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백신 이미지 (자료=SBS 뉴스 캡처)
이탈리아 중부 산악지대에 자리 잡은 초미니 독립국 산마리노가 다음 주 '백신 관광'을 개시하기로 결정했다. 접종하는 백신은 러시아의 스푸트니크V 백신이다.
12일 ANSA 통신 등에 따르면 산마리노 정부는 이날 오는 17일부터 이탈리아인을 제외한 외국인 관광객에게 코로나19 예방 백신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산마리노에서 접종하는 백신은 러시아산 스푸트니크 V로 가격은 2회분에 50유로다. 한화로 약 7만원에 해당하는 가격이다.
이탈리아인의 경우 이탈리아 정부와의 별도 협약이 필요해 대상에서 일단 제외됐다. 백신 접종을 희망하는 외국인 관광객은 입국하기 최소 1주일 전 호텔을 예약하고 최소 사흘 이상 머물러야 한다. 또 2차 접종을 위해 21∼28일 뒤 재입국해야 한다.
유럽연합(EU) 회원국이 아닌 산마리노는 올 초 화이자·모더나 등의 백신 공급이 차일피일 미뤄지자 대체재로 러시아 백신을 공급받아 접종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