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SK증권 보고서)


조선 업황이 좋지 않다. 선가 상승이 멈추고 신규 수주가 줄어들고 있다. 증권가에선 현대미포조선을 제외한 주요 조선사들의 목표주가를 떨어뜨리고 나섰다.

SK증권은 10일 보고서를 내고 “최근 신조선가 지수 상승세가 둔화되고 중고선가 지수는 급락한 뒤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런 현상은 전체 조선업종에 동일하게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유승우 애널리스트는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에 대해 투자의견 ‘중립’, 목표주가는 각각 5500원, 1만9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그는 “수주가 감소하는 상황 속에서 컨테이너선과 벌크선은 선가 하락세에 놓여 LNGC와 VLCC가 버티고 있는 형국이고 동시에 중고선가도 하락세”라며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감이 중고선가 급락으로 반영된 상황으로 보이며 선박 신조 발주가 지속해서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조선해양에 대해서도 자회사 주가 부진을 이유로 목표주가를 기존 12만원에서 10만원으로 떨어뜨렸다. 한국조선해양은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을 자회사로 가지고 있는 중간지주회사다. 신규 수주 감소 우려로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의 주가가 약세를 면치 못하면서 한국조선해양에도 영향을 줬다는 게 유승우 애널리스트 설명이다.

다만 유 애널리스트는 “한국조선해양은 상승 여력이 섹터 내에서 가장 크다는 점에서 업종 내 톱픽으로 제시한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반면 현대미포조선에 대해선 “이익 레벨 상향이 가장 빠른 조선사”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함께 목표주가를 기존 9만7000원에서 10만5000원으로 상향했다.

유 애널리스트는 “업황이 좋지 않음에도 기존 수주 물량의 공사 진행이 빨라지고 매출 인식이 가속화되면서 순이익 추정치가 상향 조정됐다”며 “순이익 추정치 상향으로 BPS(주당순자산가치) 추정치도 이전 보고서 대비 상향된 점을 감안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