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올해 1월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다보스포럼) 연차총회에서 진행된 ‘세계 최초 탈화석연료 선박’ 세션에서 무탄소 추진 가스운반선 비전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한화 그룹) 한화오션이 한화그룹에 합류 1년을 앞두고 미래먹거리인 수소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연초부터 무탄소 친환경 선박 밑그림을 그린 것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는 모양새다. 이를 위해 최근에는 조선·해양에서 해운까지 영역을 확대하고 글로벌 에너지기업에서 인재 영입까지 추진했다. ■ 한화쉬핑 설립·에너지 전문가 영입…김 부회장 밑그림 퍼즐들 16일 한화오션에 따르면 전날 글로벌 에너지기업 쉘(Shell)에서 해양·에너지 분야 전문가 클레어 라이트를 영입했다. 그는 에너지 전환, 탈탄소 분야 전문가로 탈탄소 친환경 선박 확장 등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한화오션은 지난 12일에는 해운사 ‘한화쉬핑(Hanwha Shipping LLC)’을 설립한다고 공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한화오션은 “친환경 및 디지털 선박 기술 검증을 위한 플랫폼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주주총회에서 해운업을 정관의 사업 목적으로 추가한 후 1년여 만에 해운사 설립을 공식화한 것이다. 이러한 최근 한화오션의 행보들은 김 부회장이 연초에 다보스포럼(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의 ‘세계 최초 탈화석 연료 선박’ 세션에서 소개한 ‘무탄소 추진 가스운반선’ 밑그림의 퍼즐 조각들이다. ‘무탄소 추진 가스 운반선’은 암모니아를 100%로 이용해 탄소 배출을 완전히 없앤 선박이다.한화오션은 ‘한화쉬핑’을 통해 친환경·디지털 기술이 적용된 무탄소 추진 선박을 운용하며 실용성과 안정성을 검증하고 글로벌 고객과 협력 관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김 부회장은 한화오션을 조선·해양과 방위산업을 넘어 미래먹거리로 평가되는 수소 생태계의 한 축이 될 수 있도록 성장시킨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한화오션은 오는 2025년 암모니아 추진선을 상용화한다는 목표다. 암모니아는 상온 액체 상태로 운반이 가능하며 이를 수소로 전환할 수 있기 때문에 수소 운반 수단으로 최적인 셈이다. 국제사회에서는 2050년까지 해양 선박의 이산화탄소 감축 100% 달성을 목표로 세웠기 때문에 수소와 암모니아는 미래선박의 핵심으로 꼽히고 있다. 이 때문에 한화오션의 경쟁사인 HD한국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도 암모니아 추진선을 개발하고 있다. ■ 한화오션, 수소 생산·활용·운송까지 생태계 구축 결과적으로 한화오션은 수소 생산·활용·운송으로 이어지는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한화오션은 100% 암모니아만으로 운항 가능한 선박을 만들고 보조 발전 장치로 수소연료전지와 에너지저장시스템(ESS)을 장착한다는 구상이다. 여기에 한화오션은 초대형 암모니아 운반선(VLAC) 7척을 수주했다. 미국 CB&I와는 대형 액화수소 운반선 기술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수소 활용과 운송까지 가능하게 된 것이다. 최근 계열사 간 스몰딜을 추진한 것도 수소 생산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한화의 해상풍력 사업과 플랜트 사업을 한화오션이 양수했다. 이를 통해 한화오션은 해상풍력설치선, 하부구조물, 해상변전소 등을 모두 제공할 수 있게 됐다. 해상풍력에서 얻은 전기는 그린 수소와 암모니아를 생산할 수 있다. 그룹 내에서도 수소 발전 관련 계열사들과 시너지도 기대되고 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조선업의 본질적인 경쟁력을 극대화하는 것을 넘어 미래 해양산업 전반의 패러다임 전환을 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전 세계가 직면한 안보와 기후 위기에 해결책을 제시하는 글로벌 혁신기업으로 거듭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김동관 부회장 밑그림…한화오션, 조선 넘어 수소 생태계 구축

