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글로벌 메타버스 제페토에 개설된 '다운타운(미래)' 맵에 전시된 현대차의 글로벌 스포츠유틸리티(SUV) 크레타 앞에서 기자의 아바타가 한 컷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손기호) “메타버스에서 글로벌 젊은 세대를 잡아라” 자동차 기업들이 가상현실 공간인 메타버스에서 전 세계 사용자를 대상으로 자동차를 전시하고 도심항공교통(UAM) 드론 등을 선보이고 있어 관심이 쏠린다. 현실에서 차를 운전할 수 없는 연령층이 대다수인 가상 공간에 기업들이 주목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직접 메타버스 속으로 뛰어들어가 봤다. ■ 제페토의 아바타로 신차 ‘크레타’ 위에서 찰칵 23일 기자가 직접 유저로 참여해 방문한 글로벌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서는 현대자동차와 렉서스가 각각 자사의 판매 차량과 똑같은 모습의 가상현실 속 차량을 전시하고 있었다. 제페토는 전 세계 2억명이 사용하는 가상현실공간인 메타버스 플랫폼이다. 스마트폰으로 제페토를 실행시킨 후 내가 조종할 수 있는 가상의 사람(아바타)을 만들어 여러 가상 공간(맵)을 둘러보거나 레이싱 게임 등을 해볼 수 있다. 먼저 기자는 제페토 상에서 ‘다운타운(미래)’ 맵을 검색해 입장했다. 이 맵에서는 현대차가 자사의 실제 차량과 똑같은 형태의 가상의 차량을 전시하거나 현대 모터스튜디오를 똑같이 구현한 가상공간을 확인할 수 있었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영문으로 ‘Hyundai(현대)’라고 적힌 로고와 ‘Creta(크레타)’였다. 크레타는 수출용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다. 이 차는 인도네시아를 생산기지로 두고 중국과 동남아시아 등을 대상으로 판매가 되고 있다. 기자는 아바타를 사용해 크레타의 위에도 앉아보고 포즈를 취하고 사진을 찍어보기도 했다. 현대차 크레타와 함께 나의 아바타로 사진을 찍으며 친근해질 수 있도록 했다. 글로벌 청소년들이 제페토에서 만난 크레타를 실제로 도로 위에서 만난다면 반가워할 수밖에 없다. 가상현실에서 만난 차를 직접 현실에서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23일 제페토에 개설된 '다운타운(미래)' 맵의 현대 모터스튜디오에 걸린 현대차전기차 아이오닉 콘셉트카와 글로벌 그룹 BTS(방탄소년다)의 콜라보 사진 액자 앞에서 기자의 아바타가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손기호) ■ BTS 콜라보 아이오닉…전세계 누적방문 330만명 다음으로 이동한 곳은 가상의 ‘현대 모터스튜디오’다. 실제 서울 강남 언주로에 위치한 모터스튜디오와 똑같은 형태의 건물로 구현했다. 이곳에선 글로벌 인기 그룹 BTS를 볼 수 있었다. 1층과 2층에는 현대차의 전기차 ‘아이오닉 콘셉트카’와 함께 글로벌 그룹 BTS(방탄소년단)이 사진 촬영한 액자가 걸려 있었다. 한쪽 켠에서는 BTS와 현대차가 콜라보한 뮤직비디오가 계속 방영되고 있었다. 기자는 이곳에서 아바타로 한 컷 사진을 찍었다. 글로벌 그룹 BTS와 콜라보를 하면서 전 세계 젊은 층에게 K-POP과 함께 현대차가 떠오르게 만들었다. 현대 모터스튜디오 건물 옥상으로 이동했다. 이곳에선 날개에 ‘Hyundai’ 영문 이름을 새긴 UAM 드론이 하늘을 날아다니고, 이착륙을 거듭하고 있었다. 미래 세대가 직접 이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미래형 모빌리티를 소개했다. 효과는 성공적이었다. 현대차의 맵을 방문한 자들은 이날 기준으로 누적 방문수는 330만명이다. 2019년에 처음 오픈하고 올해 3월에 새로 업데이트를 이어간 후의 기록이다. 