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은 이미 활발한 ESG경영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은 이미 ESG경영에 있어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유엔(UN) 경제사회이사회 특별협의지위기구 ‘유엔 SDGs협회’가 발표한 ‘2020 유엔 지속가능개발목표 경영지수(SDGBI)’ 글로벌 지수 ‘최우수 그룹’에 선정됐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현대백화점 외에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아마존을 비롯해 애플·마이크로소프트·코카콜라 등 국내외 28개 기업이 글로벌 지수 ‘최우수 그룹’에 선정됐다”고 전했다. 이와함께 현대홈쇼핑은 국내 지수 1위 그룹에 현대그린푸드·한섬·현대리바트는 국내 지수 최우수 그룹에 각각 선정됐다. 에버다임은 국내 지수 ‘상위 그룹’에 이름을 올렸다. 유엔 지속가능개발목표 경영지수는 인권·환경·경제·사회 등의 영역에서 국제사회 공동 목표에 부합하는 경영 활동을 추구하는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평가하는 경영분석 지수다. 유엔 SDGs협회는 매년 사회(44점), 환경(21점), 경제(20점), 제도(15점) 4개 분야에서 12개 항목, 48개 지표를 바탕으로 점수를 매겨 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평가 등급은 ‘유엔 및 국제기구 협력’, ‘글로벌 환경 이슈 대응 및 인증 여부’ 등 17개 별도 기준에 따라 ‘글로벌 지수’와 ‘국내 지수’로 나눠지며 각각 4개 등급(1위·최우수·상위·편입)이 부여된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증 획득에 대해 “여성과 아동을 대상으로 한 사회공헌사업과 친환경 활동 등 수 년에 걸쳐 그룹 차원으로 전개해온 여러 노력들이 유엔과 협회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음. 이에 앞서 여성과 아동을 대상으로 한 사회공헌활동과 친환경 노력도 인정받았다. 작년 3월 뉴욕 유엔 본부에서 열린 ‘제64회 유엔 여성지위위원회(CSW, Commission on the Status of Women)’에서는 현대백화점그룹이 제출한 여성·아동 사회공헌 모델이 ‘공식 의견서(Written Statement)’로 채택다. 공식 의견서에는 현대홈쇼핑이 업계 최초로 진행하고 있는 여성 생애주기별 지원 프로그램인 ‘하이(H!) 캠페인’이 선정됐다. 더불어 저소득층 아동을 위한 공부방 운영과 청각장애아동 수술비 지원, 그리고 현대어린이책미술관 운영을 통한 창의적 아동 교육 활성화 등 현대백화점그룹의 다양한 여성·아동 사회공헌사업이 소개됐다. 또한 작년 5월에는 현대백화점·현대홈쇼핑·현대그린푸드·현대리바트·한섬·에버다임 등 계열사 6곳이 유엔이 ‘GRP 인증’을 획득했다. 해당 인증은 기후변화 대응과 플라스틱 폐기물 저감에 앞장서는 우수 기업을 선정해 친환경 활동을 인증하는 글로벌 친환경 가이드라인이다. 이 때 현대백화점과 현대그린푸드는 GRP 인증 최우수 등급인 ‘AAA’를, 나머지 계열사 4곳은 우수 등급인 ‘AA’를 받았음. 지난 2018년에는 현대홈쇼핑이 ‘아이스팩 재활용 캠페인’을 진행했다. 지난 4월까지 총 7만명의 고객이 캠페인에 참여했다. 수거된 아이스팩은 총 124만개로 신선식품 배송 등에 재활용됐다. 현대홈쇼핑은 ‘아이스팩 재활용 캠페인’ 운영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10월 ‘2019 친환경 기술진흥 및 소비촉진 유공’ 정부포상에서 저탄소생활실천부문 대통령표창을 유통업계 최초로 수상했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이번 계열사 6곳의 GRP 인증 획득에 대해 “친환경 패키지 개선과 저탄소 식재료 사용, 친환경 소재 상품 개발 등 수 년에 걸쳐 그룹 차원에서 전개해온 친환경 정책과 노력이 유엔과 협회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게 됐다”고 전했다. ■ 현대리바트, 환경기술센터 통해 제품 제작 및 친환경 완충재 허니콤 사용 현대리바트는 과도한 일회용품 사용에 따른 환경오염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는 점에 주목했다. 이에 따라 100% 재생 종이로 만든 친환경 완충재 허니콤을 제작, 사용하고 있다. 국내 가구업계에서 가구 포장재로 스티로폼을 사용하지 않는 곳은 현대리바트가 유일하다. 매년 사용되는 허니콤 완충재는 70만개 수준이다. 매년 절감되는 스티로폼 사용량이 50만 개(약 16톤)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단순히 허니콤 사용에 그치지 않고 가구 배송에 사용한 ‘허니콤’을 수거해 이상이 없는 제품은 재사용하고, 파손된 완충재는 재활용하는 친환경 프로세스를 구축하는 등 ‘순환 경제 모델’을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현대리바트는 국내 가구업계에서 친환경 트렌드를 선도하는 대표기업으로 꼽힌다. 