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EB하나은행 홈페이지 캡처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면서 시간이나 장소 상관없이 대출이 가능해졌다. 최근에는 대출사업에도 경쟁이 붙은 금융사들의 더 더 빠른 대출을 해주겠다는 대출마케팅도 이어지고 있다. 이로 인해 손쉽게 대출을 받을 수 있다는 편리함도 있지만 무분별한 대출로 개인신용등급 하락과 가계경제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대출마케팅의 목적은 마냥 회사를 알리는 데 그치지 않고 신청량이 안정적으로 들어오게 하는 것이 목표다. 그만큼 대출마케팅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대출한도나 이자율, 승인률 등을 초첨에 맞춰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 9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NH농협·KEB하나 등 주요은행에서의 모바일 신용대출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모바일 상품인만큼 언제 어디서든 빠르게 대출이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실제로 3분 안에 대출 한도와 금리 조회부터 신청까지 가능하다는 하나은행의 모바일 전용 ‘하나원큐신용대출’은 출시 45일만에 판매액 5000억원을 돌파했다. 카카오뱅크 비상금대출의 평균대출 소요시간은 60초다. 소득정보와 직장정보 없이 통신사 이용 정보만으로 최대 300만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일부 보험사들은 보험계약대출과 신용대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홈페이지나 인터넷 광고와 함께 보험소비자에게 이벤트 안내문자도 발송한다. 보험계약대출은 365일 24시간 PC와 모바일로 대출 신청이 가능하면서 보험혜택은 그대로라는 점을 내세운다. 대출시와 상환시 수수료가 없다는 점도 강조하고 있다. 보험계약대출이벤트는 신용대출 가능금액을 조회하기만 해도 기프티콘과 같은 즉석 경품을 지급하는 식으로 이뤄진다. 현대해상의 경우 지난 6월과 7월 보험계약대출 썸머이벤트를 진행했다. 홈페이지나 모바일앱에서 보험계약대출 가능금액 조회시 추첨해 기프티콘을 증정하고 100만원이상 대출 신청고객 중 230명에게는 백화점상품권을 선물했다. 보험사는 보험계약대출을 해지환급금 내에서만 운용하기 때문에 리스크가 없지만 소비자는 자칫 연체라도 하게 되면 이자부담은 물론 보험 보장을 받을 수 없게 될 수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대출이벤트는 목돈이 필요한 명절 전이나 휴가를 앞두고 주로 진행하게 된다”며 “신용대출과 달리 계약대출은 나중에 소비자가 받게 될 해지환급금을 담보로 대출을 해주는 것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리스크는 적으면서 이자수익을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보험계약대출을 이용하기 위해 홈페이지나 앱에 접속하면 자연스레 개인정보 업데이트도 되고 신상품 등을 노출할 수도 있다”고 장점을 설명했다. 은행업계 한 관계자는 “빠른 대출, 무서류, 무방문 등 장점만을 부각하는 것은 자칫 무분별한 대출 이용을 부추길 수 있다”며 “아무리 소액이라도 연체되면 이자가 붙게 되고 상환이 힘들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마케팅도 좋지만 소비자의 입맛에 맞춰 더 더 빠른 서비스를 내놓으면서 오히려 제대로 심사해야 하는 부분들이 생략돼 우려되는 부분도 있다”며 “이용시 장점과 함께 주의할 점도 알릴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보험·은행 '대출 마케팅 시대' 무분별 대출 악영향 우려

주가영 기자 승인 2019.08.09 10:37 | 최종 수정 2139.03.17 00:00 의견 0
사진=하나은행 홈페이지
사진=KEB하나은행 홈페이지 캡처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면서 시간이나 장소 상관없이 대출이 가능해졌다. 최근에는 대출사업에도 경쟁이 붙은 금융사들의 더 더 빠른 대출을 해주겠다는 대출마케팅도 이어지고 있다. 이로 인해 손쉽게 대출을 받을 수 있다는 편리함도 있지만 무분별한 대출로 개인신용등급 하락과 가계경제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대출마케팅의 목적은 마냥 회사를 알리는 데 그치지 않고 신청량이 안정적으로 들어오게 하는 것이 목표다. 그만큼 대출마케팅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대출한도나 이자율, 승인률 등을 초첨에 맞춰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

9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NH농협·KEB하나 등 주요은행에서의 모바일 신용대출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모바일 상품인만큼 언제 어디서든 빠르게 대출이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실제로 3분 안에 대출 한도와 금리 조회부터 신청까지 가능하다는 하나은행의 모바일 전용 ‘하나원큐신용대출’은 출시 45일만에 판매액 5000억원을 돌파했다. 카카오뱅크 비상금대출의 평균대출 소요시간은 60초다. 소득정보와 직장정보 없이 통신사 이용 정보만으로 최대 300만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일부 보험사들은 보험계약대출과 신용대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홈페이지나 인터넷 광고와 함께 보험소비자에게 이벤트 안내문자도 발송한다. 보험계약대출은 365일 24시간 PC와 모바일로 대출 신청이 가능하면서 보험혜택은 그대로라는 점을 내세운다. 대출시와 상환시 수수료가 없다는 점도 강조하고 있다.

보험계약대출이벤트는 신용대출 가능금액을 조회하기만 해도 기프티콘과 같은 즉석 경품을 지급하는 식으로 이뤄진다.

현대해상의 경우 지난 6월과 7월 보험계약대출 썸머이벤트를 진행했다. 홈페이지나 모바일앱에서 보험계약대출 가능금액 조회시 추첨해 기프티콘을 증정하고 100만원이상 대출 신청고객 중 230명에게는 백화점상품권을 선물했다.

보험사는 보험계약대출을 해지환급금 내에서만 운용하기 때문에 리스크가 없지만 소비자는 자칫 연체라도 하게 되면 이자부담은 물론 보험 보장을 받을 수 없게 될 수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대출이벤트는 목돈이 필요한 명절 전이나 휴가를 앞두고 주로 진행하게 된다”며 “신용대출과 달리 계약대출은 나중에 소비자가 받게 될 해지환급금을 담보로 대출을 해주는 것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리스크는 적으면서 이자수익을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보험계약대출을 이용하기 위해 홈페이지나 앱에 접속하면 자연스레 개인정보 업데이트도 되고 신상품 등을 노출할 수도 있다”고 장점을 설명했다.

은행업계 한 관계자는 “빠른 대출, 무서류, 무방문 등 장점만을 부각하는 것은 자칫 무분별한 대출 이용을 부추길 수 있다”며 “아무리 소액이라도 연체되면 이자가 붙게 되고 상환이 힘들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마케팅도 좋지만 소비자의 입맛에 맞춰 더 더 빠른 서비스를 내놓으면서 오히려 제대로 심사해야 하는 부분들이 생략돼 우려되는 부분도 있다”며 “이용시 장점과 함께 주의할 점도 알릴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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