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보스턴다이내믹스 전기식 신형 휴머노이드 '아틀라스'(왼쪽), 테슬라 휴머노이드 '옵티머스 2'가 계란을 집는 모습 (사진=현대차그룹, 테슬라 영상 갈무리) 세계 완성차 순위 3위에 오른 현대차가 전기차 1위 테슬라와 인간형 로봇 맞대결에 본격 나서고 있는 모양새다. 지난해 테슬라가 2세대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가 계란을 집는 모습을 공개한 데 이어 최근 현대차그룹 자회사 보스턴다이내믹스가 전기 구동방식의 신형 휴머노이드 ‘아틀라스’의 춤추는 영상을 공개했다. 휴머노이드 양산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 현대차그룹 휴머노이트 ‘아틀라스’, 車생산에 투입…AI 탑재 준비 19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최근 로봇 자회사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유압식이 아닌 전기식 구동방식을 채택한 신형 휴머노이드 ‘아틀라스’를 영상을 통해 공개했다. 이번 아틀라스는 단순 기술 공개를 넘어 실제로 양산을 고려했다는 점에서 중요한 전환점으로 업계는 평가하고 있다. 특히 오픈AI 인공지능(AI) 챗봇 챗GPT와 같은 AI 및 LLM(거대언어모델) 탑재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쏠리고 있다. 보스턴다이내믹스가 미국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이 아틀라스는 이전 모델에 비해 다양한 동작이 가능했다. 고객 수요에 따라 필요한 동작들을 추가할 수 있다는 특징도 있어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이 가능한 것도 특징이다. 실제로 현대차는 자동차 제조 공정에 이 로봇을 투입해 테스트를 실시할 예정이다. 실제 양산과 산업 적용을 적용한다는 점에서 지금까지의 로봇 공개와는 다르다. 로버트 플레이터 보스턴다이내믹스 CEO는 지난 18일 미국 매체와 인터뷰에서 “신형 아틀라스의 출시는 산업, 물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제로 적용되는 양산 로봇을 고려해 개발한 것”이라고 밝혔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현대차가 차세대 자동화 제조시설을 건설하고 있고, 이곳은 아틀라스의 테스트베드로 적합할 것”이라며 “아틀라스가 연구실, 공장, 실생활에서 어떤 것들을 할 수 있는지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현대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에서 작업자들이 웨어러블 로봇 '엑스블'을 착용한 상태로 일하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 앞서 현대차는 입는 로봇인 ‘웨어러블 로봇’인 ‘엑스블’을 울산공장 완성차 생산 공장에서 소속 직원들을 대상으로 테스트를 진행한 바 있다. 영화 아이언맨처럼 로봇 슈트를 입고 작업을 하는 것으로, 이 장비를 착용하면 오랜 시간 팔을 머리 위로 들어올릴 때 지지대 등의 근육 보조기능을 통해 힘을 분산시킬 수 있다. 현대차는 “차체조립 생산라인 등 일부 공정에서 작업자가 웨어러블 로봇을 입고 작업을 하는 등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하반기부터 현대차그룹은 웨어러블 로봇을 국내 생산라인에 도입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 일론 머스크, 영화 ‘링’ 사진 올리며 ‘경계’…테슬라, 옵티머스2 내년 양산 목표 이 소식을 듣고 가장 먼저 관심을 보인 곳은 테슬라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는 보스턴다이내믹스의 SNS 엑스(옛 트위터)의 아틀라스 영상에 관심을 보였다. 일론 머스크는 지난 17일 보스턴다이내믹스 아틀라스 영상 관련 글에 괴기영화 ‘링’에 나오는 귀신을 게재하며 마치 그와 같다고 놀리는 듯한 글을 올리며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다. 앞서 테슬라는 지난해 말 2세대 휴머노이트 로봇 ‘옵티머스2’의 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에서 옵티머스2는 계란을 손가락 두 개로 집으며 세밀한 조작을 보이거나 걷고 춤추는 모습을 선보였다. 테슬라는 오는 2025년부터 옵티머스의 정식 출시를 예고했다. 이와 관련 일론 머스크는 “3~5년 내 수백만대 양산할 예정, 가격은 2만 달러(한화 약 2660만원) 미만”이라고 말했다. 양산 시기가 얼마 남지 않았음을 알리면서, 현대차그룹 보스턴다이내믹스 아틀라스와 본격 양산 경쟁에 돌입했다.

