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총액 상위 8대 게임사 3분기 영업이익 전망. (그래픽=정지수 기자, 자료=에프앤가이드 및 각 사) 게임업계의 실적 부진이 3분기에도 이어졌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신작 가뭄 속에서 나온 일부 기대작이 예상보다 저조한 성적을 거둘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늘어난 인건비 등 부담이 계속됐다. 25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오는 26일 위메이드를 시작으로 국내 상장 게임사들이 3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가 집계한 3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에 따르면 위메이드는 올해 적자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매출은 1347억원으로 전년 동기(633억원) 대비 113% 가량 늘어날 것으로 보이지만 영업손실 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하정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경쟁작 출시 이후 미르M의 매출이 급격한 하향 안정화를 보이면서 영업적자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게임업계 'BIG3' 중 하나인 넷마블도 3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관측됐다. 이규익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넷마블이 영업손실 27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3분기 최대 기대작인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이 출시 초반 구글플레이 매출 기준 4위까지 오르며 좋은 모습을 보였으나 순위가 빠르게 하락해 3분기 매출에 기여하는 정도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직전 분기에도 큰 폭의 당기순손실을 냈던 넷마블은 외화차입금환산 손실이 이번 분기에도 반영돼 부담스러울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올해 모바일 게임 시장 부진이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라면서도 영업이익으로는 130억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증권가 컨센서스에 따르면 매출액은 6946억원으로 전년 동기(6071억원) 대비 14.41% 증가, 영업이익은 4억원에 그치며 전년 동기(267억원) 대비 98.5% 줄어들 전망이다. 크래프톤 사옥. (사진=크래프톤) 신작 부재와 함께 인도에서 규제를 맞은 크래프톤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 7월 인도 정부는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디아(BGMI)'를 일방적으로 퇴출했다. 컨센서스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매출액 4567억원, 영업이익 1605억원을 거둘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49%, 17.82% 감소한 수치다. 황현준 DB금융투자증권 연구원은 "모바일 '배틀그라운드' IP 게임 일부 인도 서비스 중단과 중국 게임 규제에 따른 화평정영 타격으로 성수기임에도 실적 축소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붉은사막' 출시 연기 등 기존 '검은사막' IP로만 버티고 있는 펄어비스도 반등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컨센서스에 따르면 펄어비스는 매출액 927억원, 영업이익 25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84%, 75.49%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모바일 검은사막은 모바일 MMORPG 시장 경쟁 심화로 매출 감소세가 수 년째 지속되고 있다"며 "검은사막 PC 매출 성장세는 긍정적이나 모바일의 매출 감소가 지속되고 있어 신작 출시 전까지 실적 개선은 어려울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컴투스는 '서머너즈 워' IP를 활용한 신작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을 내놓으면서 매출 성장은 기대되나 영업이익에서는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컴투스의 3분기 매출액 추정치는 1867억원이며 영업이익은 41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65.1% 증가가 예상되나 영업이익은 68.2%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규모가 큰 비용 항목 중에서 지급수수료와 마케팅비, 기타비용 등은 매출 감소세와 비슷하거나 더 크게 감소하는데 인건비가 일부 프로젝트별 인센티브 지급 등으로 비교적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추산된다"고 분석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여전히 인건비가 증가하고 신작 출시로 인해 재미를 못 본 게임사는 마케팅 비용에서 지출 타격이 클 것"이라며 "4분기와 내년부터 신작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돼 당장은 반등 요소를 찾기 힘든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게임사 성적표] ‘신작 가뭄’에 기대작도 별로…넷마블, 또 적자?

시가총액 상위 8대 게임사 중 다섯 곳, 영업이익 감소 전망
펄어비스·크래프톤, 신작 부재...넷마블·컴투스, 대형 IP 신작 효과 못 봐

정지수 기자 승인 2022.10.25 14:07 | 최종 수정 2022.10.25 15:21 의견 0
시가총액 상위 8대 게임사 3분기 영업이익 전망. (그래픽=정지수 기자, 자료=에프앤가이드 및 각 사)

게임업계의 실적 부진이 3분기에도 이어졌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신작 가뭄 속에서 나온 일부 기대작이 예상보다 저조한 성적을 거둘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늘어난 인건비 등 부담이 계속됐다.

25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오는 26일 위메이드를 시작으로 국내 상장 게임사들이 3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가 집계한 3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에 따르면 위메이드는 올해 적자전환할 것으로 보인다. 매출은 1347억원으로 전년 동기(633억원) 대비 113% 가량 늘어날 것으로 보이지만 영업손실 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하정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경쟁작 출시 이후 미르M의 매출이 급격한 하향 안정화를 보이면서 영업적자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게임업계 'BIG3' 중 하나인 넷마블도 3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관측됐다.

이규익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넷마블이 영업손실 27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3분기 최대 기대작인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이 출시 초반 구글플레이 매출 기준 4위까지 오르며 좋은 모습을 보였으나 순위가 빠르게 하락해 3분기 매출에 기여하는 정도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직전 분기에도 큰 폭의 당기순손실을 냈던 넷마블은 외화차입금환산 손실이 이번 분기에도 반영돼 부담스러울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올해 모바일 게임 시장 부진이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라면서도 영업이익으로는 130억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증권가 컨센서스에 따르면 매출액은 6946억원으로 전년 동기(6071억원) 대비 14.41% 증가, 영업이익은 4억원에 그치며 전년 동기(267억원) 대비 98.5% 줄어들 전망이다.

크래프톤 사옥. (사진=크래프톤)

신작 부재와 함께 인도에서 규제를 맞은 크래프톤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 7월 인도 정부는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디아(BGMI)'를 일방적으로 퇴출했다. 컨센서스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매출액 4567억원, 영업이익 1605억원을 거둘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49%, 17.82% 감소한 수치다.

황현준 DB금융투자증권 연구원은 "모바일 '배틀그라운드' IP 게임 일부 인도 서비스 중단과 중국 게임 규제에 따른 화평정영 타격으로 성수기임에도 실적 축소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붉은사막' 출시 연기 등 기존 '검은사막' IP로만 버티고 있는 펄어비스도 반등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컨센서스에 따르면 펄어비스는 매출액 927억원, 영업이익 25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84%, 75.49%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모바일 검은사막은 모바일 MMORPG 시장 경쟁 심화로 매출 감소세가 수 년째 지속되고 있다"며 "검은사막 PC 매출 성장세는 긍정적이나 모바일의 매출 감소가 지속되고 있어 신작 출시 전까지 실적 개선은 어려울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컴투스는 '서머너즈 워' IP를 활용한 신작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을 내놓으면서 매출 성장은 기대되나 영업이익에서는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컴투스의 3분기 매출액 추정치는 1867억원이며 영업이익은 41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65.1% 증가가 예상되나 영업이익은 68.2%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규모가 큰 비용 항목 중에서 지급수수료와 마케팅비, 기타비용 등은 매출 감소세와 비슷하거나 더 크게 감소하는데 인건비가 일부 프로젝트별 인센티브 지급 등으로 비교적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추산된다"고 분석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여전히 인건비가 증가하고 신작 출시로 인해 재미를 못 본 게임사는 마케팅 비용에서 지출 타격이 클 것"이라며 "4분기와 내년부터 신작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돼 당장은 반등 요소를 찾기 힘든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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