조선해양 넘어 미래먹거리 수소 사업 영역 확장
한화쉬핑 해운사 설립·해상풍력 스몰딜 추진
"미래해양산업 전반 패러다임 전환…기후위기 해결책 제시"

손기호 기자 승인 2024.04.16 14:03 의견 0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올해 1월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다보스포럼) 연차총회에서 진행된 ‘세계 최초 탈화석연료 선박’ 세션에서 무탄소 추진 가스운반선 비전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한화 그룹)


한화오션이 한화그룹에 합류 1년을 앞두고 미래먹거리인 수소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연초부터 무탄소 친환경 선박 밑그림을 그린 것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는 모양새다. 이를 위해 최근에는 조선·해양에서 해운까지 영역을 확대하고 글로벌 에너지기업에서 인재 영입까지 추진했다.

■ 한화쉬핑 설립·에너지 전문가 영입…김 부회장 밑그림 퍼즐들

16일 한화오션에 따르면 전날 글로벌 에너지기업 쉘(Shell)에서 해양·에너지 분야 전문가 클레어 라이트를 영입했다. 그는 에너지 전환, 탈탄소 분야 전문가로 탈탄소 친환경 선박 확장 등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한화오션은 지난 12일에는 해운사 ‘한화쉬핑(Hanwha Shipping LLC)’을 설립한다고 공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한화오션은 “친환경 및 디지털 선박 기술 검증을 위한 플랫폼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주주총회에서 해운업을 정관의 사업 목적으로 추가한 후 1년여 만에 해운사 설립을 공식화한 것이다.

이러한 최근 한화오션의 행보들은 김 부회장이 연초에 다보스포럼(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의 ‘세계 최초 탈화석 연료 선박’ 세션에서 소개한 ‘무탄소 추진 가스운반선’ 밑그림의 퍼즐 조각들이다.

‘무탄소 추진 가스 운반선’은 암모니아를 100%로 이용해 탄소 배출을 완전히 없앤 선박이다.한화오션은 ‘한화쉬핑’을 통해 친환경·디지털 기술이 적용된 무탄소 추진 선박을 운용하며 실용성과 안정성을 검증하고 글로벌 고객과 협력 관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김 부회장은 한화오션을 조선·해양과 방위산업을 넘어 미래먹거리로 평가되는 수소 생태계의 한 축이 될 수 있도록 성장시킨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한화오션은 오는 2025년 암모니아 추진선을 상용화한다는 목표다. 암모니아는 상온 액체 상태로 운반이 가능하며 이를 수소로 전환할 수 있기 때문에 수소 운반 수단으로 최적인 셈이다.

국제사회에서는 2050년까지 해양 선박의 이산화탄소 감축 100% 달성을 목표로 세웠기 때문에 수소와 암모니아는 미래선박의 핵심으로 꼽히고 있다. 이 때문에 한화오션의 경쟁사인 HD한국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도 암모니아 추진선을 개발하고 있다.

■ 한화오션, 수소 생산·활용·운송까지 생태계 구축

결과적으로 한화오션은 수소 생산·활용·운송으로 이어지는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한화오션은 100% 암모니아만으로 운항 가능한 선박을 만들고 보조 발전 장치로 수소연료전지와 에너지저장시스템(ESS)을 장착한다는 구상이다. 여기에 한화오션은 초대형 암모니아 운반선(VLAC) 7척을 수주했다. 미국 CB&I와는 대형 액화수소 운반선 기술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수소 활용과 운송까지 가능하게 된 것이다.

최근 계열사 간 스몰딜을 추진한 것도 수소 생산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한화의 해상풍력 사업과 플랜트 사업을 한화오션이 양수했다. 이를 통해 한화오션은 해상풍력설치선, 하부구조물, 해상변전소 등을 모두 제공할 수 있게 됐다. 해상풍력에서 얻은 전기는 그린 수소와 암모니아를 생산할 수 있다. 그룹 내에서도 수소 발전 관련 계열사들과 시너지도 기대되고 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조선업의 본질적인 경쟁력을 극대화하는 것을 넘어 미래 해양산업 전반의 패러다임 전환을 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전 세계가 직면한 안보와 기후 위기에 해결책을 제시하는 글로벌 혁신기업으로 거듭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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