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지난달 발표한 ‘2023년 혼인 및 이혼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평균 초혼 연령은 남자 34.0세, 여자 31.5세로 1년 전보다 각각 0.3세, 0.2세 높아졌다.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초혼이 늦어지자 출산 연령도 높아졌다. 결혼 연령이 늦어진 만큼 출산 연령도 높아졌다. 지난해 첫째 아이 출산 연령은 33.0세였다. 첫째 아이 출산 나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국 중 가장 높았다. 결혼과 출산이 늦어지면서 만 35세 이상 산모가 늘었다. 2021년 국내 고령 산모의 비율은 2010년 17.1%에서 10년 새 두 배인 35%가 됐다. 40세 이상 산모도 2009년과 비교했을 때 두 배를 넘어섰다. 초혼 및 초산 연령이 증가하면서 웨딩검진이 필수 결혼 준비 항목으로 자리잡았다. 당장 자녀를 가질 계획이 없더라도 건강한 삶을 영위하고 원하는 시기에 임신을 준비를 위해 결혼 전 신체 상태를 점검하려는 것이다. 웨딩검진은 과거 병력, 생리 양상, 가족력 등을 체크하여 서로의 건강을 확인하는 중요한 과정이다. 성인에게 발생할 수 있는 질병을 예방하고 조기에 발견하기 위한 검사항목들로 구성됐다. 검진 항목은 자궁과 난소 등에 문제가 있는지를 확인하는 초음파, 성매개 감염증을 확인하는 STD(12종) 검사를 비롯해 질염 및 방광염, 간 기능, 난소 나이, 빈혈, 신장 기능, 갑상선, 혈액항체, 비타민D검사 등이다. 환자의 연령 기저질환 등에 따라 항목은 달라진다. 여성 질환 병력이 있거나 생리 불순, 무월경 증상이 반복되는 경우라면 더 면밀한 확인이 필요하다. 의료진의 자문을 구해 부인과 검진을 받고 조기에 적절한 대처를 하는 것이 바람직 하다. 삼성봄그린산부인과 이혜연 원장 삼성봄그린산부인과 이혜연 원장은 “웨딩검진은 결과가 나오기까지 일주일 내외의 시간이 소요되는 항목이 있고 검진 결과에 따라 예방접종 치료를 받아야 하는 경우 있다”며 “결혼식 최소 6개월 늦어도 2개월 이전에 받을 것을 권장한다”고 전했다. 또한 “웨딩검진은 결혼 후 이어질 성생활과 원활한 가족계획을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검사이다”며 “특히 여성의 경우 생리, 임신, 출산, 폐경을 겪으면서 호르몬 변화에 따른 다양한 신체 증상이 발현될 수 있는 만큼, 여성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검진을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검진 결과에 따라 치료와 관리가 필요할 수 있으므로 첨단 검진 장비 보유 여부뿐만 아니라 질환 치료까지 가능한 의료진이 상주하고 있는지 확인하고 내원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조언했다.

초혼·초산 연령 증가에… 결혼 전 ‘웨딩검진’ 필수

문형민 기자 승인 2024.04.16 13:42 의견 0

통계청이 지난달 발표한 ‘2023년 혼인 및 이혼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평균 초혼 연령은 남자 34.0세, 여자 31.5세로 1년 전보다 각각 0.3세, 0.2세 높아졌다.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초혼이 늦어지자 출산 연령도 높아졌다.

결혼 연령이 늦어진 만큼 출산 연령도 높아졌다. 지난해 첫째 아이 출산 연령은 33.0세였다. 첫째 아이 출산 나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국 중 가장 높았다. 결혼과 출산이 늦어지면서 만 35세 이상 산모가 늘었다. 2021년 국내 고령 산모의 비율은 2010년 17.1%에서 10년 새 두 배인 35%가 됐다. 40세 이상 산모도 2009년과 비교했을 때 두 배를 넘어섰다.

초혼 및 초산 연령이 증가하면서 웨딩검진이 필수 결혼 준비 항목으로 자리잡았다. 당장 자녀를 가질 계획이 없더라도 건강한 삶을 영위하고 원하는 시기에 임신을 준비를 위해 결혼 전 신체 상태를 점검하려는 것이다.

웨딩검진은 과거 병력, 생리 양상, 가족력 등을 체크하여 서로의 건강을 확인하는 중요한 과정이다. 성인에게 발생할 수 있는 질병을 예방하고 조기에 발견하기 위한 검사항목들로 구성됐다.

검진 항목은 자궁과 난소 등에 문제가 있는지를 확인하는 초음파, 성매개 감염증을 확인하는 STD(12종) 검사를 비롯해 질염 및 방광염, 간 기능, 난소 나이, 빈혈, 신장 기능, 갑상선, 혈액항체, 비타민D검사 등이다. 환자의 연령 기저질환 등에 따라 항목은 달라진다.

여성 질환 병력이 있거나 생리 불순, 무월경 증상이 반복되는 경우라면 더 면밀한 확인이 필요하다. 의료진의 자문을 구해 부인과 검진을 받고 조기에 적절한 대처를 하는 것이 바람직 하다.

삼성봄그린산부인과 이혜연 원장


삼성봄그린산부인과 이혜연 원장은 “웨딩검진은 결과가 나오기까지 일주일 내외의 시간이 소요되는 항목이 있고 검진 결과에 따라 예방접종 치료를 받아야 하는 경우 있다”며 “결혼식 최소 6개월 늦어도 2개월 이전에 받을 것을 권장한다”고 전했다.

또한 “웨딩검진은 결혼 후 이어질 성생활과 원활한 가족계획을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검사이다”며 “특히 여성의 경우 생리, 임신, 출산, 폐경을 겪으면서 호르몬 변화에 따른 다양한 신체 증상이 발현될 수 있는 만큼, 여성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검진을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검진 결과에 따라 치료와 관리가 필요할 수 있으므로 첨단 검진 장비 보유 여부뿐만 아니라 질환 치료까지 가능한 의료진이 상주하고 있는지 확인하고 내원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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