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사이언스 백신 공장 안동 L하우스. (사진=SK바이오사이언스) SK바이오사이언스가 상반기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호실적은 코로나19 백신 매출이 전부였기 때문에 올해 ‘어닝쇼크’는 예견됐다. 그럼에도 시장에서는 PCV21 폐렴구균백신의 순조로운 임상과 태국과의 업무협약(MOU) 등의 영향으로 SK바사의 미래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SK바사는 올해 상반기 매출은 470억원으로 같은 기간 79.1%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644억원, 당기순손실은 302억원이다. 1분기에 이어 2분기도 적자다.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264억원, 영업손실 35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0.9% 줄었고, 영업손실은 적자로 돌아섰다. 당기순손실은 159억원으로 적자전환됐다. SK바사 측은 “고객사 노바백스(Novavax)와 코로나19 백신 관련 계약이 변이주 생산으로 변경되면서 개발 기간이 더 길어져 관련 매출이 감소했다”며 “수익성 측면에서는 연구개발(R&D) 비용이 이번 분기 2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두 배가량 늘었다”고 설명했다. ◆證 “올해 글컬라이제이션·신약 파이프라인에 주목” SK바사는 올해 2분기 연속 적자를 면치 못했지만 업계에서 ‘올해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성과들에 주목할 시점’이라며 SK바사의 미래에 대한 기대감을 표출하고 있다. SK바사의 미래 성장 전략은 ▲글로컬라이제이션(Glocalization) ▲파이프라인 다각화다. SK바사는 지난 4월 오는 2027년까지 5년에 걸쳐 2조4000억원의 투자 계획을 밝혔다. 이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글로컬라이제이션과 백신 파이프라인 확대였다. 세계화와 현지화를 동시에 추구하는 경영전략인 글로컬라이제이션은 백신 인프라가 부족한 국가, 지역에 인프라와 함께 SK바사의 백신 개발 역량을 집중하는 사업이다. 백신 파이프라인은 ▲차세대 폐렴구균 백신 ▲인유두종바이러스 백신 ▲재조합 대상포진 백신 ▲범용 코로나 백신 ▲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 백신 등의 고도화와 mRNA 등 신규 플랫폼 확보를 통한 파이프라인 확대를 추진한다. 글로컬라이제이션 사업의 경우 최근 태국에서 성과를 냈다. SK바사는 태국을 시작으로 아세안 지역 글로컬라이제이션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독감백신인 스카이셀플루를 중심으로 원액 공급과 완제 기술이전을 진행할 예정이며 추후 다양한 파이프라인에 대한 협력을 확대학 계획이다. 또한 백신 개발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사노피와 공동 개발 중인 PCV21 폐렴구균 백신 ‘스카이팩’이 지난 6월 성공적으로 미국 2상을 마쳤다. SK바사와 사노피가 공동 개발하는 의약품은 폐렴 및 침습성질환을 일으키는 폐렴구균 피막 다당체에 특정 단백질을 접합해 만드는 단백접합 백신이다. 이동건 SK증권 연구원은 “과거 코로나19 백신에 국한됐던 CDMO 사업 가치의 재평가가 이번 일반 백신 수주를 바탕으로 본격화될 전망”이라며 “또한 지난 6월29일에는 파트너사 사노피가 SK바사와 공동 개발 중인 PCV21 폐렴구균백신 ‘스카이팩(SP0202)’의 임상2상 데이터 공개와 함께 소아대상 3상 진입 시점 및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 신청 시점을 구체화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마지막으로는 지난달 5일 태국 정부 산하 국영 제약사인 GPO와 태국 내 자체 백신 생산 및 개발 인프라 구축을 위한 프로젝트인 글로칼라이제이션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면서 “이에 완제의약품 생산을 위한 기술이전 및 SK바사의 원료의약품 공급을 통한 안정적인 매출 확보가 기대된다”고 부연했다.