지난 2014년 국내 가구업계 최초로 B2C용 가구 전 제품에 친환경 목재인 E0 보드만을 적용하는 ‘유해물질 제로경영’을 선언하는 등 친환경 제품 생산에 노력해왔다. 실제로 2020년 현대리바트가 사용한 E0보드는 2014년(8만5000㎥) 대비 약 두 배 이상 늘어난 20만㎥에 달하는 등 국내 가구업체 중 가장 많이 친환경 소재를 사용했다. 여기에 지난 1995년 국내 가구업계 최초로 설립한 친환경 제품 검증 및 내구성 실험 전문조직 ‘환경기술센터’를 통해 현재까지 74종의 친환경 접착제, 도료 등을 자체 개발해 주요 제품에 적용하고 있다. 최근에는 국가 평가기준(가구 제품 제조)보다 최대 네 배 높은 가이드라인을 자체적으로 적용·운영하는 등 최고 수준의 친환경 가구 제품을 생산해온 공로를 인정받아 업계 최초로 정부로부터 ‘산업포장’을 받기도 했다. 한섬은 올해부터 재고 의류 폐기 방식을 친환경으로 바꾼다. (사진=현대백화점) ■ 한섬: 탄소 제로 프로젝트 통해 2024년 모든 의류 친환경 방식 제작 노려 한섬은 올해부터 재고 의류를 업사이클링 과정을 통해 친환경으로 폐기 처리하는 ‘탄소 제로(0) 프로젝트’를 도입해 운영한다. ‘탄소 제로(0) 프로젝트’는 폐기될 재고 의류를 폐의류 재활용업체세진플러스)가 고온과 고압으로 성형해 친환경 인테리어 마감재(섬유 패널)로 만든다. 한섬은 그동안 브랜드 관리 차원에서 매년 신제품 출시 후 3년이 지난 재고 의류 8만여벌(약 60톤)을 소각해 폐기해 왔다. 회사 관계자는 “‘탄소 제로(0) 프로젝트’ 운영으로 재고 의류를 소각하지 않아, 매년 약 144톤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감소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는 30년산 소나무 2만여 그루를 심는 것과 맞먹는 수준이다. 재고 의류를 업사이클링해 재탄생되는 친환경 인테리어 마감재는 의류에 사용되는 섬유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인체에 무해하다. 여기에 유해화학물질인 폼알데하이드도 거의 방산되지 않아 친환경적이다. 열전도율(0.044W/m.K)이 낮아 단열 효과가 뛰어나고, 흡음(흡음률 75~83%) 효과도 높다. 마감재는 크게 세 단계 공정을 거쳐 만들어진다. 먼저 재고 의류에서 섬유 소재만 걸러내 파쇄(破碎)한 뒤, 타면(打綿) 공정을 통해 솜과 같은 형태로 만든다. 끝으로 섬유를 압축시켜 가로 2m, 세로 1m의 규격으로 완성시킨다. 한섬이 국내 패션업계 최초로 ‘탄소 제로(0) 프로젝트’를 도입해 운영하기로 한 배경은 이렇다. 재활용되지 않고 소각되거나 매립되는 폐의류 때문에 전세계적으로 환경오염 등의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땅과 바다에 버려지거나 소각되는 폐의류로 인한 전세계 탄소 배출량은 연간 120억톤으로, 이는 전세계 온실 가스 배출량의 10%에 달한다. 여기에 브랜드 관리 차원에서 재고 의류를 태워 처리하던 해외 유명 패션 업체들이 공익단체 등에 기부하는 방식으로 폐기에 나서고 있는 것도 영향을 미쳤다. 회사 관계자는 “재고 의류를 소각하지 않고 친환경 방식으로 처리하면 비용이 기존보다 6배가 더 들고, 처리 기간도 1~2주 이상 더 걸린다”며 “국내 패션업계를 선도하는 대표 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친환경 재고 의류 처리방식을 앞장서 도입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섬은 지난해 하반기 12톤의 재고 의류를 친환경 처리 방식으로 시범적으로 폐기했다. 올해 연간 재고 의류 물량의 절반 수준인 30톤 가량을 ‘탄소 제로(0) 프로젝트’를 통해 처리할 계획이다. 또한 오는 2024년에는 재활용이 가능한 한섬의 모든 재고 의류를 친환경 방식으로 처리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특히 지난해 시범 운영을 통해 생산된 친환경 마감재 일부를 재매입해 브랜드 매장 내부 마감재로 쓸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 3월 26일 오픈한 ‘더현대 서울’에 입점하는 시스템·SJSJ·더캐시미어 매장 내 피팅룸에 친환경 마감재를 사용했다”며 “피팅룸 마감재 외에 각 브랜드 매장의 바닥재와 벽채, 진열대 등에 활용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탄소 제로(0) 프로젝트’ 운영으로 재고 의류를 소각하지 않아 매년 약 144톤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감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30년산 소나무 2만여 그루를 심는 것과 맞먹는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ESG, 대한민국을 살린다] 현대백화점,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ESG 경영성과...앞으로도 지속

