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65형 QD-OLED(왼쪽)와 LG전자 OLED 에보 TV (사진=삼성전자, LG전자) 삼성전자가 OLED TV 국내 시장 점유율 1위에 도전한다. 삼성은 ‘네오 QLED’를 통해 LCD TV 시장 세계 1위를 차지했지만, OLED TV 시장에선 LG전자가 선두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삼성 OLED TV에 탑재된 ‘퀀텀닷(QD)-OLED’를 ‘미래 핵심 기술’로 손꼽았지만, LG에 밀린 셈이다. 삼성은 LG가 차지한 OLED TV 1위를 노린다. 21일 삼성전자는 지난해 글로벌 TV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며 17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퀀텀닷 LCD 패널이 탑재된 ‘네오 QLED TV’를 필두로 전 세계 TV시장을 주도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글로벌 TV 시장에서 금액 기준 29.7%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17년 연속 1위에 올랐다. ‘네오 QLED’는 지난해 965만대가 판매되며 점유율 1위에 기여했다. 2017년 출시 이후 6년간 3500만대 이상이 팔렸다. 삼성은 지난 2006년 ‘보르도’, 2009년 ‘LED TV’, 2011년 ‘스마트TV’에 이어 2017년 퀀텀닷 기술을 적용한 QLED를 내놓으며 글로벌 TV 시장을 장악해나갔다. 이후 2018년에는 ‘QLED 8K’, 2021년 퀀텀 미니 LED 기반의 ‘네오 QLED’와 스스로 빛과 색을 내는 ‘마이크로 LED’를 처음 선보이며 기술력을 과시했다. 이 모두 LCD 패널이 적용된 TV다. LG전자 OLED TV 'CES 2023' 전시 모습 (사진=LG전자) 하지만 삼성은 LCD에서 진화한 OLED TV 시장에선 LG전자에 뒤졌다. LG전자는 전 세계 OLED TV 시장에서 10년 연속 1위를 달성했다. 경기 침체 속에서도 고부가 제품인 OLED TV 지배력을 높였다.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LG OLED TV 출하량은 382만4000대를 기록하며 전 세계 OLED TV 시장에서 1위를 차지했다. 지난 2013년 이후부터 지난해까지 누적 출하량 1500만대를 돌파했다. 지난해 LG전자 OLED TV 시장 점유율은 수량 기준 60%에 육박했다. 70형 이상 초대형 시장에서 지난해 LG OLED TV 출하량은 전년 대비 12% 이상 증가했다. LG전자는 작년 세계 최대 화면인 97형 ‘OLED 에보’를 출시하며, 소비자에 초대형 시청 경험을 선보였다. 중형 OLED TV 출하량도 늘었다. 40형 LG OLED TV 출하량은 전년 대비 약 33% 늘었다. 지난 2020년에는 세계 최초로 48형 OLED TV를 내놓으며 대형 TV 트렌드 속에서 게이밍 TV라는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기도 했다. 또한 세계 최소 42형 OLED 에보를 출시해 중형급 TV 시장에 초고화질로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다만 LG는 전체 TV 시장에서는 금액 기준 16.7%를 기록하며 삼성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LG전자의 지난해 OLED와 LCD를 포함한 TV 출하량은 2375만7300대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앞 왼쪽 세 번째)이 지난 7일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캠퍼스를 찾아 QD-OLED 생산라인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은 퀀텀 기반 LCD TV인 ‘네오 QLED’를 바탕으로 세계 TV 시장에서 1위를 지켰지만, OLED TV 부문에선 맥을 못추고 LG전자에 선두를 내줬다. 삼성은 그간 OLED TV는 해외 판매에 집중하며 국내로 다시 돌아오는 전략을 취했다. 삼성전자는 ‘네오 QLED’와 함께 77형 OLED TV 라인업을 추가해 국내 시장 점유율 1위에 도전한다. 이날부터 공식 출시일인 내달 9일까지 사전 예약을 받는다. 특히 삼성 ‘OLED TV’는 이재용 회장이 ‘미래 핵심 기술’로 꼽은 퀀텀닷(QD)-OLED 패널이 탑재된다. 삼성이 OLED TV 1위를 차지하겠다는 의지를 다진 이유이기도 하다. 앞서 이달 7일 이 회장은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캠퍼스를 찾아 ‘QD-OLED’ 패널 생산라인을 직접 살펴보고 사업 전략을 점검했다. 이 자리에서 이 회장은 “끊임없이 혁신하고 선제적으로 투자해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실력을 키우자”며 ‘미래 핵심 기술’ 확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QD-OLED 신제품을 임직원들에게 먼저 선보이며 평가를 받고 만반의 준비를 했다. 최근 삼성디스플레이는 임직원을 대상으로 ‘스닉픽’ 행사를 개최해 QD-OLED 77형 등을 선보였다. 스니픽은 ‘몰래 훔쳐보다’라는 의미다. 신제품 출시 전 스니픽 행사를 갖고 임직원들에게 평가를 받았다. 삼성은 OLED TV를 국내에 처음 선보이는 만큼 가격 경쟁력과 혜택으로 승부수를 던진다. 삼성전자는 QD-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OLED TV 77·65·55형 3가지 모델로 국내에 출시한다. 출고가는 55~77형 OLED TV는 309만~799만원이다. 함께 출시하는 ‘네오 QLED 8K’ 85형은 1570만원 75형은 1280만원이다. LG OLED TV 가격이 4K는 97형 3900만원대, 77형 600만원대, 65형 400만원대이며, 55형 200만원대 등이며, 8K 77형은 2000만원대다. 삼성이 금액면에서는 경쟁력을 갖췄지만, LG는 다양한 크기를 갖췄다. 황태환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은 “2023년형 네오 QLED 8K는 초대형 화면과 8K 초고화질, 사운드 기술로 프리미엄 시청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며 “국내에 첫 선을 보이는 삼성 OLED까지 사전 판매를 통해 구매자들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재용 회장 직접 챙긴 OLED TV…삼성, 1위 LG와 안방 경쟁 돌입