이 가상공간에서는 현대차의 글로벌 신차인 크레타 홍보뿐 아니라 도심항공교통, 목적 기반 모빌리티, 미래 모빌리티 환승 거점 등을 미래 세대들이 간접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현대차는 이렇게 미래 세대를 공략해나가고 있었다. 23일 제페토에 개설된 렉서스 코리아의 ‘렉서스 메타시티(LEXUS METACITY)’ 맵에서 렉서스 신차 NX/UX 모델과 함께 기자의 아바타가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손기호) ■ 렉서스 등 글로벌 기업 너도나도 뛰어들어 제페토에서의 글로벌 세대 마음사기에는 현대차뿐이 아니다. 토요타의 고급 브랜드 렉서스도 이달 17일부터 ‘렉서스 메타시티(LEXUS METACITY)’를 제페토에 문 열고 젊은 층 공략에 나섰다. 기자가 제페토 아바타를 통해 방문한 ‘렉서스 메타시티’에서는 렉서스의 최신 차량 NX와 UX를 볼 수가 있었다. 친환경 전기차인 ‘UX 300e’도 전시돼 있었다. 전기차의 이미지에 맞춰 화려한 일렉트릭 사운드와 화려한 조명을 연출했다. 렉서스 관계자는 “7월 중에는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 1층에 있는 렉서스 복합문화공간인 ‘커넥트투’를 본딴 가상 공간도 순차적으로 오픈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렉서스는 이달 30일까지 렉서스 메타시티 월드에서 NX와 UX 차량 구역에 숨겨 있는 자동차 열쇠를 찾고 해시태그(#렉서스메타시티, #렉서스월드)와 함께 인스타그램에 업로드를 하면 갤럭시 버즈 등의 상품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했다. 제페토 상에서는 다양한 다국적 기업들이 각자의 상품들이나 하는 일을 알릴 수 있는 다양한 맵을 만들고 있었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신세계 백화점이나 현대백화점 등이 있었다. 소프트뱅크, 베스킨라빈스 등 글로벌 기업도 있었다. 청소년 수련관을 비롯해 국내 관공서들도 입점해 있었다. 23일 제페토에 개설된 '다운타운(미래)' 맵의 현대 모터스튜디오 옥상에서 현대차의 쏘나타 차량과 미래 모빌리티 UAM(도심항공교통) 앞에서 기자의 아바타가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손기호) ■ 2억명 유저 중 80%가 청소년…친환경 모빌리티 알려 제페토의 사용자는 80%이상이 청소년이다. 국가도 한국뿐 아니라 다양한 나라의 유저들이 참여한다. 현실에서 차를 구매하거나 이용할 수 없는 연령층이 대부분이라는 말이다. 그럼에도 현대차와 렉서스는 이곳에 가상의 차를 만들어 전시하고 게임처럼 타볼 수 있도록 했다. 이른바 MZ세대를 포함해 미래 세대를 먼저 공략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미래 세대에게 메시지를 전달하는 의미도 있어 보였다. 현대차의 경우 맵에서 젬(Gem)이라고 하는 소위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는 방법으로 아바타가 쓰레기 봉투를 취하면 젬을 줬다. 현실 세계에서 쓰레기를 줍는 행위와 같은 의미다. 총으로 서로 사살하는 폭력적인 게임과는 달리 청소년들에게 지구를 보호할 수 있는 활동들을 제페토 상에서도 체험케 했다는 데서 큰 의기가 있어 보였다. 기업들은 향후에도 메타버스를 활용한 홍보 활동과 메시지 전달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 모터스튜디오는 이제 오프라인 거점뿐 아니라 메타버스 내에서도 브랜드와 신기술을 경험하고 다양한 모빌리티 라이프를 체험할 수 있는 브랜드 공간으로 확장될 것”이라며 “향후에도 메타버스 플랫폼과 연계하여 다양한 신규 공간과 콘텐츠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렉서스코리아 강대환 상무는 “렉서스가 MZ세대를 포함해 더 많은 고객과 자유롭게 소통하고 자신만의 다양한 방법으로 렉서스 브랜드를 체험할 수 있도록 ‘렉서스 메타시티’를 런칭했다”며 “앞으로도 렉서스만의 차별화된 경험과 콘텐츠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자가 간다] ‘메타버스 2억명 유저 잡아라’ 車기업들, 젊은층 공략…아이오닉 탄 BTS 만나

