업스토어 'BE:CYCLING(비사이클링)'에서는 메타버스 체험이 가능하다. 사진=전지현 기자. 먹는 샘물 시장점유율 전국 43%, 제주도내 90%. 생수시장의 압도적 1위인 제주삼다수의 책임감은 친환경 경영 확대로 이어지는 중이다. 특히 지난해부터 시작한 팝업스토어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자원순환과 친환경 실천의 중요성을 전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첫 시도가 제주삼다수의 고향인 제주시 애월읍에서 시작됐다면, 2회차를 맞은 올해는 서울로 보폭을 넓혔다.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BE:CYCLING(비사이클링)'을 컨셉으로, 3일부터 16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팝업스토어는 처음 문을 연 지난 3일, 평일임에도 100여명이 방문할 만큼 관심을 받았다. 주말에 본격적인 방문이 이뤄지는 것을 감안하면, 행사기간인 16일까지 일평균 500여명의 발길이 닿을 것이란 제주개발공사측 기대다. 특히 올해는 친환경 컨셉을 바탕으로 온라인 메타버스와 연계한 오프라인 팝업스토어를 선보임으로써 MZ세대와의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제주삼다수 생성 과정을 소개하는 한편,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 '제주삼다수 테마파크'를 경험할 수 있도록 구현했다. 백경훈 제주개발공사 사장은 "제주삼다수 25주년을 맞아 우수한 삼다수의 품질과 친환경 가치를 친숙하고 재밌게 알리고자 온·오프라인을 연결하는 팝업을 준비했다"며 "약 2주간 진행되는 이번 팝업스토어에 많은 관심과 방문 바란다"고 말했다.

[기자가간다] 내일을 먼저 생각하는 제주삼다수, 병뚜껑에 QR코드 담은 이유

QR코드 적용 제품 첫 공개, 9월 중 무라벨 '제주삼다수 그린' 낱개 판매 개시
관련 설비 기기 도입에만 약 8억7000만원 소요, '국민 생수'의 친환경 경영 책임감

전지현 기자 승인 2023.08.04 15:48 | 최종 수정 2023.08.07 09:02 의견 0
소비자들은 '제주삼다수 그린'의 병뚜껑에 표기된 QR코드(사진 위)를 통해 해당 제품의 제품 의무 표기 사항(사진 아래)을 확인 할 수 있다. 사진=전지현 기자.


"그간 편의점에서 낱개로 생수를 구입하는 소비자들은 비닐 라벨이 부착된 제품만 접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제주삼다수가 국내 첫 사례로 QR코드 제품이 부착된 생수 개발에 성공함으로써, 폐기물 발생량을 줄이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제주삼다수를 생산하는 제주개발공사 관계자의 말이다. 4일 오전 제주삼다수가 삼다수 출시 25주년을 맞아 서울에서 처음 선보인 메타버스 팝업스토어에서는 오는 9월 출시를 앞둔, QR코드가 표기된 무라벨 제품을 만날 수 있었다.

실제 제주 삼다수의 흰색 병뚜껑가 적용된 QR코드에 스마트폰 카메라를 대니, 1초도 되지 않아 링크가 떴다. 해당 링크를 접속하자, 수원지부터 유통기한, 성분 함량까지 제품에 관한 모든 정보가 한눈에 들어온다.

◆'국민 생수' 삼다수가 연 비닐 라벨 'Zero' 시대의 완성

QR설비 기기 도입을 위해 제주개발공사가 소요한 금액만 약 8억7000만원. 제주삼다수가 적지않은 비용을 들여 이 같은 시도에 나선 데는 그동안 대형마트 및 온라인 몰을 중심으로 팩 단위 판매 제품에만 적용됐던 QR코드가 낱개 판매 제품에도 적용하는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무라벨 제품은 친환경을 기반으로 하기에 '제품 의무표시 사항 표기'를 지켜야한다. 하지만 낱개 음료에는 100% 무라벨을 적용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따라서 관련업체들은 무라벨 제품에 병뚜껑에만 라벨을 씌우거나 묶음 포장재에 정보를 표기하는 등으로 대안에 나섰으나 완전한 무라벨 제품을 생산하는 것은 아직 불가능한 것으로 평가됐다.