SK바사, 상반기 적자여도 기대되는 이유…'글로컬라이제이션·파이프라인'

상반기 영업손실 644억원 기록…올해 2분기 연속 적자
證 “올해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 위한 성과에 주목할 시점”

탁지훈 기자 승인 2023.08.04 13:09 의견 0
SK바이오사이언스 백신 공장 안동 L하우스. (사진=SK바이오사이언스)


SK바이오사이언스가 상반기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호실적은 코로나19 백신 매출이 전부였기 때문에 올해 ‘어닝쇼크’는 예견됐다. 그럼에도 시장에서는 PCV21 폐렴구균백신의 순조로운 임상과 태국과의 업무협약(MOU) 등의 영향으로 SK바사의 미래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SK바사는 올해 상반기 매출은 470억원으로 같은 기간 79.1%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644억원, 당기순손실은 302억원이다.

1분기에 이어 2분기도 적자다.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264억원, 영업손실 35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0.9% 줄었고, 영업손실은 적자로 돌아섰다. 당기순손실은 159억원으로 적자전환됐다.

SK바사 측은 “고객사 노바백스(Novavax)와 코로나19 백신 관련 계약이 변이주 생산으로 변경되면서 개발 기간이 더 길어져 관련 매출이 감소했다”며 “수익성 측면에서는 연구개발(R&D) 비용이 이번 분기 2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두 배가량 늘었다”고 설명했다.

◆證 “올해 글컬라이제이션·신약 파이프라인에 주목”

SK바사는 올해 2분기 연속 적자를 면치 못했지만 업계에서 ‘올해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성과들에 주목할 시점’이라며 SK바사의 미래에 대한 기대감을 표출하고 있다.

SK바사의 미래 성장 전략은 ▲글로컬라이제이션(Glocalization) ▲파이프라인 다각화다. SK바사는 지난 4월 오는 2027년까지 5년에 걸쳐 2조4000억원의 투자 계획을 밝혔다. 이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글로컬라이제이션과 백신 파이프라인 확대였다.

세계화와 현지화를 동시에 추구하는 경영전략인 글로컬라이제이션은 백신 인프라가 부족한 국가, 지역에 인프라와 함께 SK바사의 백신 개발 역량을 집중하는 사업이다. 백신 파이프라인은 ▲차세대 폐렴구균 백신 ▲인유두종바이러스 백신 ▲재조합 대상포진 백신 ▲범용 코로나 백신 ▲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 백신 등의 고도화와 mRNA 등 신규 플랫폼 확보를 통한 파이프라인 확대를 추진한다.

글로컬라이제이션 사업의 경우 최근 태국에서 성과를 냈다. SK바사는 태국을 시작으로 아세안 지역 글로컬라이제이션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독감백신인 스카이셀플루를 중심으로 원액 공급과 완제 기술이전을 진행할 예정이며 추후 다양한 파이프라인에 대한 협력을 확대학 계획이다.

또한 백신 개발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사노피와 공동 개발 중인 PCV21 폐렴구균 백신 ‘스카이팩’이 지난 6월 성공적으로 미국 2상을 마쳤다. SK바사와 사노피가 공동 개발하는 의약품은 폐렴 및 침습성질환을 일으키는 폐렴구균 피막 다당체에 특정 단백질을 접합해 만드는 단백접합 백신이다.

이동건 SK증권 연구원은 “과거 코로나19 백신에 국한됐던 CDMO 사업 가치의 재평가가 이번 일반 백신 수주를 바탕으로 본격화될 전망”이라며 “또한 지난 6월29일에는 파트너사 사노피가 SK바사와 공동 개발 중인 PCV21 폐렴구균백신 ‘스카이팩(SP0202)’의 임상2상 데이터 공개와 함께 소아대상 3상 진입 시점 및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 신청 시점을 구체화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마지막으로는 지난달 5일 태국 정부 산하 국영 제약사인 GPO와 태국 내 자체 백신 생산 및 개발 인프라 구축을 위한 프로젝트인 글로칼라이제이션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면서 “이에 완제의약품 생산을 위한 기술이전 및 SK바사의 원료의약품 공급을 통한 안정적인 매출 확보가 기대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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