지난해 UN 지속가능개발목표 경영지수 ‘글로벌 최우수 그룹’ 선정
계열사 한섬, 의류 친환경 폐기 처리하는 ‘탄소 프로젝트’ 도입

심영범 기자 승인 2021.04.21 15:12 의견 0
현대백화점은 이미 활발한 ESG경영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은 이미 ESG경영에 있어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유엔(UN) 경제사회이사회 특별협의지위기구 ‘유엔 SDGs협회’가 발표한 ‘2020 유엔 지속가능개발목표 경영지수(SDGBI)’ 글로벌 지수 ‘최우수 그룹’에 선정됐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현대백화점 외에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아마존을 비롯해 애플·마이크로소프트·코카콜라 등 국내외 28개 기업이 글로벌 지수 ‘최우수 그룹’에 선정됐다”고 전했다.

이와함께 현대홈쇼핑은 국내 지수 1위 그룹에 현대그린푸드·한섬·현대리바트는 국내 지수 최우수 그룹에 각각 선정됐다. 에버다임은 국내 지수 ‘상위 그룹’에 이름을 올렸다.

유엔 지속가능개발목표 경영지수는 인권·환경·경제·사회 등의 영역에서 국제사회 공동 목표에 부합하는 경영 활동을 추구하는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평가하는 경영분석 지수다.

유엔 SDGs협회는 매년 사회(44점), 환경(21점), 경제(20점), 제도(15점) 4개 분야에서 12개 항목, 48개 지표를 바탕으로 점수를 매겨 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평가 등급은 ‘유엔 및 국제기구 협력’, ‘글로벌 환경 이슈 대응 및 인증 여부’ 등 17개 별도 기준에 따라 ‘글로벌 지수’와 ‘국내 지수’로 나눠지며 각각 4개 등급(1위·최우수·상위·편입)이 부여된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증 획득에 대해 “여성과 아동을 대상으로 한 사회공헌사업과 친환경 활동 등 수 년에 걸쳐 그룹 차원으로 전개해온 여러 노력들이 유엔과 협회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음.

이에 앞서 여성과 아동을 대상으로 한 사회공헌활동과 친환경 노력도 인정받았다.

