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승권 국립암센터 교수. (사진=김태현 기자)
"영양보충제에 의존하기보다는, 건강한 식단을 비롯한 올바른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게 훨씬 중요합니다."
명승권 국립암센터 교수는 19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뷰어스 창간 10주년 기념 조찬 세미나'에서 건강을 지키기 위한 생활습관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명승권 교수는 건강기능식품 임상시험과 관련한 메타분석 분야의 전문가다. 메타분석은 똑같은 주제로 시행된 연구 결과를 종합하는 연구방법으로, 이를 통해 실제로 각 보충제가 우리 몸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한다.
명 교수는 건강기능식품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허술한 기능성 등급 분류를 꼽았다. 그는 "국내 230여 종의 건강기능식품들의 임상시험 결과를 보면 대부분의 제품은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을 한 차례, 혹은 아예 실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뷰어스가 창간 10주년을 맞아 서울 더플라자 호텔에서 조찬 세미나를 진행했다. (사진=김태현 기자)
대표적인 사례가 비타민D 보충제다. 명 교수는 "15편의 임상시험을 메타분석한 결과, 간헐적 고용량 비타민D주사나 경구요법은 골절 예방에 효과가 없었다"며 "되려 낙상의 위험성을 높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특히 국내에서는 대다수 의사들이 특정 영양소에 대한 권장섭취량을 결핍의 기준점으로 삼고 있는 만큼, 전체 인구가 건강을 위해 권장섭취량만큼을 섭취해야 한다는 잘못된 개념이 퍼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명 교수는 평균필요량(권장섭취량의 약 80%)을 올바른 섭취량으로 꼽았다. 평균필요량은 특정 나이그룹 사람들의 50% 정도가 필요로 하는 요구량을 뜻한다.
이어 생활 습관의 개선을 건강을 위한 해결책으로 제시했다. 대표적인 잘못된 생활 습관은 ▲흡연 ▲음주 ▲비만 ▲고기 과다섭취 ▲운동부족 ▲과일·채소 섭취 부족 ▲짜게 먹는 습관 등이다.
한편, 문형민 뷰어스 대표는 환영사를 통해 "뷰어스는 '세상을 보는 또 다른 시선'을 뜻한다"며 "누구나 읽고 싶어하는 기사, 읽을만한 기사, 새로운 기사를 색다른 시각에서 써나가겠다"고 말했다.