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유나이티드제약 세종 1공장 전경(자료=한국유나이티드제약)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이 흡입형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예고했다. 개발에 성공한다면 코로나19 대유행 사태에서도 감염자가 자가 치료를 할 수 있어 사망률 감소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19일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온라인기자간담회를 열어 개량신약 흡입제 ‘UI030’(부데소나이드+아포르모테롤)이 인비트로(세포실험)에서 코로나19 항바이러스 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착수를 알리고 임상시험계획을 발표했다. 코로나19 치료효과를 보인 UI030은 당초 천식치료제로 6년 동안 개발 중이던 약물이다.
천식치료제로 개발 중이었던 만큼 임상 단계도 빠르게 진행이 가능하다. 현재 임상 1상을 승인 받고 임상 개시를 앞두고 있다. 특히 이 같은 개량신약은 일반 신약 개발 단계에 비해 짧게 진행할 수 있다. 임상 2상을 생략하고 바로 3상으로 돌입할 수 있다. 현재 유나이티드제약 측은 환자 모집이 어려운 한국 말고 필리핀에서 임상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같은 과정들이 패스트트랙으로 진행되면, 빠르면 내년 상반기 흡입형 코로나19 치료제가 출시될 수 있다. 소식이 전해지며 세간의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주사형이나 경구형 치료제와는 달리 흡입형 치료제는 폐에 직접 전달돼 더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특히 최근 코로나19 감염증 환자가 갈수록 많아지고 있기 때문에 자가치료가 가능한 치료제의 탄생에 더욱 기대가 쏠리고 있다.
이날 온라인을 통해 해당 소식을 발표한 한국유나이티드제약 강덕영 대표는 “해당 약물은 개발한지 6년의 결실로, 당초 천식치료제로 개발을 하던 개량신약 제품”이라며 “국내와 필리핀에서 동시에 임상 3상을 추진하고 최대한 빨리 완성된 코로나19 치료제를 생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흡입형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소식에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흡입형 폐질환 치료제의 경우 폐까지 약물이 전달되도록 하는 흡입기의 성능도 중요한데, 디바이스 기술력도 보유하고 있는지 의문이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