작년 3월 뉴욕 유엔 본부에서 열린 ‘제64회 유엔 여성지위위원회(CSW, Commission on the Status of Women)’에서는 현대백화점그룹이 제출한 여성·아동 사회공헌 모델이 ‘공식 의견서(Written Statement)’로 채택다.

공식 의견서에는 현대홈쇼핑이 업계 최초로 진행하고 있는 여성 생애주기별 지원 프로그램인 ‘하이(H!) 캠페인’이 선정됐다.

더불어 저소득층 아동을 위한 공부방 운영과 청각장애아동 수술비 지원, 그리고 현대어린이책미술관 운영을 통한 창의적 아동 교육 활성화 등 현대백화점그룹의 다양한 여성·아동 사회공헌사업이 소개됐다.

또한 작년 5월에는 현대백화점·현대홈쇼핑·현대그린푸드·현대리바트·한섬·에버다임 등 계열사 6곳이 유엔이 ‘GRP 인증’을 획득했다.

해당 인증은 기후변화 대응과 플라스틱 폐기물 저감에 앞장서는 우수 기업을 선정해 친환경 활동을 인증하는 글로벌 친환경 가이드라인이다.

이 때 현대백화점과 현대그린푸드는 GRP 인증 최우수 등급인 ‘AAA’를, 나머지 계열사 4곳은 우수 등급인 ‘AA’를 받았음.

지난 2018년에는 현대홈쇼핑이 ‘아이스팩 재활용 캠페인’을 진행했다. 지난 4월까지 총 7만명의 고객이 캠페인에 참여했다.

수거된 아이스팩은 총 124만개로 신선식품 배송 등에 재활용됐다.

현대홈쇼핑은 ‘아이스팩 재활용 캠페인’ 운영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10월 ‘2019 친환경 기술진흥 및 소비촉진 유공’ 정부포상에서 저탄소생활실천부문 대통령표창을 유통업계 최초로 수상했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이번 계열사 6곳의 GRP 인증 획득에 대해 “친환경 패키지 개선과 저탄소 식재료 사용, 친환경 소재 상품 개발 등 수 년에 걸쳐 그룹 차원에서 전개해온 친환경 정책과 노력이 유엔과 협회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게 됐다”고 전했다.

■ 현대리바트, 환경기술센터 통해 제품 제작 및 친환경 완충재 허니콤 사용

현대리바트는 과도한 일회용품 사용에 따른 환경오염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는 점에 주목했다.

이에 따라 100% 재생 종이로 만든 친환경 완충재 허니콤을 제작, 사용하고 있다. 국내 가구업계에서 가구 포장재로 스티로폼을 사용하지 않는 곳은 현대리바트가 유일하다.

매년 사용되는 허니콤 완충재는 70만개 수준이다. 매년 절감되는 스티로폼 사용량이 50만 개(약 16톤)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단순히 허니콤 사용에 그치지 않고 가구 배송에 사용한 ‘허니콤’을 수거해 이상이 없는 제품은 재사용하고, 파손된 완충재는 재활용하는 친환경 프로세스를 구축하는 등 ‘순환 경제 모델’을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현대리바트는 국내 가구업계에서 친환경 트렌드를 선도하는 대표기업으로 꼽힌다.

지난 2014년 국내 가구업계 최초로 B2C용 가구 전 제품에 친환경 목재인 E0 보드만을 적용하는 ‘유해물질 제로경영’을 선언하는 등 친환경 제품 생산에 노력해왔다.

실제로 2020년 현대리바트가 사용한 E0보드는 2014년(8만5000㎥) 대비 약 두 배 이상 늘어난 20만㎥에 달하는 등 국내 가구업체 중 가장 많이 친환경 소재를 사용했다.

여기에 지난 1995년 국내 가구업계 최초로 설립한 친환경 제품 검증 및 내구성 실험 전문조직 ‘환경기술센터’를 통해 현재까지 74종의 친환경 접착제, 도료 등을 자체 개발해 주요 제품에 적용하고 있다.