세계 1위 삼성, OLED 선두 LG에 뺏겨…이재용 회장 핵심기술 꼽은 ‘QD-OLED’ 재도전

손기호 기자 승인 2023.02.21 14:18 의견 0
삼성전자 65형 QD-OLED(왼쪽)와 LG전자 OLED 에보 TV (사진=삼성전자, LG전자)


삼성전자가 OLED TV 국내 시장 점유율 1위에 도전한다. 삼성은 ‘네오 QLED’를 통해 LCD TV 시장 세계 1위를 차지했지만, OLED TV 시장에선 LG전자가 선두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삼성 OLED TV에 탑재된 ‘퀀텀닷(QD)-OLED’를 ‘미래 핵심 기술’로 손꼽았지만, LG에 밀린 셈이다. 삼성은 LG가 차지한 OLED TV 1위를 노린다.

21일 삼성전자는 지난해 글로벌 TV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며 17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퀀텀닷 LCD 패널이 탑재된 ‘네오 QLED TV’를 필두로 전 세계 TV시장을 주도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글로벌 TV 시장에서 금액 기준 29.7%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17년 연속 1위에 올랐다. ‘네오 QLED’는 지난해 965만대가 판매되며 점유율 1위에 기여했다. 2017년 출시 이후 6년간 3500만대 이상이 팔렸다.

삼성은 지난 2006년 ‘보르도’, 2009년 ‘LED TV’, 2011년 ‘스마트TV’에 이어 2017년 퀀텀닷 기술을 적용한 QLED를 내놓으며 글로벌 TV 시장을 장악해나갔다. 이후 2018년에는 ‘QLED 8K’, 2021년 퀀텀 미니 LED 기반의 ‘네오 QLED’와 스스로 빛과 색을 내는 ‘마이크로 LED’를 처음 선보이며 기술력을 과시했다. 이 모두 LCD 패널이 적용된 TV다.

LG전자 OLED TV 'CES 2023' 전시 모습 (사진=LG전자)


하지만 삼성은 LCD에서 진화한 OLED TV 시장에선 LG전자에 뒤졌다.