현대차 글로벌 신차 ‘크레타’ 알려
현실과 똑같은 모터스튜디오 구현
UAM 등 미래 모빌리티…친환경 메시지
렉서스 등 글로벌 기업들 속속 참여

손기호 기자 승인 2022.06.23 16:31 | 최종 수정 2022.06.28 10:35 의견 0
23일 글로벌 메타버스 제페토에 개설된 '다운타운(미래)' 맵에 전시된 현대차의 글로벌 스포츠유틸리티(SUV) 크레타 앞에서 기자의 아바타가 한 컷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손기호)


“메타버스에서 글로벌 젊은 세대를 잡아라”

자동차 기업들이 가상현실 공간인 메타버스에서 전 세계 사용자를 대상으로 자동차를 전시하고 도심항공교통(UAM) 드론 등을 선보이고 있어 관심이 쏠린다. 현실에서 차를 운전할 수 없는 연령층이 대다수인 가상 공간에 기업들이 주목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직접 메타버스 속으로 뛰어들어가 봤다.

■ 제페토의 아바타로 신차 ‘크레타’ 위에서 찰칵

23일 기자가 직접 유저로 참여해 방문한 글로벌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서는 현대자동차와 렉서스가 각각 자사의 판매 차량과 똑같은 모습의 가상현실 속 차량을 전시하고 있었다.

제페토는 전 세계 2억명이 사용하는 가상현실공간인 메타버스 플랫폼이다. 스마트폰으로 제페토를 실행시킨 후 내가 조종할 수 있는 가상의 사람(아바타)을 만들어 여러 가상 공간(맵)을 둘러보거나 레이싱 게임 등을 해볼 수 있다.

먼저 기자는 제페토 상에서 ‘다운타운(미래)’ 맵을 검색해 입장했다. 이 맵에서는 현대차가 자사의 실제 차량과 똑같은 형태의 가상의 차량을 전시하거나 현대 모터스튜디오를 똑같이 구현한 가상공간을 확인할 수 있었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영문으로 ‘Hyundai(현대)’라고 적힌 로고와 ‘Creta(크레타)’였다. 크레타는 수출용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다. 이 차는 인도네시아를 생산기지로 두고 중국과 동남아시아 등을 대상으로 판매가 되고 있다.

기자는 아바타를 사용해 크레타의 위에도 앉아보고 포즈를 취하고 사진을 찍어보기도 했다. 현대차 크레타와 함께 나의 아바타로 사진을 찍으며 친근해질 수 있도록 했다. 글로벌 청소년들이 제페토에서 만난 크레타를 실제로 도로 위에서 만난다면 반가워할 수밖에 없다. 가상현실에서 만난 차를 직접 현실에서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23일 제페토에 개설된 '다운타운(미래)' 맵의 현대 모터스튜디오에 걸린 현대차전기차 아이오닉 콘셉트카와 글로벌 그룹 BTS(방탄소년다)의 콜라보 사진 액자 앞에서 기자의 아바타가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손기호)


■ BTS 콜라보 아이오닉…전세계 누적방문 330만명

다음으로 이동한 곳은 가상의 ‘현대 모터스튜디오’다. 실제 서울 강남 언주로에 위치한 모터스튜디오와 똑같은 형태의 건물로 구현했다. 이곳에선 글로벌 인기 그룹 BTS를 볼 수 있었다.

1층과 2층에는 현대차의 전기차 ‘아이오닉 콘셉트카’와 함께 글로벌 그룹 BTS(방탄소년단)이 사진 촬영한 액자가 걸려 있었다. 한쪽 켠에서는 BTS와 현대차가 콜라보한 뮤직비디오가 계속 방영되고 있었다. 기자는 이곳에서 아바타로 한 컷 사진을 찍었다. 글로벌 그룹 BTS와 콜라보를 하면서 전 세계 젊은 층에게 K-POP과 함께 현대차가 떠오르게 만들었다.

현대 모터스튜디오 건물 옥상으로 이동했다. 이곳에선 날개에 ‘Hyundai’ 영문 이름을 새긴 UAM 드론이 하늘을 날아다니고, 이착륙을 거듭하고 있었다. 미래 세대가 직접 이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미래형 모빌리티를 소개했다.

