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 용각산. 사진=보령
한국의 제약바이오산업은 1897년 국내 첫 제약기업인 동화약방(현 동화약품)이 등장한 이래 130여년 역사를 이어오고 있다. '생명의 구제'에서 시작된 국내 대다수 제약바이오기업은 100여년이 넘는 시간 동안 '인류의 건강한 삶'을 향한 연구개발에 아낌없이 역량을 쏟아부었고, 그 결과 단일 브랜드 '연매출 1조'란 '블록버스터 제품' 탄생 신화를 쓰고 있다. 제약바이오 분야에서 주요국간 기술패권 경쟁이 심화되는 현재, 한국의 제약바이오산업은 이들 기업의 자체적인 노력을 통해 발전을 거듭해 온 것이다. 이에 뷰어스는 한국 제약바이오산업 토대를 다지고 성장을 견인한 각 기업들의 장수브랜드 발자취를 짚어본다. <편집자주>
흔히 ‘목 관리’라고 하면 황사가 심한 봄철을 떠올리지만 여름에도 건조함, 기침 등 목 관련 불편함을 호소하는 이들이 늘고 있습니다. 오랜 에어컨 사용으로 인해 낮아진 실내습도로 호흡기 점막이 마르기 때문입니다. 이 같은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한 의약품인 보령 용각산이 주목 받고 있습니다. 용각산과 용각산쿨로 구성된 용각산 브랜드는 보령이 1967년 출시한 이후 많은 이들이 지금까지 찾고 있는 보령의 대표 장수의약품입니다.
60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용각산이 소비자의 꾸준한 선택을 받아온 이유는 ‘끊임없는 변화’입니다. 보령은 분말 형태의 오리지널 용각산 뿐 아니라 과립 형태의 용각산쿨을 선보였고 젊은 세대를 겨냥하는 광고마케팅을 기반으로 다양한 기호를 반영하며 소비자 연령층을 빠른 속도로 확대해왔습니다. 최근에도 새로운 향과 대용량 제품을 출시하는 등 다양한 소비자 니즈를 충족할 수 있도록 꾸준하게 변화를 꾀하고 있는 중입니다.
■생약성분·미세분말로 즉각적인 효과 발휘
용각산 제품군은 각각 1967년, 2001년 출시된 용각산,용각산쿨로 구성돼 있습니다. 용각산을 이루는 유효성분은 '길경(도라지)', '행인(살구 씨)', '세네가', '감초가루'입니다. 용각산쿨은 용각산의 기존 네 가지 생약성분의 함량을 높이고 '인삼','아선약' 성분을 추가한 제품입니다. 분말을 숟가락으로 떠먹어야 하는점을 개선하고 생약성분 특유의 냄새로 용각산을 꺼리던 젊은 층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다양한 향을 첨가했습니다. 또한 1회용 스틱형으로 제작해 휴대성 및 복용 편의성을 높였죠.
용각산은 기관지 내부에서 점액의 분비를 높이고 섬모운동을 활발하게 함으로써 유해물질을 자극없이 배출하는데 탁월한 효능·효과를 가지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의약품은 복용 후 간 대사를 통해 타겟 기관으로 약물이 이동하는 과정을 거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에 반해 용각산은 미세분말이 목 점막에 닿는 순간즉각적인 효과를 발휘하는 즉효성을 지녔습니다. 이와 함께 다양한 목 관련 증상 적응증을 보유함은 물론 생약성분으로 이뤄져 있어 가벼운 기관지 불편함에도 지속적으로 복용 가능합니다.
무엇보다 용각산은 제네릭이 만연한 국내 의약품 시장에서 용각산 이외의 동일성분 및 제제 제품이 없을 정도로 유일무이한 브랜드입니다. 용각산의 즉효성을 유도하는 미세분말 제조 기술은 일본 류카쿠산社 외에 전세계에서 보령만이 유일하게 보유하고 있습니다.
