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연말까지 달아올랐던 국내 증시가 새해 시작과 함께 상승동력을 소진한 분위기다. 미국의 물가 상승률이 안정을 찾으며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은 확산됐지만 인하 시기에 대한 전망은 조금씩 뒤로 밀리는 추세다. 알아야 할 것도, 고려해야 할 것도 많은 투자, 자산관리 전문가들이 바라보는 올해 금융시장의 흐름과 바람직한 투자전략은 무엇일까. ‘대세는 꺾이지 않는다’ 전문가들은 올해 주식시장에서 가장 관심가져야 할 섹터를 묻는 질문에 압도적인 비율로 IT 반도체 부문을 꼽았다. (자료=뷰어스 설문조사 결과) 23일 뷰어스가 총 11개 금융사(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신한투자증권, 하나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 KB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의 프라이빗뱅커(PB) 5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올해 유망섹터를 묻는 질문에 74.5%에 해당하는 38명이 IT/반도체라고 답했다. 최근 반도체 및 IT 기업들의 주가는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며 글로벌 증시에서도 지수 견인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반도체 업황의 개선과 인공지능(AI) 산업의 성장성 등을 고려한 투자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바이오/헬스케어를 꼽은 응답자 비율이 37.3%를 차지했고 방산주 11.8%, 2차전지주 7.8%, 게임/엔터테인먼트는 3.9% 순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기준 추천할 만한 주식을 묻는 질문에서도 이 같은 흐름은 재확인됐다. 응답자 가운데 9명이 삼성전자를 꼽으며 “반도체 업황과 더불어 온디바이스, AI 등 반도체 수요의 사이클에 주목해야 한다”고 추천 이유를 전했다. 전체 응답자 가운데 40명이 반도체 및 AI 관련 주식을 추천했는데 삼성전자를 제외하고는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AMD 등 미국 주식이 대부분 추천종목에 올랐다. 이어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방산관련주로 한국항공우주와 현대로템을 추천하기도 했고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헬스케어관련기업들에 대한 추천도 있었다. 반면 지난해 증시에서 최대 이슈로 주목받았던 2차전지에 대해서는 2명의 PB가 “주가가 과도하게 하락한 상태”라며 추천 업종으로 꼽았다. ■ 채권ETF 추천 1위는 'TLT' PB들은 올해 미국의 금리 인하 정책과 관련해 주목할 만한 채권 상장지수펀드(ETF)로 응답자 중 10명의 PB가 ‘아이셰어즈 20+ 이어트레저리본드(TLT)’를 추천했다. 20년 이상 장기 국채에 투자하는 TLT는 월 분배금이 높은 동시에 금리 인하시 국채 가격 반등을 기대하는 관점에서 매력적인 상품으로 꼽힌다. 설문에 응한 한 금융사 PB는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감소하는 양호한 고용시장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를 급격히 내릴 것 같지 않지만 금리 인하 정책을 수행한다면 듀레이션이 길어야 채권매매 차익도 커질 수 있는 TLT를 추천한다”며 “다만 금리 수준이 유지 또는 인상될 경우 손실도 커지는 만큼 유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와 함께 ‘Tiger iShares 미국채30년스트립액티브(H)’를 추천한 PB들도 있었다. 스트립 채권이란 채권의 원금과 이자를 분리해 듀레이션(만기)을 늘린 채권으로 금리 인하시 긴 만기로 인해 가장 직접적이면서도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이 투자 매력으로 꼽힌다. 채권 만기별로는 전체 51명의 응답자 중 29명이 미국 장기채권과 관련한 ETF를 추천한 반면 단기채권을 추천한 응답자는 4명에 그쳤다. 그외 Tiger미국테크TOP10INDXX’와 ‘Tiger 미국 달러채권ETF’, ‘Tiger 회사채액티브ETF’ 등도 추천 ETF에 올랐다. (자료=뷰어스 설문조사 결과) ■ PB들, 미래에셋운용 ETF 추천도 높아 한편 국내 상장된 ETF 기준으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ETF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압도적이었다. 구체적인 ETF를 추천한 응답자 중 12명의 PB가 ‘Tiger’ 브랜드의 상품을 추천한 반면 삼성자산운용(Kodex미국채 iShares 미국하이일드액티브)을 비롯해 한국투자신탁운용(ACE미국30년국채액티브)과 KB자산운용(KBSTAR미국채30년커버드콜), 키움투자자산운용(KOSEF국고채10년) 모두 1개 상품만이 추천됐다. 그외 16명의 PB들은 미국에 상장돼 있는 ETF를 추천했다. PB들은 향후 고객 자산 투자시 ETF 활용 비중을 더 늘릴 계획인가에 대해 묻는 질문에 대해 총 88.2%가 ‘그렇다’고 답해 대부분 PB들이 자산관리 수단으로서 ETF를 적극 활용할 것임을 짐작케 했다.

