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쉬 카푸어, Glisten (Mipa Blue 5 to Spanish Gold Satin), 2018, Stainless steel and lacquer, 121x121x14.5cm [사진=국제갤러리 제공]
대구 컨벤션센터에서 오는 13일부터 15일까지 3일간 열리는 ‘2020 대구아트페어’는 대구를 비롯한 영남 지역 미술 시장의 활성화와 세계적인 아트페어를 목표로 2008년에 첫 행사를 시작으로 성장과 발전을 거듭하며 올해로 13회째 이어지고 있다.
국내 주요 아트페어로서의 입지 구축을 위해 대구아트페어는 매년 새롭고 다채로운 현대미술 작품을 소개해왔으며, 이제는 지역성을 벗어나 국내외 미술 흐름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문화행사로 자리잡았다.
국제갤러리는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열린 ‘아트부산&디자인 2020’에 이어 대구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2020 대구아트페어’에 참가한다.
올해 코로나19 사태로 최근까지 미술계에서도 온라인 행사가 주를 이루었으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완화되면서 아트부산&디자인에 이어 대구아트페어도 대면 행사로 관객들을 맞이할 수 있게 되었다. 아울러 이번 대구아트페어에서는 지역 시민과 미술애호가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과 부대행사가 마련될 예정이다.
박서보, Ecriture No. 060704, 2006, Mixed media with Korean hanji paper on canvas, 162x130cm [사진=국제갤러리 제공]
매년 대구아트페어 참가를 이어온 국제갤러리는 동시대 최전방의 예술을 이끄는 국내외 작가들의 주요 작품들을 선보인다. 한국 고유의 정신성을 바탕으로 한지의 물성을 살린 박서보의 ‘묘법’ 연작 ‘Ecriture No. 060704’(2006)를 비롯해 인도 출신 영국 작가 아니쉬 카푸어(Anish Kapoor)의 거울 연작 ‘Glisten (Mipa Blue 5 to Spanish Gold Satin)’(2018), 현재 대전시립미술관에서 제17회 이동훈미술상 본상 수상작가전(12월 20일까지)을 열고 있는 하종현의 ‘접합’ 연작 ‘Conjunction 19-53’(2019), 몸체를 회전시키면 ‘방울’ 특유의 쇳소리가 플라스틱 끈이 만들어내는 움직임과 어우러져 독특한 다감각적 경험을 일깨우는 양혜규의 ‘소리 나는 운동’ 연작 ‘Sonic Gym – Coiffured Cosmic Compression’(2019), 그리고 평범한 삶에 대한 사유를 이끌어내면서도 세필에 기반을 둔 독특한 회화적 세계를 구축한 작가 문성식의 회화 ‘밤(Night)’(2015-2016) 등이 부스를 장식할 예정이다.
하종현, Conjunction 19 53, 2019, Oil on hemp cloth, 162x130cm [사진=국제갤러리 제공]
한편 국제갤러리는 현대 사진의 지평을 넓혀온 세계적인 작가 칸디다 회퍼의 개인전 ‘Candida Höfer’를 성황리에 마쳤으며, 오는 12월에는 미국의 개념미술가 제니 홀저(Jenny Holzer)의 개인전(12월 10일)과 프랑스의 현대미술가 장-미셸 오토니엘(Jean-Michel Othoniel)의 개인전(12월 17일)을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