LG전자는 전 세계 OLED TV 시장에서 10년 연속 1위를 달성했다. 경기 침체 속에서도 고부가 제품인 OLED TV 지배력을 높였다.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LG OLED TV 출하량은 382만4000대를 기록하며 전 세계 OLED TV 시장에서 1위를 차지했다. 지난 2013년 이후부터 지난해까지 누적 출하량 1500만대를 돌파했다.

지난해 LG전자 OLED TV 시장 점유율은 수량 기준 60%에 육박했다. 70형 이상 초대형 시장에서 지난해 LG OLED TV 출하량은 전년 대비 12% 이상 증가했다. LG전자는 작년 세계 최대 화면인 97형 ‘OLED 에보’를 출시하며, 소비자에 초대형 시청 경험을 선보였다.

중형 OLED TV 출하량도 늘었다. 40형 LG OLED TV 출하량은 전년 대비 약 33% 늘었다. 지난 2020년에는 세계 최초로 48형 OLED TV를 내놓으며 대형 TV 트렌드 속에서 게이밍 TV라는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기도 했다. 또한 세계 최소 42형 OLED 에보를 출시해 중형급 TV 시장에 초고화질로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다만 LG는 전체 TV 시장에서는 금액 기준 16.7%를 기록하며 삼성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LG전자의 지난해 OLED와 LCD를 포함한 TV 출하량은 2375만7300대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앞 왼쪽 세 번째)이 지난 7일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캠퍼스를 찾아 QD-OLED 생산라인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은 퀀텀 기반 LCD TV인 ‘네오 QLED’를 바탕으로 세계 TV 시장에서 1위를 지켰지만, OLED TV 부문에선 맥을 못추고 LG전자에 선두를 내줬다. 삼성은 그간 OLED TV는 해외 판매에 집중하며 국내로 다시 돌아오는 전략을 취했다.

삼성전자는 ‘네오 QLED’와 함께 77형 OLED TV 라인업을 추가해 국내 시장 점유율 1위에 도전한다. 이날부터 공식 출시일인 내달 9일까지 사전 예약을 받는다.

특히 삼성 ‘OLED TV’는 이재용 회장이 ‘미래 핵심 기술’로 꼽은 퀀텀닷(QD)-OLED 패널이 탑재된다. 삼성이 OLED TV 1위를 차지하겠다는 의지를 다진 이유이기도 하다.

앞서 이달 7일 이 회장은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캠퍼스를 찾아 ‘QD-OLED’ 패널 생산라인을 직접 살펴보고 사업 전략을 점검했다.

이 자리에서 이 회장은 “끊임없이 혁신하고 선제적으로 투자해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실력을 키우자”며 ‘미래 핵심 기술’ 확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QD-OLED 신제품을 임직원들에게 먼저 선보이며 평가를 받고 만반의 준비를 했다. 최근 삼성디스플레이는 임직원을 대상으로 ‘스닉픽’ 행사를 개최해 QD-OLED 77형 등을 선보였다. 스니픽은 ‘몰래 훔쳐보다’라는 의미다. 신제품 출시 전 스니픽 행사를 갖고 임직원들에게 평가를 받았다.

삼성은 OLED TV를 국내에 처음 선보이는 만큼 가격 경쟁력과 혜택으로 승부수를 던진다.

삼성전자는 QD-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OLED TV 77·65·55형 3가지 모델로 국내에 출시한다. 출고가는 55~77형 OLED TV는 309만~799만원이다. 함께 출시하는 ‘네오 QLED 8K’ 85형은 1570만원 75형은 1280만원이다.

LG OLED TV 가격이 4K는 97형 3900만원대, 77형 600만원대, 65형 400만원대이며, 55형 200만원대 등이며, 8K 77형은 2000만원대다. 삼성이 금액면에서는 경쟁력을 갖췄지만, LG는 다양한 크기를 갖췄다.

황태환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은 “2023년형 네오 QLED 8K는 초대형 화면과 8K 초고화질, 사운드 기술로 프리미엄 시청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며 “국내에 첫 선을 보이는 삼성 OLED까지 사전 판매를 통해 구매자들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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