[PB들의 대답②] "올해는 삼성전자, TLT로 잡아라"

유망섹터 묻자 74% 'IT/반도체' 꼽아 대세 입증
종목으로는 삼성전자 추천비중 가장 높아

박민선 기자 승인 2024.01.23 15:10 | 최종 수정 2024.01.25 09:58 의견 0

지난 연말까지 달아올랐던 국내 증시가 새해 시작과 함께 상승동력을 소진한 분위기다. 미국의 물가 상승률이 안정을 찾으며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은 확산됐지만 인하 시기에 대한 전망은 조금씩 뒤로 밀리는 추세다. 알아야 할 것도, 고려해야 할 것도 많은 투자, 자산관리 전문가들이 바라보는 올해 금융시장의 흐름과 바람직한 투자전략은 무엇일까.

‘대세는 꺾이지 않는다’

전문가들은 올해 주식시장에서 가장 관심가져야 할 섹터를 묻는 질문에 압도적인 비율로 IT 반도체 부문을 꼽았다.

(자료=뷰어스 설문조사 결과)


23일 뷰어스가 총 11개 금융사(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신한투자증권, 하나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 KB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의 프라이빗뱅커(PB) 5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올해 유망섹터를 묻는 질문에 74.5%에 해당하는 38명이 IT/반도체라고 답했다.

최근 반도체 및 IT 기업들의 주가는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며 글로벌 증시에서도 지수 견인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반도체 업황의 개선과 인공지능(AI) 산업의 성장성 등을 고려한 투자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바이오/헬스케어를 꼽은 응답자 비율이 37.3%를 차지했고 방산주 11.8%, 2차전지주 7.8%, 게임/엔터테인먼트는 3.9% 순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기준 추천할 만한 주식을 묻는 질문에서도 이 같은 흐름은 재확인됐다. 응답자 가운데 9명이 삼성전자를 꼽으며 “반도체 업황과 더불어 온디바이스, AI 등 반도체 수요의 사이클에 주목해야 한다”고 추천 이유를 전했다. 전체 응답자 가운데 40명이 반도체 및 AI 관련 주식을 추천했는데 삼성전자를 제외하고는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AMD 등 미국 주식이 대부분 추천종목에 올랐다.

이어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방산관련주로 한국항공우주와 현대로템을 추천하기도 했고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헬스케어관련기업들에 대한 추천도 있었다.

반면 지난해 증시에서 최대 이슈로 주목받았던 2차전지에 대해서는 2명의 PB가 “주가가 과도하게 하락한 상태”라며 추천 업종으로 꼽았다.

■ 채권ETF 추천 1위는 'TLT'

PB들은 올해 미국의 금리 인하 정책과 관련해 주목할 만한 채권 상장지수펀드(ETF)로 응답자 중 10명의 PB가 ‘아이셰어즈 20+ 이어트레저리본드(TLT)’를 추천했다. 20년 이상 장기 국채에 투자하는 TLT는 월 분배금이 높은 동시에 금리 인하시 국채 가격 반등을 기대하는 관점에서 매력적인 상품으로 꼽힌다.

설문에 응한 한 금융사 PB는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감소하는 양호한 고용시장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를 급격히 내릴 것 같지 않지만 금리 인하 정책을 수행한다면 듀레이션이 길어야 채권매매 차익도 커질 수 있는 TLT를 추천한다”며 “다만 금리 수준이 유지 또는 인상될 경우 손실도 커지는 만큼 유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와 함께 ‘Tiger iShares 미국채30년스트립액티브(H)’를 추천한 PB들도 있었다. 스트립 채권이란 채권의 원금과 이자를 분리해 듀레이션(만기)을 늘린 채권으로 금리 인하시 긴 만기로 인해 가장 직접적이면서도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이 투자 매력으로 꼽힌다.

채권 만기별로는 전체 51명의 응답자 중 29명이 미국 장기채권과 관련한 ETF를 추천한 반면 단기채권을 추천한 응답자는 4명에 그쳤다. 그외 Tiger미국테크TOP10INDXX’와 ‘Tiger 미국 달러채권ETF’, ‘Tiger 회사채액티브ETF’ 등도 추천 ETF에 올랐다.

(자료=뷰어스 설문조사 결과)


■ PB들, 미래에셋운용 ETF 추천도 높아

한편 국내 상장된 ETF 기준으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ETF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압도적이었다. 구체적인 ETF를 추천한 응답자 중 12명의 PB가 ‘Tiger’ 브랜드의 상품을 추천한 반면 삼성자산운용(Kodex미국채 iShares 미국하이일드액티브)을 비롯해 한국투자신탁운용(ACE미국30년국채액티브)과 KB자산운용(KBSTAR미국채30년커버드콜), 키움투자자산운용(KOSEF국고채10년) 모두 1개 상품만이 추천됐다. 그외 16명의 PB들은 미국에 상장돼 있는 ETF를 추천했다.

PB들은 향후 고객 자산 투자시 ETF 활용 비중을 더 늘릴 계획인가에 대해 묻는 질문에 대해 총 88.2%가 ‘그렇다’고 답해 대부분 PB들이 자산관리 수단으로서 ETF를 적극 활용할 것임을 짐작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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