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사진=한화그룹)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에서 세 아들로 경영 승계 구도가 짜여지고 있다. 장남 김동관 부회장은 최근 승진 이후 방산·에너지 사업에 주력하며 누리호 사업 추진과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주도하고 있다. 차남 김동원 부사장과 삼남 김동선 상무는 각각 금융과 레저 사업에서 입지를 굳히고 있다. ■ 장남 김동관 부회장, 신성장 사업 진두지휘…대우조선 인수 시험대 올라 8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그룹은 누리호 고도화 사업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되고,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추진하며 김동관 부회장이 담당한 방산 분야를 강화하고 있다. 한화의 누리호 사업 추진과 대우조선해양 인수는 김 부회장의 경영 시험무대가 될 전망이다. 전날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우주개발진흥실무위원회를 열고 '한국형발사체(누리호) 기술이전을 위한 체계종합기업 우선협상대상자'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여기에 최종 선정된 기업은 항공우주연구원과 함께 2027년까지 누리호 3기 제작과 4회 반복 발사를 수행하게 된다. 한국형 '스페이스X' 사업을 주도하는 셈이다. 최근 한화그룹은 KDB산업은행으로부터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위해 유상증자 방식으로 2조원을 투입한다. 이를 통해 대우조선 49.3%의 경영권을 확보해 인수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한화그룹은 각 계열사가 공동 투자하는 방식으로 지분을 나눠갖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들 계열사 중 투자분의 절반인 1조원을 투입해 큰 비중으로 인수에 나선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김 부회장이 전략부문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한화그룹 방산· 항공분야 주요 계열사다. 누리호 사업도 대우조선해양 인수도 모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주관한다. 이에 이번 누리호 사업 추진과 대우조선 인수는 김 부회장의 경영을 시험하는 무대라는 말이 나온다. 김동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부회장 (사진=한화그룹)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 등이 대우조선 인수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김 부회장이 맡은 방산 분야에 힘이 실리는 모양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7월 말 ㈜한화의 방산 부문과 한화디펜스를 흡수합병하는 방안을 내놓은 바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대우조선을 인수하면 잠수함 사업 등 특수선 사업까지 더해져 육·해·공 방산 분야를 담당하는 종합 방산기업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김 부회장은 방산뿐 아니라 에너지 사업도 담당하고 있다. 이 또한 대우조선의 조선해양 분야의 에너지 사업과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대우조선의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건조 사업과 한화그룹의 LNG 발전 분야가 맞물린다. 태양광 소재 사업 등과 합쳐 친환경 에너지 사업 분야를 김 부회장이 총괄한다. 김 부회장은 올해 8월 사장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 ㈜한화 전략부문 대표이사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략부문 대표이사가 됐다. 또한 한화솔루션 전략부문 대표이사도 담당하고 있다. 이에 김 부회장은 항공우주·방산·에너지 분야를 총괄하는 경영 구도를 갖췄다. 김동원 한화생명 부사장(왼쪽),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상무 (사진=한화그룹) ■ 차남 김동원 부사장, 금융에서 입지 굳혀…삼남 김동선 상무, 호텔·유통 담당 차남 김동원 부사장과 삼남 김동선 상무도 각각 금융과 레저 분야에서 영역을 명확히 하며 경영 승계 구도를 완성하는 모습이다. 김동원 부사장은 한화그룹 금융계열사에서 입지를 굳히고 있다. 김 부사장은 디지털손해보험사 캐롯손해보험사 설립을 주도했다. 김 부사장이 승계할 것으로 보이는 한화생명은 한화자산운용, 한화손해보험, 한화생명금융서비스, 한화손해사정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삼남 김동선 상무는 한화호텔앤드리조트를 담당하고 있다. 그는 한화건설에 입사했다 개인사업을 한 후 지난해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상무로 경영에 복귀했다. 김 상무는 올 3월에는 한화솔루션 갤러리아 부문 신사업전략 실작에 선임됐다. 김 상무는 향후 호텔·리조트·유통 사업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승계 구도를 최종 완성하기 위해서는 지분 확보가 관건이다. 현재 한화그룹 지배구조는 ㈜한화가 지주사 역할을 한다. 이 회사의 최대주주는 김승연 회장으로 22.65%의 지분을 가졌다. 하지만 김 부회장은 4.44%의 지분을, 차남과 삼남은 각각 1.67%을 갖고 있다. 삼형제가 각각 50%, 25%, 25%씩 지분을 가진 한화에너지는 ㈜한화 지분을 9.7% 갖고 있다. 김 부회장을 비롯한 삼형제가 ㈜한화의 지분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다.

