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추가 제재를 결정했다 (사진=연합뉴스)

미국과 유럽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해 강력한 추가 제재를 발표했다. 러시아 은행들을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스위프트) 결제망에서 배제하기로 결정했다.

27일(한국시간) 미국과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영국, 캐나다는 이날 공동 성명을 통해 “전쟁을 선택하고 우크라이나 주권을 공격하고 있는 러시아를 규탄한다”며 “러시아의 전쟁 행위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이어진 국제법에 대한 근본적 공격”이라고 비판했다.

또 해당 국가들은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를 비롯해 다른 도시를 공격함에 따라 우리는 러시아를 국제 금융(체계)으로부터 고립시키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미국을 포함한 서방 국가들의 경제 제재로 인해 우선 선별된 러시아의 일부 은행이 SWIFT 결제망에서 전면 배제되고 러시아 중앙은행의 국제 보유고 접근 역시 제한된다.

SWIFT는 1만1000개가 넘는 전 세계 금융기관들이 안전하게 결제 주문을 주고받기 위해 쓰는, 고도로 높은 보안을 갖춘 전산망이다. 여기서 퇴출되면 러시아는 수출 대금을 받지 못하게 돼 가장 강력한 경제 제재 수단 중 하나로 거론돼 왔다.

또 러시아 중앙은행에 대한 제재가 시행되면 6430억달러(한화 약 774조5000억원) 규모로 추산되는 보유고 접근이 제한을 받는 만큼 러시아 재정에 직접적 타격이 발생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일정한 금액을 투자한 외국인에게 시민권을 발행하는 이른바 ‘황금 여권’(골든 패스포트) 판매 역시 러시아인에게는 제한된다. 이는 러시아 정부와 관계된 러시아 부호들이 서방의 시민권을 획득해 금융 시스템에 접근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라고 성명은 설명했다.

또한 내주 중 범대서양 태스크 포스를 구성해 제재 상황을 점검하고 제재 대상인 기관과 개인의 역내 자산을 파악해 동결 조치에 착수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