효과는 성공적이었다. 현대차의 맵을 방문한 자들은 이날 기준으로 누적 방문수는 330만명이다. 2019년에 처음 오픈하고 올해 3월에 새로 업데이트를 이어간 후의 기록이다. 이 가상공간에서는 현대차의 글로벌 신차인 크레타 홍보뿐 아니라 도심항공교통, 목적 기반 모빌리티, 미래 모빌리티 환승 거점 등을 미래 세대들이 간접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현대차는 이렇게 미래 세대를 공략해나가고 있었다.

23일 제페토에 개설된 렉서스 코리아의 ‘렉서스 메타시티(LEXUS METACITY)’ 맵에서 렉서스 신차 NX/UX 모델과 함께 기자의 아바타가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손기호)


■ 렉서스 등 글로벌 기업 너도나도 뛰어들어

제페토에서의 글로벌 세대 마음사기에는 현대차뿐이 아니다. 토요타의 고급 브랜드 렉서스도 이달 17일부터 ‘렉서스 메타시티(LEXUS METACITY)’를 제페토에 문 열고 젊은 층 공략에 나섰다.

기자가 제페토 아바타를 통해 방문한 ‘렉서스 메타시티’에서는 렉서스의 최신 차량 NX와 UX를 볼 수가 있었다. 친환경 전기차인 ‘UX 300e’도 전시돼 있었다. 전기차의 이미지에 맞춰 화려한 일렉트릭 사운드와 화려한 조명을 연출했다.

렉서스 관계자는 “7월 중에는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 1층에 있는 렉서스 복합문화공간인 ‘커넥트투’를 본딴 가상 공간도 순차적으로 오픈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렉서스는 이달 30일까지 렉서스 메타시티 월드에서 NX와 UX 차량 구역에 숨겨 있는 자동차 열쇠를 찾고 해시태그(#렉서스메타시티, #렉서스월드)와 함께 인스타그램에 업로드를 하면 갤럭시 버즈 등의 상품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했다.

제페토 상에서는 다양한 다국적 기업들이 각자의 상품들이나 하는 일을 알릴 수 있는 다양한 맵을 만들고 있었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신세계 백화점이나 현대백화점 등이 있었다. 소프트뱅크, 베스킨라빈스 등 글로벌 기업도 있었다. 청소년 수련관을 비롯해 국내 관공서들도 입점해 있었다.

23일 제페토에 개설된 '다운타운(미래)' 맵의 현대 모터스튜디오 옥상에서 현대차의 쏘나타 차량과 미래 모빌리티 UAM(도심항공교통) 앞에서 기자의 아바타가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손기호)


■ 2억명 유저 중 80%가 청소년…친환경 모빌리티 알려

제페토의 사용자는 80%이상이 청소년이다. 국가도 한국뿐 아니라 다양한 나라의 유저들이 참여한다. 현실에서 차를 구매하거나 이용할 수 없는 연령층이 대부분이라는 말이다. 그럼에도 현대차와 렉서스는 이곳에 가상의 차를 만들어 전시하고 게임처럼 타볼 수 있도록 했다.

이른바 MZ세대를 포함해 미래 세대를 먼저 공략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미래 세대에게 메시지를 전달하는 의미도 있어 보였다. 현대차의 경우 맵에서 젬(Gem)이라고 하는 소위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는 방법으로 아바타가 쓰레기 봉투를 취하면 젬을 줬다. 현실 세계에서 쓰레기를 줍는 행위와 같은 의미다. 총으로 서로 사살하는 폭력적인 게임과는 달리 청소년들에게 지구를 보호할 수 있는 활동들을 제페토 상에서도 체험케 했다는 데서 큰 의기가 있어 보였다.

기업들은 향후에도 메타버스를 활용한 홍보 활동과 메시지 전달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 모터스튜디오는 이제 오프라인 거점뿐 아니라 메타버스 내에서도 브랜드와 신기술을 경험하고 다양한 모빌리티 라이프를 체험할 수 있는 브랜드 공간으로 확장될 것”이라며 “향후에도 메타버스 플랫폼과 연계하여 다양한 신규 공간과 콘텐츠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렉서스코리아 강대환 상무는 “렉서스가 MZ세대를 포함해 더 많은 고객과 자유롭게 소통하고 자신만의 다양한 방법으로 렉서스 브랜드를 체험할 수 있도록 ‘렉서스 메타시티’를 런칭했다”며 “앞으로도 렉서스만의 차별화된 경험과 콘텐츠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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