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치료 효과를 보인 말라리아 약 렘데시비르가 오늘부터 국내에서도 공급된다. 당초 약가가 너무 높아 치료 부담 우려를 낳았으나 7월 한 달 무상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특례수입으로 무상 공급되는 만큼 물량에 한계가 있어 투여 대상 환자 조건이 제한된다. 질병관리본부는 길리어드사이언스코리아와 렘데시비르 국내 도입 협의를 통해 의약품 무상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지난달 3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특례수입을 결정함에 따른 움직임이다. 도입물량과 가격 등은 공개하지 않는 게 길리어드와의 계약 조건이다. 이에 현재 국내에 들여온 렘데시비르 물량이 어느 정도인지는 밝혀진 건 없으나 모든 환자에 투여할 정도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이번 물량을 투약 받을 수 있는 코로나19 환자는 자가호흡이 어려운 중증 환자로 제한됐기 때문이다.  렘데시비르 무상 투약대상자 선정 기준 및 투약량(자료=질병관리본부) 투약자 세부조건은 세부 조건은 ▲CXR(흉부엑스선) 또는 CT상 폐렴 소견 ▲산소포화도 94% 이하 ▲산소치료를 시행하는 사람(기계호흡, 에크모 등) ▲증상 발생 후 10일이 지나지 않는 환자 등 네 가지를 모두 충족해야 한다. 폐렴이 있으면서 산소치료가 필요한 코로나19 감염증 환자로 렘데시비르 투약 대상이 제한됐다. 이 같은 환자가 있는 병원에서는 국립중앙의료원에 의약품 공급을 요청해야 한다. 의료원 선에서 판단이 어려울 땐 신종 감염병 중앙 임상위원회에 자문을 요청해 투약 대상자를 결정하게 된다. 질병관리본부 정은경 본부장은 “추가 물량 확보를 위해 길리어드사이언스코리아와 계속 협력하고 있다”며 “7월까지는 무상공급으로 물량 확보를 우선시하고 있으며, 8월 이후부터는 협상된 가격으로 정부가 구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이달 무료 공급 물량은 확보하고 있으나 내달부터는 유상으로 전환됨에 따라 환자 부담이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기본 치료 방식으로는 5일 간 렘데시비르 6병을 투약한다. 현재 미국 내에선 이 같이 투약 시 총 3120달러(약 374만원)가 약값으로 소요된다. 당초 예상치 보단 약가가 낮게 책정됐지만 여전히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코로나19 중증환자 렘데시비르 무상 투약, ‘8월엔 얼마?’

렘데시비르 무상 투약 대상, ‘자가호흡 어려운 산소치료 중증환자’로 제한

이인애 기자 승인 2020.07.01 15:41 의견 0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치료 효과를 보인 말라리아 약 렘데시비르가 오늘부터 국내에서도 공급된다. 당초 약가가 너무 높아 치료 부담 우려를 낳았으나 7월 한 달 무상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특례수입으로 무상 공급되는 만큼 물량에 한계가 있어 투여 대상 환자 조건이 제한된다.

질병관리본부는 길리어드사이언스코리아와 렘데시비르 국내 도입 협의를 통해 의약품 무상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지난달 3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특례수입을 결정함에 따른 움직임이다.

도입물량과 가격 등은 공개하지 않는 게 길리어드와의 계약 조건이다. 이에 현재 국내에 들여온 렘데시비르 물량이 어느 정도인지는 밝혀진 건 없으나 모든 환자에 투여할 정도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이번 물량을 투약 받을 수 있는 코로나19 환자는 자가호흡이 어려운 중증 환자로 제한됐기 때문이다. 

렘데시비르 무상 투약대상자 선정 기준 및 투약량(자료=질병관리본부)


투약자 세부조건은 세부 조건은 ▲CXR(흉부엑스선) 또는 CT상 폐렴 소견 ▲산소포화도 94% 이하 ▲산소치료를 시행하는 사람(기계호흡, 에크모 등) ▲증상 발생 후 10일이 지나지 않는 환자 등 네 가지를 모두 충족해야 한다.

폐렴이 있으면서 산소치료가 필요한 코로나19 감염증 환자로 렘데시비르 투약 대상이 제한됐다. 이 같은 환자가 있는 병원에서는 국립중앙의료원에 의약품 공급을 요청해야 한다. 의료원 선에서 판단이 어려울 땐 신종 감염병 중앙 임상위원회에 자문을 요청해 투약 대상자를 결정하게 된다.

질병관리본부 정은경 본부장은 “추가 물량 확보를 위해 길리어드사이언스코리아와 계속 협력하고 있다”며 “7월까지는 무상공급으로 물량 확보를 우선시하고 있으며, 8월 이후부터는 협상된 가격으로 정부가 구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이달 무료 공급 물량은 확보하고 있으나 내달부터는 유상으로 전환됨에 따라 환자 부담이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기본 치료 방식으로는 5일 간 렘데시비르 6병을 투약한다. 현재 미국 내에선 이 같이 투약 시 총 3120달러(약 374만원)가 약값으로 소요된다. 당초 예상치 보단 약가가 낮게 책정됐지만 여전히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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