■트렌디한 광고·마케팅을 통해 성장하다
‘용각산쿨-쿵야 레스토랑즈’ 콜라보 제품. 사진=보령
용각산이 기침제제 1위의 자리를 차지할 수 있었던 이유에는 제품의 우수성과 함께 소비자의 마음을 울리는 광고·마케팅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특히 용각산 출시 초기 미세분말 제형의 특징을 살린 “용각산은 소리가 나지 않습니다. 용각산은 미세한 분말의 순수 생약이기 때문입니다”를 메인 카피로 한 광고는 당시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킨 동시에 용각산을 국민적 사랑을 받는 의약품으로 자리매김하게 했습니다.
보령은 최근까지 제품의 컨셉을 살린 신규 광고를 통해 용각산 브랜드 인지도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2022년에는 ‘단독직입’ 컨셉으로 용각산쿨의 6가지 생약성분이 입을 통해 들어와 목 점막에 직접 작용하는 과정을 재치있게 담아냈습니다. 올해 초 선보인 ‘칙칙촉촉’ 광고 또한 기차 소리를 나타내는 의성어인 '칙칙폭폭'에서 착안한 '칙칙촉촉' 컨셉을 통해 용각산쿨의 특장점을 재치 있게 표현했습니다. 일회용 스틱 포장을 간편하게 뜯는 모습을 '칙칙'으로 목 증상의 근본 원인인 건조함을 해소하는 용각산쿨의 효능·효과를 '촉촉'으로 표현했죠.
보령은 광고 이외에도 인기 캐릭터 브랜드인 ‘쿵야 레스토랑즈’와 협업해 콜라보 제품을 출시하고 팝업스토어에 참여하는 등 다각도로 광고 마케팅 캠페인 수행하고 있습니다. 향후 용각산 브랜드는 용각산쿨을 친근하고 신뢰있게 느끼고 지속적으로 복용할 수 있도록 광고·마케팅 캠페인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기침제제 판매 1위 용각산, 국민 호흡기 건강 책임진다
용각산 브랜드는 제품의 우수함과 활발한 광고마케팅에 힘입어 매년 꾸준한 매출을 창출하고 있습니다. 2019년 75억원에서 2024년 267억원(의약품시장조사업체 아이큐비아 기준)으로 5년 사이 4배 가까이 성장하는 등 큰 폭의 성장세를 이어왔으며 일반의약품 기침제제 부문에서 시장점유율 30% 가량을 유지하며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보령은 다양성과 차별성을 갖춘 신제품 개발을 통한 호흡기 시장에서의 입지강화를 모색 중입니다. 용각산쿨은 기존 민트향과 복숭아향에 더해 2가지 새로운 맛, 그리고 대용량 패키지를 출시하며 또다른 성장 모멘텀을 만들어 냈습니다. 다양화되는 소비자층과 기호 충족을 위해 대용량 패키지를 2023년 7월 출시했고 같은 해 10월 다양한 향(민트커피, 블루베리)의 신제품을 출시했습니다.
특히 대용량 패키지(용각산쿨 50포 복숭아향/민트향)는기존 제품이 10포 또는 18포로 포장되었던 것과 달리 1통에 50포로 넉넉하게 구성했습니다. 급 성장기를 거치면서 용각산쿨을 호흡기 증상 관리제로 다빈도 복용하는 사례가 증가했고 실제 소비자 조사에서도 한번에 2개 이상 구입하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에 다빈도 복용 및 대용량 포장에 대한 니즈를 충족하고자 대용량 규격을 출시하게 됐죠. 파우치 포를 10개씩 소분 포장해 휴대 편리성을 고려했으며 덮개형 케이스로 보관 용이성을 제공합니다.
최근 장마가 주춤하고 폭염이 심해지면서 냉방기기 가동에 따른 호흡기 건강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호흡기 의약품의 대표 주자인 용각산이 다시 한번 국민 건강에 기여하고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맞이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