한화그룹, 후계구도 속도…3형제에게 필요한 건 OO

장남 김동관 부회장, 방산·에너지 지휘…누리호 사업 추진·대우조선 인수 주도
차남 김동원 부사장, 금융 사업…삼남 김동선 상무, 호텔·유통 담당

손기호 기자 승인 2022.10.08 09:00 의견 0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사진=한화그룹)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에서 세 아들로 경영 승계 구도가 짜여지고 있다. 장남 김동관 부회장은 최근 승진 이후 방산·에너지 사업에 주력하며 누리호 사업 추진과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주도하고 있다. 차남 김동원 부사장과 삼남 김동선 상무는 각각 금융과 레저 사업에서 입지를 굳히고 있다.

■ 장남 김동관 부회장, 신성장 사업 진두지휘…대우조선 인수 시험대 올라

8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그룹은 누리호 고도화 사업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되고,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추진하며 김동관 부회장이 담당한 방산 분야를 강화하고 있다. 한화의 누리호 사업 추진과 대우조선해양 인수는 김 부회장의 경영 시험무대가 될 전망이다.

전날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우주개발진흥실무위원회를 열고 '한국형발사체(누리호) 기술이전을 위한 체계종합기업 우선협상대상자'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여기에 최종 선정된 기업은 항공우주연구원과 함께 2027년까지 누리호 3기 제작과 4회 반복 발사를 수행하게 된다. 한국형 '스페이스X' 사업을 주도하는 셈이다.

최근 한화그룹은 KDB산업은행으로부터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위해 유상증자 방식으로 2조원을 투입한다. 이를 통해 대우조선 49.3%의 경영권을 확보해 인수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한화그룹은 각 계열사가 공동 투자하는 방식으로 지분을 나눠갖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들 계열사 중 투자분의 절반인 1조원을 투입해 큰 비중으로 인수에 나선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김 부회장이 전략부문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한화그룹 방산· 항공분야 주요 계열사다. 누리호 사업도 대우조선해양 인수도 모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주관한다. 이에 이번 누리호 사업 추진과 대우조선 인수는 김 부회장의 경영을 시험하는 무대라는 말이 나온다.

김동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부회장 (사진=한화그룹)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 등이 대우조선 인수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김 부회장이 맡은 방산 분야에 힘이 실리는 모양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7월 말 ㈜한화의 방산 부문과 한화디펜스를 흡수합병하는 방안을 내놓은 바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대우조선을 인수하면 잠수함 사업 등 특수선 사업까지 더해져 육·해·공 방산 분야를 담당하는 종합 방산기업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김 부회장은 방산뿐 아니라 에너지 사업도 담당하고 있다. 이 또한 대우조선의 조선해양 분야의 에너지 사업과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대우조선의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건조 사업과 한화그룹의 LNG 발전 분야가 맞물린다. 태양광 소재 사업 등과 합쳐 친환경 에너지 사업 분야를 김 부회장이 총괄한다.

김 부회장은 올해 8월 사장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 ㈜한화 전략부문 대표이사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략부문 대표이사가 됐다. 또한 한화솔루션 전략부문 대표이사도 담당하고 있다. 이에 김 부회장은 항공우주·방산·에너지 분야를 총괄하는 경영 구도를 갖췄다.

김동원 한화생명 부사장(왼쪽),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상무 (사진=한화그룹)


■ 차남 김동원 부사장, 금융에서 입지 굳혀…삼남 김동선 상무, 호텔·유통 담당

차남 김동원 부사장과 삼남 김동선 상무도 각각 금융과 레저 분야에서 영역을 명확히 하며 경영 승계 구도를 완성하는 모습이다.

김동원 부사장은 한화그룹 금융계열사에서 입지를 굳히고 있다. 김 부사장은 디지털손해보험사 캐롯손해보험사 설립을 주도했다. 김 부사장이 승계할 것으로 보이는 한화생명은 한화자산운용, 한화손해보험, 한화생명금융서비스, 한화손해사정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삼남 김동선 상무는 한화호텔앤드리조트를 담당하고 있다. 그는 한화건설에 입사했다 개인사업을 한 후 지난해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상무로 경영에 복귀했다. 김 상무는 올 3월에는 한화솔루션 갤러리아 부문 신사업전략 실작에 선임됐다. 김 상무는 향후 호텔·리조트·유통 사업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승계 구도를 최종 완성하기 위해서는 지분 확보가 관건이다. 현재 한화그룹 지배구조는 ㈜한화가 지주사 역할을 한다. 이 회사의 최대주주는 김승연 회장으로 22.65%의 지분을 가졌다. 하지만 김 부회장은 4.44%의 지분을, 차남과 삼남은 각각 1.67%을 갖고 있다. 삼형제가 각각 50%, 25%, 25%씩 지분을 가진 한화에너지는 ㈜한화 지분을 9.7% 갖고 있다. 김 부회장을 비롯한 삼형제가 ㈜한화의 지분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다.

저작권자 ⓒ뷰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