그러나 이제 소비자들은 편의점이나 슈퍼에서 1개 제품을 살때도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된 비닐쓰레기를 줄이는 데 동참할 수 있게 됐다. 즉, '제로 웨이스트(Zero Waste, 쓰레기 최소화)' 실현에 성큼 도달한 셈이다. 이를 위해 제주개발공사는 지난해부터 개발 단계에 돌입해 올해 본격적인 공정을 시작했고, 9월부터 무라벨 제품인 '제주삼다수 그린' 낱개 판매에 나선다.

◆생산부터 유통·수거까지…제품생애 전 과정에 담긴 '순수한 물'의 가치

제주삼다수의 팝업스토어 'BE:CYCLING(비사이클링)' 외관 전경. 사진=전지현 기자.


제주삼다수는 국립공원 한라산 지하 420m에서 뽑아 올린 화산암반 지하수를 원수로 사용하는 데다 제주섬 자체가 거대한 천연정수기와 같은 역할을 함으로써 수질변화 없이 깨끗한 상태를 유지하는 생수로 유명하다.

이에 일찌감치 친환경의 가치를 인식한 제주개발공사는 2017년부터 친환경 경영을 본격화했다. '삼다수=자연=깨끗한 물'이란 공식을 생산 뿐 아니라 유통, 수거, 재활용(업사이클)까지 제품 생애 전 과정을 아우르는 국내 유일의 친환경 모델을 구축한 것.

구체적으로는 무라벨 제품 '제주삼다수 그린' 생산량을 늘리고 제품 용기 경량화를 추진해 생산 단계에서 플라스틱을 감축했다. 동시에 투명 페트병 회수 등의 다양한 자원순환 노력으로 지난 3년간 플라스틱 사용량 약 2570톤을 감축해 2020년 대비 플라스틱 사용량을 약 9% 절감하는데 성공했다.

특히 지난해 6월부터 생산에 돌입한 무라벨 제품 '제주삼다수 그린'의 경우 뚜껑부터 몸체까지 모든 부분에서 비닐과 색소를 빼고, 제품 그 자체로 완전한 자원 순환을 이뤘다. 제주 삼다수는 무라벨 제품 생산 이전에도 재활용에 용이한 무색소 합성수지를 캡으로 사용해왔으며, 2017년부터는 단일 재질의 무색 페트병을 채택해온 바 있다.

이를 통해 국민 생수를 생산하는 먹는 샘물 산업의 리더로서 오는 2025년까지 무라벨 제품 생산량을 50%로 확대하고 경량화를 위한 R&D 혁신을 지속, 진정한 친환경 경영을 선도하겠단 각오다.

◆친환경 가치 담은 삼다수 메타버스 콘텐츠로 'MZ 사냥'

제주삼다수 팝업스토어 'BE:CYCLING(비사이클링)'에서는 메타버스 체험이 가능하다. 사진=전지현 기자.


먹는 샘물 시장점유율 전국 43%, 제주도내 90%. 생수시장의 압도적 1위인 제주삼다수의 책임감은 친환경 경영 확대로 이어지는 중이다. 특히 지난해부터 시작한 팝업스토어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자원순환과 친환경 실천의 중요성을 전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첫 시도가 제주삼다수의 고향인 제주시 애월읍에서 시작됐다면, 2회차를 맞은 올해는 서울로 보폭을 넓혔다.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BE:CYCLING(비사이클링)'을 컨셉으로, 3일부터 16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팝업스토어는 처음 문을 연 지난 3일, 평일임에도 100여명이 방문할 만큼 관심을 받았다. 주말에 본격적인 방문이 이뤄지는 것을 감안하면, 행사기간인 16일까지 일평균 500여명의 발길이 닿을 것이란 제주개발공사측 기대다.

특히 올해는 친환경 컨셉을 바탕으로 온라인 메타버스와 연계한 오프라인 팝업스토어를 선보임으로써 MZ세대와의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제주삼다수 생성 과정을 소개하는 한편,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 '제주삼다수 테마파크'를 경험할 수 있도록 구현했다.

백경훈 제주개발공사 사장은 "제주삼다수 25주년을 맞아 우수한 삼다수의 품질과 친환경 가치를 친숙하고 재밌게 알리고자 온·오프라인을 연결하는 팝업을 준비했다"며 "약 2주간 진행되는 이번 팝업스토어에 많은 관심과 방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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