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신라젠)
신라젠은 항암제 BAL0891 연구 2건이 오는 6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개최되는 유럽혈액학회(EHA) 2025에서 발표 연구로 채택됐다고 8일 밝혔다. EHA는 연말에 개최되는 미국혈액학회(ASH)와 더불어 혈액암 분야 양대 학회로 꼽히는 최고 권위의 학회다. 신라젠이 글로벌 혈액학회에서 발표하는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학회에서 채택된 연구 2건 중 첫번째는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승인받은 BAL0891의 급성골수성백혈병(AML)에 대한 임상 연구 개요다. 신라젠은 재발성·불응성 AML 환자를 대상으로 BAL0891의 안전성 및 내약성 평가, 최대내약용량(MTD)과 권장 2상 용량(RP2D) 설정하는 임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1차로 안전성 및 내약성을 평가하고 2차로 약동학(PK), 약력학(PD, ANC), AML 반응 평가를 진행한다. 글로벌 학회에서 BAL0891 임상 개요가 채택되었다는 것은 학계에서도 혈액암 치료제로서의 확장성을 기대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두번째는 AML 세포주 및 동물모델에서 BAL0891 단독 및 베네토클락스 병용요법에 대한 전임상 결과다. 이 연구는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가톨릭 혈액병원) 혈액내과 조병식 교수 연구팀이 진행한 연구다. 이번 학회에 제출한 연구 결과 BAL0891 단독 및 병용요법에서 모두 우수한 항암 활성 및 생존기간 연장 효과가 관찰됐다.
이번 전임상 연구 발표는 BAL0891의 혈액암을 대상으로 한 첫 공식 발표이다. 이 결과를 바탕으로 BAL0891의 1상 임상 시험은 최근 FDA로부터 AML 임상 확대 승인을 받았다.
BAL0891은 TTK와 PLK1를 동시에 억제해 암세포의 비정상적인 분열 및 사멸을 유도하고 이 기전은 우수한 항암 효과와 광범위한 적응증 확장 가능성을 제공한다. 또한 복잡한 분열 사이클을 직접 공략해 재발성·불응성 환자에게도 새로운 치료 대안을 제시할 수 있다.
신라젠 관계자는 “글로벌 혈액학회에서 BAL0891의 혈액암 대상 연구 2건이 발표 자료로 채택되어 매우 고무적”이라며 “향후 진행할 혈액암 임상에서도 의미 있는 결과를 낸다면 약물 가치가 높아질 것이며 약물의 기전과 전임상 결과를 고려하면 기대감이 크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