"'인간 로봇'으로 붙자" 현대차 아틀라스 vs 테슬라 옵티머스 (영상)

현대차그룹 보스턴다이내믹스, 신형 인간로봇 '아틀라스' 공개
테슬라 일론 머스크 영화 '링' 귀신 사진 올리며 '경계'
테슬라, 작년말 옵티머스2 계란 집는 영상 선봬…일론 머스크 "2000만원대 판매"

손기호 기자 승인 2024.04.19 12:03 | 최종 수정 2024.04.19 19:38 의견 0
현대차그룹 보스턴다이내믹스 전기식 신형 휴머노이드 '아틀라스'(왼쪽), 테슬라 휴머노이드 '옵티머스 2'가 계란을 집는 모습 (사진=현대차그룹, 테슬라 영상 갈무리)


세계 완성차 순위 3위에 오른 현대차가 전기차 1위 테슬라와 인간형 로봇 맞대결에 본격 나서고 있는 모양새다.

지난해 테슬라가 2세대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가 계란을 집는 모습을 공개한 데 이어 최근 현대차그룹 자회사 보스턴다이내믹스가 전기 구동방식의 신형 휴머노이드 ‘아틀라스’의 춤추는 영상을 공개했다. 휴머노이드 양산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 현대차그룹 휴머노이트 ‘아틀라스’, 車생산에 투입…AI 탑재 준비

19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최근 로봇 자회사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유압식이 아닌 전기식 구동방식을 채택한 신형 휴머노이드 ‘아틀라스’를 영상을 통해 공개했다.

이번 아틀라스는 단순 기술 공개를 넘어 실제로 양산을 고려했다는 점에서 중요한 전환점으로 업계는 평가하고 있다. 특히 오픈AI 인공지능(AI) 챗봇 챗GPT와 같은 AI 및 LLM(거대언어모델) 탑재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쏠리고 있다.

보스턴다이내믹스가 미국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이 아틀라스는 이전 모델에 비해 다양한 동작이 가능했다. 고객 수요에 따라 필요한 동작들을 추가할 수 있다는 특징도 있어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이 가능한 것도 특징이다.

실제로 현대차는 자동차 제조 공정에 이 로봇을 투입해 테스트를 실시할 예정이다. 실제 양산과 산업 적용을 적용한다는 점에서 지금까지의 로봇 공개와는 다르다.

로버트 플레이터 보스턴다이내믹스 CEO는 지난 18일 미국 매체와 인터뷰에서 “신형 아틀라스의 출시는 산업, 물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제로 적용되는 양산 로봇을 고려해 개발한 것”이라고 밝혔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현대차가 차세대 자동화 제조시설을 건설하고 있고, 이곳은 아틀라스의 테스트베드로 적합할 것”이라며 “아틀라스가 연구실, 공장, 실생활에서 어떤 것들을 할 수 있는지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현대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에서 작업자들이 웨어러블 로봇 '엑스블'을 착용한 상태로 일하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


앞서 현대차는 입는 로봇인 ‘웨어러블 로봇’인 ‘엑스블’을 울산공장 완성차 생산 공장에서 소속 직원들을 대상으로 테스트를 진행한 바 있다. 영화 아이언맨처럼 로봇 슈트를 입고 작업을 하는 것으로, 이 장비를 착용하면 오랜 시간 팔을 머리 위로 들어올릴 때 지지대 등의 근육 보조기능을 통해 힘을 분산시킬 수 있다.

현대차는 “차체조립 생산라인 등 일부 공정에서 작업자가 웨어러블 로봇을 입고 작업을 하는 등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하반기부터 현대차그룹은 웨어러블 로봇을 국내 생산라인에 도입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 일론 머스크, 영화 ‘링’ 사진 올리며 ‘경계’…테슬라, 옵티머스2 내년 양산 목표

이 소식을 듣고 가장 먼저 관심을 보인 곳은 테슬라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는 보스턴다이내믹스의 SNS 엑스(옛 트위터)의 아틀라스 영상에 관심을 보였다.

일론 머스크는 지난 17일 보스턴다이내믹스 아틀라스 영상 관련 글에 괴기영화 ‘링’에 나오는 귀신을 게재하며 마치 그와 같다고 놀리는 듯한 글을 올리며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다.

앞서 테슬라는 지난해 말 2세대 휴머노이트 로봇 ‘옵티머스2’의 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에서 옵티머스2는 계란을 손가락 두 개로 집으며 세밀한 조작을 보이거나 걷고 춤추는 모습을 선보였다. 테슬라는 오는 2025년부터 옵티머스의 정식 출시를 예고했다.

이와 관련 일론 머스크는 “3~5년 내 수백만대 양산할 예정, 가격은 2만 달러(한화 약 2660만원) 미만”이라고 말했다. 양산 시기가 얼마 남지 않았음을 알리면서, 현대차그룹 보스턴다이내믹스 아틀라스와 본격 양산 경쟁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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