최근에는 국가 평가기준(가구 제품 제조)보다 최대 네 배 높은 가이드라인을 자체적으로 적용·운영하는 등 최고 수준의 친환경 가구 제품을 생산해온 공로를 인정받아 업계 최초로 정부로부터 ‘산업포장’을 받기도 했다.

한섬은 올해부터 재고 의류 폐기 방식을 친환경으로 바꾼다. (사진=현대백화점)

■ 한섬: 탄소 제로 프로젝트 통해 2024년 모든 의류 친환경 방식 제작 노려

한섬은 올해부터 재고 의류를 업사이클링 과정을 통해 친환경으로 폐기 처리하는 ‘탄소 제로(0) 프로젝트’를 도입해 운영한다.

‘탄소 제로(0) 프로젝트’는 폐기될 재고 의류를 폐의류 재활용업체세진플러스)가 고온과 고압으로 성형해 친환경 인테리어 마감재(섬유 패널)로 만든다.

한섬은 그동안 브랜드 관리 차원에서 매년 신제품 출시 후 3년이 지난 재고 의류 8만여벌(약 60톤)을 소각해 폐기해 왔다.

회사 관계자는 “‘탄소 제로(0) 프로젝트’ 운영으로 재고 의류를 소각하지 않아, 매년 약 144톤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감소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는 30년산 소나무 2만여 그루를 심는 것과 맞먹는 수준이다.

재고 의류를 업사이클링해 재탄생되는 친환경 인테리어 마감재는 의류에 사용되는 섬유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인체에 무해하다.

여기에 유해화학물질인 폼알데하이드도 거의 방산되지 않아 친환경적이다. 열전도율(0.044W/m.K)이 낮아 단열 효과가 뛰어나고, 흡음(흡음률 75~83%) 효과도 높다.

마감재는 크게 세 단계 공정을 거쳐 만들어진다.

먼저 재고 의류에서 섬유 소재만 걸러내 파쇄(破碎)한 뒤, 타면(打綿) 공정을 통해 솜과 같은 형태로 만든다. 끝으로 섬유를 압축시켜 가로 2m, 세로 1m의 규격으로 완성시킨다.

한섬이 국내 패션업계 최초로 ‘탄소 제로(0) 프로젝트’를 도입해 운영하기로 한 배경은 이렇다. 재활용되지 않고 소각되거나 매립되는 폐의류 때문에 전세계적으로 환경오염 등의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땅과 바다에 버려지거나 소각되는 폐의류로 인한 전세계 탄소 배출량은 연간 120억톤으로, 이는 전세계 온실 가스 배출량의 10%에 달한다.

여기에 브랜드 관리 차원에서 재고 의류를 태워 처리하던 해외 유명 패션 업체들이 공익단체 등에 기부하는 방식으로 폐기에 나서고 있는 것도 영향을 미쳤다.

회사 관계자는 “재고 의류를 소각하지 않고 친환경 방식으로 처리하면 비용이 기존보다 6배가 더 들고, 처리 기간도 1~2주 이상 더 걸린다”며 “국내 패션업계를 선도하는 대표 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친환경 재고 의류 처리방식을 앞장서 도입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섬은 지난해 하반기 12톤의 재고 의류를 친환경 처리 방식으로 시범적으로 폐기했다.

올해 연간 재고 의류 물량의 절반 수준인 30톤 가량을 ‘탄소 제로(0) 프로젝트’를 통해 처리할 계획이다.

또한 오는 2024년에는 재활용이 가능한 한섬의 모든 재고 의류를 친환경 방식으로 처리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특히 지난해 시범 운영을 통해 생산된 친환경 마감재 일부를 재매입해 브랜드 매장 내부 마감재로 쓸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 3월 26일 오픈한 ‘더현대 서울’에 입점하는 시스템·SJSJ·더캐시미어 매장 내 피팅룸에 친환경 마감재를 사용했다”며 “피팅룸 마감재 외에 각 브랜드 매장의 바닥재와 벽채, 진열대 등에 활용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탄소 제로(0) 프로젝트’ 운영으로 재고 의류를 소각하지 않아 매년 약 144톤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감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30년산 소나무 2만여 그루를 심는 것과 맞먹는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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