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금융지주는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 1조3584억원을 거뒀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2.3% 증가한 것으로,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계열사별로 살펴보면 메리츠화재의 상반기 순이익은 987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0% 감소했다.

2분기 신계약 CSM 3731억원을 포함, 6월말 기준 CSM 잔액은 11조248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말에 비해 약 600억원 증가한 규모다.

업계의 출혈경쟁에 동참하지 않고 수익성 있는 시장에 천착한 결과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지급여력(K-ICS) 비율은 238.9%로, 업계 최상위 수준을 유지했다.

메리츠화재가 주춤한 사이 메리츠증권이 달렸다. 메리츠증권의 상반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1.3% 증가한 4360억원을 기록, 사상 최대 실적에 힘을 보탰다.

양호한 딜 실적과 이자수익에 더불어 기존 투자자산 배당금 및 분배금 수익 증가 등의 영향으로 실적이 개선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메리츠캐피탈 역시 전년 대비 10.0% 증가한 730억원의 순익을 거뒀다.

메리츠금융은 "전년 대비 축소된 보험손익에도 불구하고 화재의 투자손익 증가 및 증권의 운용실적 개선 등으로 분기 기준 사상 최고 이익을 달성했다"며 "약속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차질 없이 이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