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종식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2차 유행 사태로 번졌다. 이에 집단 활동을 피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이 집단 워크숍과 심포지엄 등을 강행하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관련업계는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이 오는 26일부터 경기 광주시에 위치한 연수원에서 1박 2일로 직원 워크숍을 진행한다고 24일 밝혔다. 27일에는 의사들과 함께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일반적인 상황이라면 이 같은 행사 개최가 문제 될 건 없다. 다만 최근 이례적인 전염병 사태를 이겨내려는 사회적 분위기를 감안하면 이들의 행동은 큰 비난을 받아 마땅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 강덕영 대표이사(자료=한국유나이티드제약 홈페이지) 특히 지난 18일엔 유나이티드제약 세종 공장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이목이 집중되기도 했다. 당시 유나이티드제약 측은 확진자와 한 공간에서 근무하던 공장 직원 전원에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하고 음성이 나오자 하루 만에 공장을 재가동했다. 물론 공장 전체 방역을 실시한 뒤라 문제는 없다고 하지만,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에도 과도하게 안일한 태도라는 지적은 피할 수 없었다. 유나이티드제약의 코로나19 관련 이슈는 그렇게 일단락되는 듯 했으나, 서울 본사 직원 대상 단체 워크숍과 심포지엄 강행 소식이 전해지자 논란이 재점화 됐다.  코로나19 사태에 단체로 모이는 행사라면 회식도 연기하고 있는 보통의 기업들과 달리 유나이티드제약은 무려 1박 2일로 단체 행사를 진행한다는 사실이 외부에 알려진 것이다. 이외에도 의사들과 함께 토론회 형식으로 진행하는 심포지움 행사도 예정대로 개최한다. 유나이티드제약 한 직원은 “영업사원들도 의무 참석인 지점도 있다”고 지적했다. 유나이티드제약의 경영이념. 불굴의 개척정신을 강조하고 있다.(자료=한국유나이티드제약 홈페이지) 최근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심포지엄 같은 행사의 경우 웹으로 진행하는 등 비대면 진행이 일반적이다. 그럼에도 유나이티드제약 측은 대면 행사를 강행하는 모습이다. 본지에서 이에 대해 문의한 결과 유나이티드제약 관계자는 “유관 부서에 확인해 봐야 하겠지만 자세한 이유에 대해선 확인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정부에선 노래방 등 유흥시설과 홍보관 형태로 사람이 모이는 집회 등에 대해 집합금지명령을 내렸다. 이처럼 감염 취약집단의 집합에 대해 차단한 것인데, 확인 결과 이번 유나이티드제약 워크숍과 심포지엄은 행정명령 대상에 포함되지는 않았다. 다만 집단방역 수칙을 준수하지 않았을 때는 문제가 될 수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감염 취약집단으로 포함이 안 되는 집단의 경우 집합 금지에 대해 정부가 권고할 뿐 강제하진 않고 있다"고 말했다. 워크숍이 개최되는 경기도 관계자도 "감염 등의 우려로 참석자 등이 도에 집합금지 신청을 할 순 있다"면서도 "도에서 개도조치는 할 수 있지만 다중이용시설 집합금지명령이 얼마 전 해제됐기 때문에 따로 교육을 하지 못 하도록 막을 순 없다. 다만 집단방역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답했다. 한편 지난달 31일 대웅제약 영업사원 코로나19 확진으로 병·의원과 약국 등에서 제약회사 영업사원 방문을 꺼리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일각에선 이번 유나이티드제약의 집단 행사 소식이 전해지면 제약회사 영업에 또 걸림돌로 작용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유나이티드제약, 세종 공장 직원 코로나19 확진자 발생했는데...집단 워크숍·심포지엄 강행

웹 심포지엄 등 비대면으로 진행하는 최근 분위기 역행

이인애 기자 승인 2020.06.24 16:35 의견 0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종식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2차 유행 사태로 번졌다. 이에 집단 활동을 피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이 집단 워크숍과 심포지엄 등을 강행하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관련업계는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이 오는 26일부터 경기 광주시에 위치한 연수원에서 1박 2일로 직원 워크숍을 진행한다고 24일 밝혔다. 27일에는 의사들과 함께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일반적인 상황이라면 이 같은 행사 개최가 문제 될 건 없다. 다만 최근 이례적인 전염병 사태를 이겨내려는 사회적 분위기를 감안하면 이들의 행동은 큰 비난을 받아 마땅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 강덕영 대표이사(자료=한국유나이티드제약 홈페이지)


특히 지난 18일엔 유나이티드제약 세종 공장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이목이 집중되기도 했다. 당시 유나이티드제약 측은 확진자와 한 공간에서 근무하던 공장 직원 전원에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하고 음성이 나오자 하루 만에 공장을 재가동했다. 물론 공장 전체 방역을 실시한 뒤라 문제는 없다고 하지만,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에도 과도하게 안일한 태도라는 지적은 피할 수 없었다.

유나이티드제약의 코로나19 관련 이슈는 그렇게 일단락되는 듯 했으나, 서울 본사 직원 대상 단체 워크숍과 심포지엄 강행 소식이 전해지자 논란이 재점화 됐다. 

코로나19 사태에 단체로 모이는 행사라면 회식도 연기하고 있는 보통의 기업들과 달리 유나이티드제약은 무려 1박 2일로 단체 행사를 진행한다는 사실이 외부에 알려진 것이다. 이외에도 의사들과 함께 토론회 형식으로 진행하는 심포지움 행사도 예정대로 개최한다. 유나이티드제약 한 직원은 “영업사원들도 의무 참석인 지점도 있다”고 지적했다.

유나이티드제약의 경영이념. 불굴의 개척정신을 강조하고 있다.(자료=한국유나이티드제약 홈페이지)


최근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심포지엄 같은 행사의 경우 웹으로 진행하는 등 비대면 진행이 일반적이다. 그럼에도 유나이티드제약 측은 대면 행사를 강행하는 모습이다. 본지에서 이에 대해 문의한 결과 유나이티드제약 관계자는 “유관 부서에 확인해 봐야 하겠지만 자세한 이유에 대해선 확인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정부에선 노래방 등 유흥시설과 홍보관 형태로 사람이 모이는 집회 등에 대해 집합금지명령을 내렸다. 이처럼 감염 취약집단의 집합에 대해 차단한 것인데, 확인 결과 이번 유나이티드제약 워크숍과 심포지엄은 행정명령 대상에 포함되지는 않았다. 다만 집단방역 수칙을 준수하지 않았을 때는 문제가 될 수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감염 취약집단으로 포함이 안 되는 집단의 경우 집합 금지에 대해 정부가 권고할 뿐 강제하진 않고 있다"고 말했다. 워크숍이 개최되는 경기도 관계자도 "감염 등의 우려로 참석자 등이 도에 집합금지 신청을 할 순 있다"면서도 "도에서 개도조치는 할 수 있지만 다중이용시설 집합금지명령이 얼마 전 해제됐기 때문에 따로 교육을 하지 못 하도록 막을 순 없다. 다만 집단방역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답했다.

한편 지난달 31일 대웅제약 영업사원 코로나19 확진으로 병·의원과 약국 등에서 제약회사 영업사원 방문을 꺼리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일각에선 이번 유나이티드제약의 집단 행사 소식이 전해지면 제약회사 영업에 또 걸림돌로 작용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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